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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혹시 우리 카라 키타이와 몽골의 연합을 불만스럽게 여길 수 있겠으나 우리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유럽 정복이 아니라 그들의 문을 열어서 동서가 서로 오고가며 서로의 필요를 주고받으면 하나님의 나라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십자군 시대의 교황이 교활하다고 징기스칸이 잘라 말했다. 네스토리우스파 동방의 한나라가 수십만 명의 군대를 가졌다는 말, 그들이 투르크세력을 궤멸시키는데 십자군과 연합작전을 한다는 소문만 내는 저들의 저의가 무엇인가? 빤한 짓이
문학
조효근 / 작가
2019.03.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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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지들, 우리는 곧 세계제국을선포한다. 세계제국은 땅덩어리가 아니다.세계를 가슴에 품고 또 세계를뜨거운 가슴에 담은 우리들의 소원을세계인들과 나누는 것이다.” 더구나, 러시아 군대는 일터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뛰쳐나온 농군들임을 알 수 있었다. 프로가 아니었다. 그들은 전쟁무기보다는 낫으로 풀을 베고 밭을 갈아 씨를 뿌리다가 소집되어 달려 나온 농군들이었다. 수부타이의 눈에는 그리 보였다. 그들의 무기는 일관되지 않았다. 창이나 칼, 철퇴나 농기구를 변형시킨 듯한 무기들을 발견하면서 애처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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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9.03.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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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타이와 제베는 그루지아를 얻은 후 해변을 따라서 유럽 평원을 견학(탐색)했다. 몽골군의 전법이다. 정탐이었다. 정찰과 정보수집에 빈틈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의 숫자, 도시들의 위치, 정치적 상황, 즉 정치가 안정되어 있는가 아니면 불안정한가까지 정밀하게 들여다보았다.” 사제 왕 요한과 징기스칸은 무함마드 호레즘 샤의 별궁 니샤푸르로 갔다. 막내아들 툴루이는 부친과 큰아버지로 호칭하는 사제 왕 요한이 니샤프르로 가는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에 대한 공부를 할 참이다. 징기스칸 입장에서는 큰아들 주치가 이끄는 군대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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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9.03.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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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군은 호라즘 제국을 완전히 격멸시켰다. 징기스칸으로서는 호기심의 세력인 호라즘을 쉽게 격파했다. 그는 드디어 만주 벌판을 중심해 중앙아시아는 물론 서남아시아 중간 허리에 있는 호라즘 세력을 격파했다. 이제는 바그다드와 로마가 남아있다.” 징기스칸은 탕구트(서하)를 복속시키고 금제국을 공격해 항복을 받아냈다. 함께 살자면서 서로가 신뢰하고 살아갈 수 있는 연합제국의 약속을 받고 금제국의 통치 체제를 그대로 두었다. 그러나 금의 황제가 수도를 개봉으로 옮기고 배신을 결심했다는 전령의 보고를 받았다. 징기스칸은 군대를 이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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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9.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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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렇습니다. 매우 현명하신 깨달음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몽골과 카라 키타이 연합군은 유럽과 세계를 정벌해도 그들의 생명을 함부로 대하거나 노예로 복속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동방 아시아와 서방 나라들이 서로 가진 것이나 지식, 또 기술이나 자원을 나눠가지면서 이 세계 곳곳에 살게 하신 민족들이 고루 잘 살게 해야 합니다.” 보속완 태상왕은 그래도, 돌다리일지라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지혜를 거듭 말했다.“고모님, 고모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우리 거란제국이 소자를 바라보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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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9.0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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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40년 경 시리아의 한 주교가 교황을 찾아가서 동방 네스토리우스 교파 왕이며 사제인 요한 왕이 십만 명 이상의 대군을 거느리고 달려와서 투르크 이슬람이 칠 때 십자군과 사제 왕 요한의 군 연합으로 십자군이 승전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 일이 있습니다. 십자군 진영은 지금까지도 동방의 네스토리우스 군을 기다리고 있지요.” 징기스칸 유럽을 공격하다“하나님의 한 자손이라….”징기스칸은 그 뜻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잠시 생각하는 듯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정답을 찾고자 했다. 그런 그가 얼굴을 들어 좌중을 두루 살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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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9.02.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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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선교사는 십자군 용사이니까 그렇지만 나는 십자군 전쟁보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언제까지 이토록 싸워야 할지가 궁금하오. 그리고 십자군은 아시아 땅에 사제왕 요한이 있고, 그의 군대가 십자군을 지원하려고 곧 온다면서 한때는 법석을 떨더니 요즘은 조용하더군요.” 징기스칸의 대군이 사마르칸트 외곽에 포진했다. 그들은 이미 카라 키타이 왕국과 합의절차를 밟았다.야율 성소 카간이 상황인 사제왕 요한의 진영으로 왔다. 사제왕은 을지고 대장군과 마주앉아 있었다.“상황 폐하! 징기스칸의 아들이 폐하를 알현코자 와 있나이다.”“그래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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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9.0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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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 장군! 나도 알고 있어요.그래서 나는징기스칸을 한 번 만나면 유럽을뒤집어 엎어놓고예수 제대로 믿으라,아시아와 함께 하나님의 축복을나누자고 요구하고 싶어요.” “나이만의 왕세자 쿠출룩의 야망이 장차 큰 화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쿰가인 사령관이 바로 그 점을 가르쳤어야 해요.”요한 왕은 나이만이 징기스칸에게 개죽음 당할까봐서 안타까웠다. 시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그는 늘 말했었다. 그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큰 비를 몰고올 듯한 먹구름 같은 분위기가 그들의 방 가득히 짓누르고 있었다. 침묵이 흐르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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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9.01.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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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이 등장한 이상몽골과 키타이 두 제국은연합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징기스칸과 결투로 승부하거나몽골군과 카라 키타이와의 전쟁으로승부를 낼 수도 있으나그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이미 유드게스와는 함께 공감해온 터였다. ‘이스라엘’과 ‘메시아’가 사실상 동의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제 왕 요한의 말에 샴마이 랍반은 잠시 충격에 빠졌다. 그는 이런 말을 일찍이 들어본 일이 없었다. 이스라엘이 메시아라…, 그는 어느 순간 기가막힌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왕이시여, 그럼 우리 유대인이 당신들 그리스도인과 같은 종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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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8.12.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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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지막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야율 아율, 카라 키타이 4대 카간(왕)인 “사제 왕 요한”은 더 이상 설득하거나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 태제 야율 성소에게 카간의 자리를 물려주고 궁성을 탈출했다. 탈출이라는 어휘가 정확하지 않으나 그는 호레즘으로 갔다.호레즘을 지키고 싶다. 호레즘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후에 분리되지만 당시 사통팔달의 지역으로 불교, 이슬람, 기독교 측으로는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출발한 동로마 또는 동방정교회와 또 중앙아시아에 선교의 중심지를 두고 있는 네스토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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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8.12.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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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 정벌이다. 몽골초원의 마지막 불복종 지역이다. 테무진, 드디어 황금빛 칸, 빛나는 칸, 자기 증조부 카불 칸이 몽골 지배를 성취했던 날로부터 얼마만인가. 이제는 몽골이 아니다. 세계로 나간다. 세계사를 열겠다. 중앙아시아만 평정하면 서방세계의 문을 연다.징기스칸 군은 나이만족의 잔존세력이나 금나라를 격퇴시키는 일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금나라의 경우는 그들이 멸망시킨 요나라처럼 초원의 이동국가가 아니다. 그들은 여진족과 거란족으로 초원의 종족이기는 하지만 보다 일찍이 주전(BC) 시대부터 고구려제국의 구성원들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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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8.1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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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필요하지만종교들 간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는징기스칸의 종교관이었다.그러나 기독교나 불교의 목사나 사제 등각 종교 지도자는 종교세금을 면제한다.종교와 마찬가지로언어, 관습, 출신 배경의 차별도 금했다 초원의 통일은 겨우 출발점이었다. 마지막 결전 상대가 자무카였다. 같은 몽골족 성골인 자무카와 진골인 테무진의 마지막 결전이 끝난 시간이다. 테무진은 드디어 몽골족 통일이 아니라 초원의 무대를 통일했다. 징기스칸이다. 자무카가 승리했으면 전통의 복원이었겠으나 징기스칸은 다르다. 초원의 통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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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 작가
2018.11.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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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각타니는 훗날 징기스칸 왕가남자들이 정복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제국행정을 관리하고 통치하는 제국,세계의 70% 정도 영토를 관장하는황제와 같은 위치에 있었다.특히 그녀는 기독교 신앙이 출중해징기스칸 제국을 사실상기독교국가 수준으로까지 이끈 여걸이었다. 옹칸 토그릴, 찬란한 시대가 끝나는가. 테무진이 만나주지도 않았다. 나이만과 함께 내게로 오라는 통첩이었다.내가 너를 길러 오늘에 이르렀거늘 나를 늙은이 취급해. 혼잣소리였다. 누가 그의 중얼거림을 엿들을까 겁이 났다. 셍쿰이 사령관실로 들어왔다.“옹칸 폐하, 이 아들이 나이만 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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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8.11.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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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무진뿐 아니라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좋게 봅니다. 우리의 예수님이 대신 죽어주신 사람들이잖아요. 그들은 예수님이 그들을 위해서 죽으신 사건을 아는 사람이기에 그리스도인이고, 아직 모르는 세속인들도 있기는 하죠. 같은 그리스도인이 당대 그리스도인을 전폭적으로 믿지 않음은 죄악입니다.” “내가 군주의 책임을 회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착한 내 백성들과 어울려 사는 생활을 낸들 왜 싫다 하겠소. 그러나 지금은 세계가 격동하는 때입니다.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우리 모두가 겸허한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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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8.11.0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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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의 대왕 폐하는 사제 왕이 분명합니다. 본래 사제 왕은 예수님을 말하는 것이니 감히 누구와 비교합니까. 한때 큰 살상극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야율 직고의 아들 성소를 태자, 아니 태자가 아니라 태제가 되는군요. 우리의 대왕은 야율 성소를 태제로 맞이하실 결심을 하신 뜻을 저는 적극 찬동합니다.” 사제 왕 요한이라는 이 명예로운 이름을 지켜야 한다.그는 사마르칸트 왕궁으로 향했다. 제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메르브에서 전해들은 요한 왕은 장탄식이었다. 어찌하여 로마 기독교는 형제가 형제를 용납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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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8.10.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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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마 동로마 기독교는 언어와 사상의 간격이 오늘의 파국을 불렀지요. 십자군의 주인인 로마 교황청 기독교가 동로마 기독교 전체를 짓밟아 버렸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각기 이교도 취급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우리들의 구세주의 허리가 부러져버렸어요. 부러진 것이면 고칠 수도 있으나 두 동강 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 늙은이는 슬퍼요.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못 볼 것을 보았다는 후회뿐입니다.” “네, 머지않아 몽골인 모습을 이곳 콘스탄티노플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몽골 이슬람도 함께 ‘세계제국’을 꿈꾸고
문학
조효근/작가
2018.10.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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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하람 수사님! 교황 기독교가 너무 과욕을 부리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왜 저토록 합니까? 콘스탄티노플이 어떤 도시입니까? 기독교의 대표 도시요 상징이잖아요. 서로가 소중하게 아껴야지. 잡아먹으려고 기를 씁니까?” 유차홍 주교의 병세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밤에 혼절을 거듭 두세 번씩이나 하게 되자 집주인 유대인 노인이 겁이 덜컥 났다. 새벽 무렵 유 주교의 몸에서 열이 조금 내리는 사이에 요하난에게 잠시 환자 곁에 있으라면서 새벽길에 나섰다.그 사이에도 유차홍은 몸을 뒤척이며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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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작가
2018.10.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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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은 기독교에게 1099년 빼앗긴 예루살렘을 1189년 탈환한이슬람군 지도자였다. 그의 군사 지휘 능력은 탁월했다.90여 년 만에 예루살렘에 복귀한 이슬람은 살라딘의 명령에 귀를 기울였다. “왜 웃으세요.”“웃을 수 밖에요. 유차홍 주교님, 주교님이 로마제국이 버린 네스토리우스파니까 말을 해 봅니다마는 저 사람들 십자군 깃발 든 사람들 대다수가 사탄의 자식들입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군요. 내 할아버지 때 우리 가정은 마인츠에 살고 있었는데 1차 십자군보다 먼저 출발한 은자 피에르가 이끄는 민중 십자군이 우리 도시에 도착했어요
문학
조효근/작가
2018.09.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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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까지는 주교단과 수도원장들의 말이 먹혀드는가 했더니시간이 지날수록 지휘부의 통제가 먹히지 않았다.십자군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웠다.온통 시내가 맹수들의 먹이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유차홍 주교와 바르바스 대장은 교황청 대사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총주교좌 신부들은 쉽게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쉽지 않을 듯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요. 성벽을 뚫고 침략해오는 프랑크 십자군이 오늘은 우리 콘스탄티노플을 짓밟으려고 작심했어요. 지금 숫자는 우리가 몇 배 더 많지만 대다수가 용병들이라 십자군의 상대가 되지 못해요.”유차홍 주교는 콘스탄
문학
조효근/작가
2018.09.0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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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지위부에서는 성지탈환을 위해서 유럽을 떠나온 지 2년 가까운 날들이 후회스러웠다. 군선을 움직여 성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만한 군량미나 전쟁비용도 없었다. 더군다나 보니파체는 무르추풀루스 따위의 정통성 없는 자에게 황제 자리를 맡겨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알렉시우스 4세는 사면초가가 되었다. 콘스탄티노플 시민들의 십자군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저따위 프랑크 야만인들에게는 동전 한 푼 주는 것도 아깝다고 소리쳤다. 당장 황제 군을 보내서 저들을 황성 주변에서 몰아내라고 소리쳤다. 이처럼 험
문학
조효근/작가
2018.08.29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