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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에 성락성결교회에서 진행한 목회자 인문학 독서모임에 대하여 그 취지와 간략한 진행 사항을 쓴다. 크게는 기독교 신앙과 오늘의 세계에 대한 생각이 연관돼 있고 구체적으로는 한국 교회에 대한 고민과 갈 길에 대한 몸부림이 담겨 있다.# 그리스도인다움과 사람다움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 사람다움은 그리스도인다움보다 더 원천적이다. 기독교 신앙이 병들고 타락할 때 흔히들 하는 얘기가 있다. ‘신앙도 좋은데 좀 사람이 되라’고 한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 아니다. 신앙이 좋으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참
문화
편집부
2016.09.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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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경교유행중국비(경교비) 건립은 AD 781년 덕종 때인 건중(建中) 2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AD 635년 태종 정관 9년에 알로펜 주교 일행 21명이 당나라에 입국하여 150여년 만에 한 시대를 정리했다. 그때 당나라 기독교는 “황금기”였다. 절정의 시대를 직감했을까? 만월처럼, 그래서 그때도 민간에 회자되었을 말, 달도 차면 기운다까지 그들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당나라 기독교가 마치 스스로에게 내린 훈장처럼 ‘경교비’를 만들었다. 높이가 279cm, 폭 99cm, 두께는 30cm인 걸죽한 품새였다. 여기 32행간에 각 행마다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9.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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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든지 신자 개개인이 교회요 성전임을 깨닫기 전까지는 미신과 우상의 종교요 심하면 사단의 종교라 할 수 있어요”다음날 모임에서 사상천 사마르칸트 선교사는 다시 사마리아 유민들 이야기를 꺼냈다.“여러분 어제 총 주교님 말씀에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들 네스토리안 교단이 이스라엘 민족의 흩어진 자들을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요. 저희 사마르칸트는 박트리아 못지 않게 세계의 십자로입니다. 저희 교구에서 사마리아 출신 이스라엘인들을 돌보게 되기는 저의 선대부터인 듯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지금 우리 총 주교님의 외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8.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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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로마제국 교회나 우리들 네스토리우스파는 물론 지구상의 모든 기독교가 유대-이스라엘과 끊을 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당나라는 안녹산의 반란이 일어났던 현종 치세 말까지 ‘전 당기’ 현종 이후 나라의 문을 닫을 때까지를 ‘후 당기’로 구분한다. 강성한 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던 전 당기 이후는 학문, 예술, 종교까지도 꽃을 피우고 융성해 가는 속도가 조금은 지나치다 할 만큼 풍성하고 넘치는 시대를 지향했다.특히 불교와 기독교인 경교가 눈부시게 발전했다. 물론 경교보다 7백여 년 전에 중국에 와서 중국 본토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8.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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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루이스의 를 보면 한권의 성경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천지창조에서 예수님의 대속, 그리고 부활까지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 대사 하나하나에 기독교적 세계관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기독교세계관이 녹아진 판타지소설이 한국에서도 탄생돼 주목을 끌고 있다.네이버 웹소설 (히브리어, 좁은 길)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6월 9일까지 총 130화가 연재된 판타지 소설이다. 웹소설을 종이책으로 재정비하면서 1부 공주, 2부 인간, 3부 구세주 증 전 5권으로 구성했으며, 이번에 1부에 해당하는 1권과 2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8.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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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위드 총 주교는 아들 요한과 마주 앉았다.“아들아, 나는 너를 보고 있노라면 저 옛날 다윗 왕이 생각난다. 다윗 왕은 어느 날, 하나님으로부터 네 허리에서 난 자가 성전을 짓게 된다는 말씀을 들었지. 그때 다윗 왕의 머리를 스쳐가는 사람이 솔로몬이었어. 아마 다윗 왕은 솔로몬에 대한 신뢰가 적었을 거야.”“총 주교님. 왜 솔로몬 이야기를 하세요?”“다윗이 지을 수 없는 성전이라면 솔로몬도 지을 수 없지. 냉정하게 다윗과 솔로몬 두 인물을 비교하면 다윗이 훨씬 더 큰 인물이었지. 그런데 네 아들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는 말씀을 따라서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8.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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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에게도 계획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수년 동안 이슬람 친구들과 지내면서 그들 세계관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아버지 총주교님의 가르침을 받겠으나 이슬람의 속성과 그들의 태생적 비밀은 별도로 그들 세계로 가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저의 소원입니다.”요한을 바라보는 다위드 총주교는 정신이 번쩍 났다. 품 안에 자식이라더니, 내가 아들 요한을 너무 어리게 보았던 것은 아닐까 하고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가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아들아, 장하구나! 내가 너를 너무 어리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7.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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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기독교 3대 총주교 다위드는 그동안 로마가톨릭을 향한 짝사랑을 거두고, 시리아 단성론파 신학 중심의 선교인력을 과감하게 보강하여 당나라의 광대한 지역선교에 박차를 가한다. 바로 이 정책이 중국 선교의 한계를 보였고, 당나라 패망 후(AD907년) 중앙아시아, 몽골리아, 시베리아 일대는 물론 고려왕조 이후 우리나라에까지 기독교 기초를 놓았다. 다위드는 대진사 본당에서 총주교로 추대되었다. 초대 알로펜에 이어서 2대 영부는 주교에 머물렀으나 다위드가 영부 주교를 승계하여 교구를 장안, 뤼양 두 군데서 탁군(북경)과 개봉(카이펑)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7.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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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위드는 당나라 시대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예감을 하고 있었다. 그가 예언의 은사가 있다거나 당나라의 점성술에 익숙한 터는 아니지만 당나라가 사실상 자신의 활동기에 끝나지 않겠느냐는 느낌이 있었다.“다위드 주교님, 그럼 혹시 당나라 선교는 중도에 포기할 생각도 하시는지요?”아울 타루자 박사의 싱거운 말에 헛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낸 다위드는 빙긋이 웃으며 타루자의 무릎을 잡아당겼다. 좀 더 진지하게 말해주고 싶었다.“타루자 박사님, 선교 중단이 어디 있나요? 선교는 영원합니다. 우리 기독교는 당나라 민족 대대로 만세에 이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7.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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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 박치용)은 7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기쁨과 평화의 노래 Song of Joy & Peace’라는 부제로 제102회 정기연주회를 한다.서울모테트합창단은 이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영적이고 영원한 기쁨과 가난과 전쟁, 억압과 차별이 없는 세상의 참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를 기획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의 102회 정기연주회 ‘기쁨과 평화의 노래’는 바흐의 칸타타부터 한국가곡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곡들로 채워져 관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기쁨과 평화 그리고 지친 마음에 참된 평안과 휴식을
문화
편집부
2016.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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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충식 기독론이라는 말씀이시면 기독론은 정론이 없는 교리신학이 되겠군요?”“그래, 스데반의 지적이 칼날처럼 예리하군.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이 어떻게 해서 내 죄를 대신하는가, 하는 과제는 예수 공부 마지막 절차일세. 신앙의 초보자들은 아침이슬 밤안개처럼, 또는 낮의 햇빛 밤의 달빛처럼 내려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는 예법부터 배우는 것이 좋아요.”다위드는 스데반의 성급한 마음을 달래고 싶었으나 눈에 번쩍 뜨일 법한 대속론 논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예수는 무죄하시고 무흠하시다. 그런 분이 나를 대신하여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6.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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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위드가 주교좌에 오른 후 당나라 기독교는 새로운 기풍이 마련되었다. 현종의 아들 숙종이 안사의 난 때에 보위에 올라서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제국을 지켰다. 숙종의 맡아들 이예(李豫, 762~779)가 보위에 올랐다. 그는 안사의 난 흔적들이 거의 사라진 때의 황제로서 선황제들 못지않은 치세를 갖고 싶어서 애를 쓰고 있으나 환관들에게 끌려다닌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다위드는 영부 주교가 생전에 남긴 서찰 중에 황궁과의 관계 부분을 거듭 읽었다. 알로펜 총주교 때부터 영부 주교가 느낀 점들도 참고삼아 달라면서 기록해 둔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6.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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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TV(대표 유재건 장로)는 6월 10일 필름포럼에서 크리스천 웹드라마 ‘교회오빠의 연애QT’ 제작보고회를 가졌다.‘교회오빠의 연애QT’는 로맨틱 코미디물로 크리스천 청년뿐 아니라 현 사회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직장생활과 연애에 대한 실제적인 고민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크리스천 웹드라마인 ‘교회오빠의 연애QT’는 6월 19일부터 웹과 모바일을 통해서 방영되고 있다(www.facebook.com/cgntv.knock).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6.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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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귀 추장은 거침없이 말했다. 자기의 부하는 물론이고 서돌궐 족 대다수가 이미 흑해 주변 트라브죤이나 아르메니아의 아라랏 산 남동쪽으로 이동을 마쳤다고 했다.다위드는 술라귀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를 격려했다.“추장이시여, 로마제국을 점령하든지 그들과 동업을 하든지 저 하늘의 주인이신 분이 결정하실 일이고, 그대는 여기 머무는 동안 야곱 선생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다위드는 술라귀와 야곱에게 종교는 우리들을 편 가르지 못한다고 말해 주었다. 이슬람과 기독교 관계이기에 더욱 서로 신중하게 사귐을 가져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했다.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6.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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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야곱 님이 지적한 대로 당나라 왕실 의존도가 너무 높다, 성경 번역이 소홀하다, 우리 네스토리우스파가 로마제국 교회를 짝사랑한다는 이 지적에 나는 무조건 공감합니다. 내가 먼저 이 말을 꺼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서로 의기가 상통하는군요.”“그게 아니라 제가 다위드 사제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생각을 가다듬었을 뿐입니다. 저는 결코 사제님과 비교될 수 없는 서투른 아이입니다. 꼭 헤아려 주십시오.”“그거 말씀도 예쁘게 하시네요.”다위드는 야곱과 스데반을 좌우로 세우고 셋이서 함께 이식쿨 호수 북단 산세가 있어 보이는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6.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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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백석문화대학교(총장 김영식)는 건학 40주년을 맞아 5월 26일 천안교도소 방문 공연에 이어 31일 여주 소망교도소, 6월 23일 천안개방교도소 등 총 세 차례, 전국 교도소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다.이번 ‘찾아가는 음악제’는 건학 40주년을 맞은 백석학원이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목표를 감당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음악’이라는 콘텐츠로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됐다.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보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앞으
문화
양승록 기자
2016.06.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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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총장 임승안)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제9회 나사렛대학교 총장배 전국 태권도품새대회’를 개최한다.나사렛대 총장배 태권도대회는 대전·충청권 대학 중 유일하게 지난 2014년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공식대회로 승인받았다.이번 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2,500여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 등 3,000여명이 천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나사렛대와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성인 부문으로 나눠 품새 개인전 2,000여명, 복식전 200여명, 단체전 300여명이 참가
문화
양승록 기자
2016.06.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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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님, 그 같은 논리가 어디 있나요? 저는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이스라엘 남북조 관계해석을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다위드는 껄껄 웃는다. 그 자신도 어느 누구에게 들은 바가 없었다. 다만 생전에 마리아 교수가 다메섹(다마스커스) 기독교의 성격 속에 유대교 기질이 있다고 말했을 때, 그 순간 섬광처럼 스쳐간 다위드의 생각이 발전하여 이슬람은 유대교 좌파, 또는 사마리아파 이스라엘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그래요. 스데반이 내 말에 당황할 수 있어요. 나는 충분히 이해해요. 그리고 사실 내가 이슬람이 사마리아파 이스라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5.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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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드넓은 평원을 바라보게. 저기 저 왼편 저 산자락 아래가 탈루스 성인데 거기가 이슬람군의 본진이지, 그들은 호라산 압바스 왕조의 공신인 아부 무슬람과 이븐 살라히라는 명장들이 이끄는 정예군 15만 명으로 당나라군을 공격했다네.”“당나라는 그럼 얼마 정도의 군사를 동원했나요. 장수는 누구였구요?”“당나라는 이슬람 군에 비하여 그 절반도 되지 못하는 2만 명의 군사와 용병으로 발한나와 갈라족의 1만 명이 합세하고 있으니 군세가 비교도 되지 않아요. 그러나 다행히 장수는 당나라 제일의 고선지 장군이라네. 고 장군은 고구려의 유민으로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5.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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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에 대한 평가를 너무 쉽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서두를 게 없어요. 마침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밭에 곡식과 함께 자라는 가라지 비유 이야깁니다. 심지 않은 가라지가 섞여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주여, 밭에 좋은 씨를 심었는데 가라지가 섞여 있습니다. 우리가 뽑아버릴까요 했더니 주인이 말했지요. 가만 두어라 가라지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 된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둬라, 하시지 않던가요. 참으로 현명한 말씀이죠. 가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5.09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