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교회에 다니는 김모씨(30세)는 `로또'복권을 샀다. 평상시에는 복권이나 사주같은 것을 미신이라 여겨 사지 않았지만 당첨금이 700억원이라는 소리에 회사 동료들과 같이 사게 됐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2천원 투자해서 일주일이 행복하다면 한번 사 볼만하지 않겠는?굡窄?“그래도 지금 같은 로또 열풍은 분명 지나친점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유모씨(31세)는 아예 복권이나 점 같은 문화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런 사주나 복권같은 것은 미신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유모씨는 “사실 당첨금
교계뉴스
Master
2003.02.12 17:21
-
대선이 끝난 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 구성된 인수위원회에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많이 들어갔지만 그 중 눈에 띠는 것은 시민단체 출신들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혹자들은 `역대 최약체 정권'인 노무현 정부가 개혁의 색깔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 시민단체 인사들을 중용했다는 이야기들이 있는 반면 시민사회단체들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순수하게 운동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을 계기로 조명을 받은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또 다시 언론의 주목
교계뉴스
Master
2003.01.29 14:43
-
2000년 12월 성탄주간 모 방송국은 `2000 한국의 대형교회들'이란 시사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몇 몇 한국의 대형교회들을 비판한 이 방송국은 방송전이나 후로 많은 시달림을 당해야 했다. 프로그램에 방영된 교회들의 압력이 거세지자 한국교회는 교회언론대책위를 만들어 언론들의 교계보도 행태에 대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당시에도 일부에서는 “교회문제는 교회 자체적으로 풀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는 시각과 “이미 교회는 자체 정화시설이 약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라도 더 이상 썩어들어가기 전에 도려
교계뉴스
Master
2003.01.22 14:42
-
2003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달여가 지났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통해 민심이 개혁을 바라는데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변화와 개혁의 희망을 거부하는 세력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이 시대 최후의 성역으로 남아있는 언론과 종교 권력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파워로 떠오르고 있는 시민단체를 앞으로 3주간에 걸쳐 연재한다. 지난 97년 대선 하루 전, 당시 이인제 의원이 대표로 있던 국민신당 당원들이 조선일보사 앞에서 편파·왜곡보도를 중단하라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참 집회를 가지고 있던 중 이
교계뉴스
Master
2003.01.15 16:11
-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많은 언론에서 대선결과에 대한 분석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여러 가지 결과가 나왔지만 공통된 분석 중 하나는 인터넷에 관한 것이었다. 한 인터넷신문은 “이번 대통령선거로 인해 우리사회의 주류는 교체되었다”고 선언할 정도로 인터넷의 성장은 우리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를 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을 정도로 위치가 격상됐다. `인터넷'은 inter와 network의 합성어로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알파넷(ARPANET)'에서부터 시작된 세계최대 규모의 컴퓨터 통신망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교계뉴스
Master
2003.01.08 15:37
-
올 한해처럼 한국이라는 단어보다 대한민국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져 보인적은 없었다. 국민경선과 노풍(盧風), 정풍(鄭風) 등의 바람을 만들어 낸 국민들의 힘과 그 여세를 몰아 한·일 월드컵에서의 4강 신화 그리고 붉은악마로 대표되는 당당한 한국, 그것을 일궈 낸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 또한 여중생 효순이와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수 만명이 모여 주최측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이고 비폭력적인 시위문화를 만들어 낸 한국민의 저력은 세계가 놀랄 정도였다. 2002년, 개혁의 바람은 연초부터 불었다.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국
교계뉴스
Master
2002.12.30 14:55
-
한 대형교회를 다니고 있는 이정훈씨(24세)는 다니는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라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일날 주일학교 봉사에 드럼을 치는 그로서는 주5일 근무제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토요일날 하루 재충전을 하고 나서 주일날 교회에 나오면 아이들과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봉사 또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사실 토요일날 쉬니까 주일날이 부담없이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토요일과 주일을 걸쳐 어디 놀러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를 시작으로 사
교계뉴스
Master
2002.12.18 14:39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오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많았던 것과 맞물려 교계도 해법을 찾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이에 본지는 올해를 결산하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주5일 근무제,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라'라는 주제로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되돌아 본다.〈편집자 주> 지난해 평화운동가이자 불교신자인 오태양 씨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선언으로 인해 그 동안 여호와의 증인들의 문제로만 여겨졌던 병역거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란 `징집대상자로서 종교적 혹은 양심적 동기로
교계뉴스
Master
2002.12.12 11:48
-
지난 25일 새벽 0시 10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후보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예상을 뒤엎은 노무현 후보로의 단일화는 정몽준 후보의 즉각적인 승복으로 정치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노 후보와 정 후보의 단일화가 성공함에 따라 이번 대선은 1971년 대선 이후 31년만의 양강구도로 치루어지게 됐다. 양강구도로 치뤄지는 이번 대선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병폐로 꼽히던 지역구도를 깨고 정책·이념 중심으로 치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반이 지역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감정
교계뉴스
Master
2002.12.06 10:10
-
20대인 이 모 군(24)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투표하는 대신 여자친구와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라면 다 지겹다. 그 사람이 그 사람같고 다 똑같은 사람들인데 내가 투표한다고 달라지겠느냐.” 이 군의 말이다. 이 군은 지난 지방선거때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 또 다른 20대인 이 모 양(21)은 이번 대통령선거가 처음이다. “나의 권리를 한번 행사해 보고 싶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한다는 이 모양은 주변 친구들 역시 대부분이 투표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처음 하
교계뉴스
Master
2002.11.28 11:17
-
지난 '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국교회는 김영삼 前 대통령을 알게 모르게 지원했다. 한국교계가 겉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장로 대통령'을 말하며 김영삼 前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전례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기억이다. 김 전 대통령의 결말은 불행하게도 아들의 구속과 IMF라는 경제위기였다. 한국교회가 지원(?)한 대통령이 불행한 결말을 맞았는데도 교계는 묵묵부답 말이 없었다. 오직 장로란 이유만으로 교계의 지원을 받은 대통령의 말로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해 하는 신도들이 많았던 것
교계뉴스
Master
2002.11.20 16:00
-
지난 3일 한 대선후보는 여의도에 위치한 대형교회를 찾아 9시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리는 도중 후보의 얼굴이 교회 내 텔레비전에 수 차례 클로즈업 되기도 했으며 또한 예배가 끝나기 전 목사가 나와 직접 소개를 하기도 했다. 다른 교회 성도라고 알려진 이 후보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이유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때만 되면 각 후보들은 교회들 특히 대형교회들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심심찮게 헌금을 드리고 간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또한 교회는 후보를 박수와 기도로 화답해 후보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교계뉴스
Master
2002.11.14 10:45
-
유쾌한 반란… “우리도 꿈이 있다구요!” 지난달 31일 찾은 남부교육센터의 대안학교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치회의가 한창이었다.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짤린 10여명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곧 있을 시범수업에 발표할 주제들을 정하고 있었다.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옆에서 도와주기만 할 뿐 결정은 학생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지켜보기만 할 뿐 이었다. 회의가 중간중간에 끊어지기도 하고 산만하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하나 둘씩 배워나가고 있었다. 근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
교계뉴스
Master
2002.11.07 14:40
-
지난달 24일 성공회대 새천년관에서는 NGO(Non-govermental Organization, 비정부기구)와 관련된 워크샵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10여 명 정도 밖에 안되는 인원이었지만 그 열기는 어느 워크샵보다 뜨거웠다. 이들은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의 NGO의 활동상황과 방향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이태호 정책실장은 참여연대 등 다른 시민단체들의 예를 들어가며 “NGO는 자기역활에 적합한 일체계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NGO단체를 실제로 만들어보며 몸소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
교계뉴스
Master
2002.10.31 10:47
-
경기도에 위치한 모 대학 주변에는 공장이 들어서 있다. 학생들이 있는 낮에는 그런 일이 없지만 수업이 끝난 후 저녁이 되면 주변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학교로 모이기 시작한다. 외국인근로자들이 학교로 오는 이유는 한가지다. 바로 공중전화로 바다 건너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서다. 실질적으로 이들은 단순히 전화를 하기 위해 학교로 오지만 학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은 섬짓섬짓 놀랄 때가 많다. 저녁 늦게 기숙사에 들어오다가 외국인근로자들을 보고 지레 놀라기 때문이다. 학교기숙사생 중 한 명은 “사실
교계뉴스
Master
2002.10.24 14:27
-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안산역에서 내리는 곳이 안산시 원곡본동이다. 역 앞에 있는 지하도를 건너 밖으로 나오면 약 300m 정도의 골목길이 눈에 펼쳐진다. 그곳이 바로 안산시 `국경없는 마을'이다. 지난 토요일 찾아간 안산 `국경없는 마을'은 생각보다 국내인이건 외국인이건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가게마다 한글 외에 영어와 중국어가 같이 붙어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동네와 틀린 점은 없어 보였다. `국경없는 마을'임을 확인하기 위해 몇 몇 사람에게 길을 물어봤지만 한결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어설프게 `한국말은
교계뉴스
Master
2002.10.16 17:41
-
지난 2월 13일 루미(방글라데시)씨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소장 박천응 목사)에 도움을 청하기 의해 찾아왔다. 모 중소기업에서 혼자 4개의 기계를 맡아 관리해오던 루미씨는 오른쪽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던 중 사장의 계속되는 구타와 욕설에 못 이겨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오히려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추방되는 위기를 접하게 됐다. 이러한 억울함에 놓이게 되는 것은 이들이 가난한 나라에서 온 힘이 없는 사람들이고 신분적으로는 불법체류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뜻있는 이
교계뉴스
Master
2002.10.10 11:35
-
지난해 8월 서울의 모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태 모 씨는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상사 황 모 씨가 자신을 유부녀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등에서 몸을 더듬는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황 씨는 태 씨를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해 태 씨는 결국 법무부에 잡혀가고 말았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줄잡아 30여만명 정도. 이들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법체류자이다. 이에 본지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교계뉴스
Master
2002.10.04 14:11
-
태백에서 탄광촌 선교를 하고 있는 원기준 목사(태백 선린교회, 본보 1032호 보도)는 요즘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수해복구도 문제지만 복구에 필요한 자금과 물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원목사의 경우는 다행히 동창들의 도움으로 1,000만원 정도의 도움을 받았다. “집이 완전히 없어진 사람들은 지금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추석전에 수재의연금의 일부분을 전달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 정부는 얼마전 태풍피해를 입은 전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그렇지
교계뉴스
Master
2002.09.26 15:01
-
설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추석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리며 1000만명 이상의 인원이 움직인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꼼짝하지 않을 때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과 친지들을 보면 그런 짜증은 한순간에 기쁨으로 변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즐겁게 추석을 보내고 있는 동안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가족들도 못만나고 쓸쓸이 추석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몇시간이면 갈 수 있는 북한땅을 바라보며 추석을 맞는 자유이주민들은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공동대표 강영안 김일수
교계뉴스
Master
2002.09.18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