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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시대가 온 것일까? 을들의 반란이 연일 뜨겁다. 정치, 경제, 연예, 종교계 등 각 분야에서 억압 받고 숨죽이며 살던 사람들이 미투로, 촛불집회로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참고 살았던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씩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더니 이제 쓰나미가 되어 세상을 덮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힘있는 강자를 ‘갑’으로, 힘없는 약자를 ‘을’로, 갑들의 폭력을 ‘갑질’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영어사전에까지 등재되는 일상용어가 되었다.인류 역사는 갑과 을의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다. 특히 우리 역
시사논단과 포럼
김영제
2018.05.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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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빠진 호랑이와 토끼’의 유머를 들은 적이 있는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며칠을 굶고 나자 시장한 나머지 먹이를 찾아 나섰다. 호랑이는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낚아채 잡았다. 그런데 토끼가 “야, 인마, 이거 놔!”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잡았던 토끼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다시 호랑이는 먹이를 찾다가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또 잡았는데 “야, 인마, 나야 나!”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놀라서 다시 토끼를 놓치고 말았다. 약이 오른 호랑이는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서 다른 토끼를 잡았는데 “야, 인마, 동
시사논단과 포럼
이흥배
2018.05.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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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난다. 4월 27일의 만남은 어쩌면 ‘세기적인 만남’이 될지 모른다. 비핵화를 중심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긴장을 풀 묘수를 양 정상이 찾아낸다면 그렇게 된다.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한다. 20세기에 제1차와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2차 대전 이후에 동서 냉전이 시작되었다. 1947년에 기자이며 정치평론가인 리프먼(W. Lippmann, 1889-1974)이 개념화한 냉전(The Cold War)은 전후 40여 년을 이어졌다. 80년대 중반 이후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개혁 개방 정책을 표방하면서 이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8.04.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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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는 남북 예술인 합동공연의 주제다. 지난 2월에 개최한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선수단은 단일팀으로 입장했다. 또 좀 거북해 보이기는 했어도 여자 하키에서 남북 선수가 한 팀이 되어 경기에 참여했다. 성적에 관계없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다분히 정치 논리에서 한 팀을 이룬 것이다. 그 때 북한에서 응원단을 파송했다. 악단과 함께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두 번 공연했다. 북의 공연 수준이 달라졌다. 아직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들이 있지만 공연했다는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그 답례로 이번에는 남에서 북
시사논단과 포럼
허광섭
2018.04.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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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부활주일은 어김없이 왔다. 부활주일 강단도 성찬이다. 한국교회는 늘 그랬던 것처럼 큰 잔치들을 준비했다. 여전히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서 서로 더 큰 잔치를 벌이겠다고 난리 아닌 난리법석을 떤다. 모 교회 목사의 부활복음에 대한 이단 시비 논쟁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진 한국교회의 부활주일 강단은 올해도 뜨겁다. 예수의 부활은 십자가의 복음과 함께 탄생, 승천, 재림의 복음과 더불어 기독교의 정수다. 타 종교와 비교되는 상대성 속에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복음이다. 그중 십자가 복음과 부활복음은 예수그
시사논단과 포럼
계인철
2018.03.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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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부활주일은 어김없이 왔다. 부활주일 강단도 성찬이다. 한국교회는 늘 그랬던 것처럼 큰 잔치들을 준비했다. 여전히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서 서로 더 큰 잔치를 벌이겠다고 난리 아닌 난리법석을 떤다. 모 교회 목사의 부활복음에 대한 이단 시비 논쟁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진 한국교회의 부활주일 강단은 올해도 뜨겁다. 예수의 부활은 십자가의 복음과 함께 탄생, 승천, 재림의 복음과 더불어 기독교의 정수다. 타 종교와 비교되는 상대성 속에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복음이다. 그중 십자가 복음과 부활복음은 예수그
시사논단과 포럼
계인철
2018.03.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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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투 운동이 쓰나미처럼 우리 사회를 덮치고 있다.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존자들 간 공감을 통해 연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그동안 수면 아래서 곪아왔던 직장, 학교, 교회, 대학 등 각계각층의 성폭력 경험이 SNS를 통해서 폭로되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계, 정치계, 종교계, 교육계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이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가해자들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했을 때, 피해자들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무너진 자존감과 수치감으로 인해
시사논단과 포럼
하상훈
2018.03.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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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과 한국 사회에 초미의 관심은 ‘미투(Me Too)’이다. 이 단어는 “나도 당했다!”라는 영어 표현에서 나왔다.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1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됐는데, 이에 힘을 얻어 한국에서도 관료조직이나 연예계만 아니라 정치계와 문학계에서 일어난 성추문의 고발들이 연이어지고 있다. 종교계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숨을 죽이고 있는 실정이라 여긴다. 성추문에 대한 고발로 양심과 정신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나 관료직에서 물러나거나 직책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드러난 사건이지만 그들의 가정생
시사논단과 포럼
라은성
2018.03.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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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독립만세운동은 기독교 정신(신앙)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었다.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정신이 마치 마른 장작에 불붙듯이 폭발하는 힘을 가졌다. 그 때까지 세상을 이끌던 유교와 불교는 부패하여 힘을 잃었을 때다. 그 때 새로운 기운이 일어나서 삼일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킨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그것은 꼭 기독교라야만 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시대를 넘고, 국경을 넘으며, 정파를 넘는 하나의 기운, 하나의 정신, 하나의 영이 그 때 그 당시 그들 몇몇의 구멍을 통하여 세상에 나타났다. 그렇게 해서 천
시사논단과 포럼
김조년
2018.03.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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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 자막 뉴스에서 ‘한국교회 신뢰도가 5년 만에 63.2%에서 35.5% 떨어졌다’는 내용을 보았다. 한국교회에 대한 이런 부정적 평가와 자조적인 분위기는 일상화되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은 누구일까? 필자는 불신자가 아니라 신자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교회의 문제가 언론에 대두된 배경을 보면 모두 교인들끼리의 고소, 교회끼리의 싸움에서 비롯된다. 성도끼리, 교회끼리, 교단이나 교회끼리의 갈등과 분열이 한국교회를 망치는 주범이 되고 있다. 교회에 대한 정확한 잣대와 평가는 주님만 가지고 계신다. 그런
시사논단과 포럼
김영제
2018.02.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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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신문에 쓰는 칼럼이라서 쓰는 시점과 지면에 실려서 독자들에게 읽히는 시점에 여러 날 차이가 난다. 오늘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것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큰 기업이 갖고 있는 권력은 그 구체적인 끈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삼성의 위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라고들 하는 시각이 대세다.평창올림픽이 2월 9일 개막된다.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평양올림픽’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염원이 큰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8.02.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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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는 한 해 1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2016년에는 40만 명을 겨우 넘겼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출산율은 1.17명으로 경제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에서 한 세대만에 출생아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한다.‘유엔 미래 보고서2’는 지구촌에서 사라질 최초의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냈다.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쿨만 교수는 2008년 출산율 1.20명을 기준으로 2305년이 되면 한국의 인구는 남자 2만 명
시사논단과 포럼
이흥배 목사
2018.01.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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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러웠다. 신학공부를 위해 1985년 풀러신학교에 갔을 때 일이다. 휴일이면 벤을 빌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크고 잘 알려진 교회를 순회했다. 무엇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그 교회에 소속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교회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그들이 이국 땅에서 한국적인 신앙을 지켜내며 사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며 순회했다. 미국에서 교회성장학이 뜨게 된 것은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은 1965년부터 주 5일제가 시작됐는데, 자연스럽게 교회출석률이 떨어졌다. 이를 극
시사논단과 포럼
허광섭
2018.01.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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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구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 한목협이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를 한 결과 종교인구가 5년 전 보다 8.5% 낮아진 전체 인구의 4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율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처음부터 종교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몸담았던 종교가 싫어서 떠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종교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생각으로의 전환은 종교가 내일에 경험하게 될 현실을 오늘 현재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어두운 종교의 미래에 대한 핵심은 젊은 세대들의 이탈인데, 20대는 30.7%에서 15.9%로 이
시사논단과 포럼
계인철
2018.01.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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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 그래서 제목이 진부한 칼럼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쯤이면 으레 말글에 오르내리는 주제가 송구영신이다. 이 말이 송고영신(送故迎新) 곧 관가에서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館)을 맞이했던 데서 유래됐다는 것도 글 쓰는 이들이 많이 주워 담는 얘기다.어떤 상황이나 일 또는 사람과 연관하여 새롭게 한다는 말에 여러 가지가 있다. 갱신이나 개혁이 가장 일상적인 말인데, 개혁이 좀 더 센 느낌이 든다. 혁신(革新)이란 말은 어원으로 보면 아주 강한 말이다. 혁신의 ‘혁(革)’이 가죽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7.1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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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이다. 성탄이 다가와서,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고 성탄 시즌이 되었다. 교회가 힘을 잃어가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성탄 분위기도 갈수록 시들어가는 느낌이다. 새벽송도 없어지고, 성탄 전야 행사도 주일날로 대체하고, 25일의 성탄절 예배도 생략하는 교회가 많다. 밤하늘을 밝히며 번쩍거리던 교회의 성탄 트리들도 간소화 되는 느낌이다. 새해부터는 종교인에게 세금을 부과한다고 해서 교계가 뒤숭숭하다. 정부나 불신자들은 교회가 세상에 내놓는 돈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몇몇 부자 교회들을 보고 한국교회 목사들이 다
시사논단과 포럼
김영제
2017.12.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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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가상 대화;“삼환아, 왜 그랬니?” “하나님 당신의 뜻을 따랐습니다.” “내 뜻이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하나님 뜻을 따라 살고자 하는 저희 교회 교인들이 그렇게 결정하였습니다.” “아, 그래? 그 네 교회 교인들을 누가 어떻게 가르쳤는고?”“제가 긴 기간 정성스럽게 가르쳤습니다.” “잘 했네. 자네 뜻과 교인들의 뜻이 같았겠구만?”“예? 아! 예~~, 오! 주여!” “그게 내 뜻이었을까? 글쎄! 참 많이 싸구나!”또 다른 가상 대화;“얘들아, 왜 그 세습이라는 것을 그렇게 반대하는고?” “그게 하나님 당신의 뜻에
시사논단과 포럼
김조년
2017.12.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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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종종 사전적인 뜻과 다르게 쓰인다. 어감은 시대의 흐름과 연동하여 변화한다. 우리말에서 사건, 사고, 사태는 서로 중첩되는 단어다. 먼저 사전적인 뜻이 이렇다. 사건(事件),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주목을 받을 만한 뜻밖의 일. 사고(事故),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사람에게 해를 입혔거나 말썽을 일으킨 나쁜 짓. 사태(事態),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이나 상황 또는 벌어진 일의 상태.사전적인 뜻으로만 보면 사태가 가장 중립적이다. 사건은 조금 더 부정적 상황이 포함된 단어다. 사고는 명백하고 나쁜 일이 발생한 것을 가리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7.11.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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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말하고 희망한 것이지만, 평생을 하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삶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중에, ‘화평한 맘을 먹고 살아가는 것’과 ‘내 자신이 평화가 되는 것’이 나로서는 매우 중요한 평화활동이라고 확신했다. 평화로운 사회를 이렇게 만들자고 외치면서, 내 자신이 평화 자체가 되는 삶의 수련이나 훈련은 떨어질 수 없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일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일 중 하나가 AVP(Alternatives to Violence Project) 운동에 참여하는 일이다. 이것은 우리 속에 있거나 밖에 있는 온갖 폭력성을 비폭력 평
시사논단과 포럼
김조년
2017.11.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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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뀐지 석 달이 넘어가자 광범위한 부분에서 적폐 청산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거기에 검찰과 사법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 사항도 적폐라는 정치적인 해석을 추가해 사법권의 독립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정권은 무한하지만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이 행한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거나 식상하면 상대를 바꿀 수 있는 것이 국민의 주권임을 모든 정치권은 심사숙고 했으면 한다.과거 로마의 역사를 보면 전쟁에서 이겼을 때 포로 처리 문제에 대해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적국의 모든 포로와 점령한 나라에 대해 동화 정책으로
시사논단과 포럼
오수강
2017.11.08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