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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실향민의 자녀다. 장인어른은 평양에서 태어나 조국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잠시 후에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리운 가족을 영원히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가난한 시골교회 목회를 평생했다. 어느 날이었다. 심방을 마치고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지켜보고 계신 장인어른이 생각난다. 생방송을 보며 잠 못 이루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제 부모세대들은 이 세상을 떠났다. 남은 이산가족들도 얼마 후면 떠날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이제 2015년 한 해가 저문다. 지구상에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나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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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선교전략회의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모였다. 모처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에 살면서도 성지순례 한번 못했다. 회의 마지막 날 시간을 내어 베들레헴을 방문했다. 아기예수 탄생(수태고지) 마을인 베들레헴을 방문하며 감동이 되었다. 수태고지를 나오며 헤롯 궁전(여름별장)을 둘러보았다. 궁전은 아름다운 오닉스(Onyx) 대리석으로 덮여 있었다. 한마디로 호화찬란한 궁정이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초라한 마구간에 탄생한 아기예수와 헤롯의 여름 별장이 대조를 이루었다.미가 선지자(BC 739)는 이미 아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2.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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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간지에서 장장 22일간의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이 끝났다고 전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처럼 노사 갈등이 심한 나라도 세계에서 드물다. 이념대립과 진영논리가 충돌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국내 1호 ‘갈등 해결학 박사(Ph.D in Conflict Analysis and Resolution)’인 강영진(53세, 성균관대) 교수는 단칼로 말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 해결의 주된 책임은 정부에 있다.’ 공공정책을 수립하고 원만하게 집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에서다. 그는 지적했다. “역대 정부는 ‘DAD(Decide-Anno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2.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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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영삼 대통령이 서거했다. 고 김영삼 대통령을 한마디로 ‘통합과 화합의 대통령’이었다고 말한다. 통합과 화해의 인물은 어느 조직이나 단체, 교회나 선교에서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십이 중요하지 않는 때는 한 번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탁월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역사가 토인비의 탁월한 리더십 4가지를 고민해 본다.첫째, 통찰력(Insight)이다.통찰력은 보통사람보다 한걸음 앞서서 사물을 간파하는 힘으로서 분석과정을 넘어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사고력이다. 통찰력이 탁월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1.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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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극단주의와의 싸움은 새로운 세계 전쟁이 될 것 같다고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걱정스럽게 얘기했다. 이번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는 두 차례 세계대전보다 더 무서운 전쟁이었다. 현대전은 전선이 따로 없고, 적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전쟁이 더 무섭다. 11월 13일 파리의 주말, 평범한 시민들이 평안히 공연장에서, 식당에서,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을 때 살상이 일어났다는 사실로 인해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이번 테러는 정치적 상징성이 별로 없는 곳에서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을 무차별 사살했다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1.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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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좀 살았다. 질주할 때와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이 말이다. 요즘은 갈수록 시력도 침침하고 속도를 내며 책을 읽지도 못한다. 예전처럼 일처리도 빠르지 못하다. 예전엔 삼십분 걸리는 일을 요즘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이 자주 있다. 오십견이 지나며 비교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데도 소변이 시원치 못하다.삶이 속도를 내며 앞을 보고 질주해야 할 때가 있다면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때가 있다. 속도를 낼 시간에 머뭇거리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시간에 속도만 내다가는 소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1.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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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대본을 받고 아브라함처럼 선교 길을 나섰지만 주님은 앞서 가셔서 완전대본을 준비해 놓으셨다… 인생 대본을 쓰시는 하나님은 쪽 대본으로 완성대본을 만드신다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는 말 한다. “배우들은 때때로 쪽 대본을 받아 드라마를 찍는다. 대본이 다 나온 후에 드라마를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을 전개해 나가면서 작가가 계속 대본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촬영현장으로 그날 거기서 찍을 대본만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쪽 대본이라고 한다. 쪽 대본을 받아든 배우는 오직 그 대본만 보고 그대로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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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도 저성장시대를 맞으며 선교 몸집 줄이기를 시작해야 한다. 선교현장은 현장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선교본부는 본부대로 몸집 줄이기를 해야 한다. 거대한 공룡이 쓰러지면 일어나기가 어렵다. 일본은 지난 20년간의 저성장시대를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말한다. 일본 아베노믹스에 의한 공격적 양적 완화 정책과 재정 투입, 엔화 가치 하락 유도 정책 등에 힘입어 ‘잃어버린 20년’ 이후 경제성장이 조금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결국 경제 구조의 근본적 개혁과 신 성장 동력 창출 없인 선진국도 최악의 과도한 정부 부채와 20년 이상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0.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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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은 학적과 수업에서 ‘3무(無) 교육 정책’을 파격적으로 제시했다. ‘3무(無) 교육 정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감독 시험. 둘째, 출석 확인 자율화. 셋째, 절대평가 활성화이다.2015년 4월 20일 교내 이메일(utah@korea.ac.kr)로 이같이 ‘3무 교육 정책’에 관한 시행안을 발표해 세간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은 관련 규정 개정 등의 행정절차 처리 후 처장회의와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 당국은 3무 정책 시행안 결재가 완료되면 학적·수업에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0.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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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마친 순간 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몇 시간 후면 수술대에 오르는 그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나를 세브란스 병원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 아침에 깨닫는다. 세브란스 병원에 응급실에 왔다. 장 유착으로 몸을 가눌 수가 없다. 한 달여간 금식해 체중이 54kg이다. 이곳저곳에서 응급환자들의 고통소리가 들린다. 간밤에 뜬눈으로 지새운 아내가 곁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다. 긴 밤 내내 호스로 장속의 이물질을 빼냈다. 코에 호스를 끼고, 약이 떨어지는 링거소리가 들린다. 힘이 없어 말씀묵상도 할 수가 없다. 중년의 건강이 이렇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10.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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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련한 선배와 목회자들이 목회와 선교 현장을 지키고 지휘하는 곳이 많아져야 한다. 매년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한여름 밤 음악 콘서트가 성황을 이룬다. 내가 이스탄불에 있을 당시 열린 음악 콘서트에는 금세기 명지휘자 로린 마젤(Lorin Maazel)이 이끄는 독일 실내 관현악단 80여명이 왔다. 명성과 노련미 넘치는 완숙한 지휘는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만했다. 연주곡은 전반부 베토벤의 황제 피아노 No. 5 E 마이너 73번이었다. 후반부는 브람스의 심포니 98번이었다.필자는 브람스의 심포니보다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9.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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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씨의 한국인의 풍토와 원형을 극명하게 추구한 책은 발간 당시 1년 만에 30만 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였다. 영어, 일어, 중국어로까지 번역되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선 대학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발간된 지 40년이 지나도 타오르는 불꽃, 그 전설의 시금석과도 같은 이 책이 올해로 발간된 지 40주년을 맞는다.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읽었다. 오늘은 동네 근처에 헌책방이 있어 가보았더니 책은 품절되고 없었다.세월에 바래지 않는 명문(明文)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발간 당시인 1963년 ‘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9.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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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에는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가 있고 거기서 뉴런이 자란다. 뉴런은 태중에서 생성되어 자란다. 1000억이란 숫자는 적은 수가 아니다. 한 인간이 1에서 1000억까지 세지 못하고, 가령 매달 200만원씩 모아 저축해도 4000년을 모아야 1000억이 안 된다.한 생명이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어 1000억 개의 뇌세포를 만들어 한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이다. 엄마 태중에 있는 아이를 사진으로 보면 머리가 크고 무겁다. 이유는 급격하게 자라는 뇌가 머리에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1000억 개 뇌세포 숫자와 인간의 지능은
오늘의 기도
조용성 목사
2015.09.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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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특성 중 중요한 것은 ‘항상성’이다. 일정하게 적정 밸런스를 유지하가 위해 몸은 끊임없이 생리적인 반응 현상을 신호로 보내고 있다… 몸의 항상성을 통해 적정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처럼 영적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말씀과 기도의 밸런스를 갖추어야 한다 얼마 전 맹장수술을 했다. 평소 매장수술을 가볍게 생각했는데 수술 후 3주 동안 고생하고 있다. 간단하게 여기던 맹장수술로 긴 기간 고생하는 핵심은 장기능이 돌아오지 않아서다. 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방귀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방귀가 나오지 않아 고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9.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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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호감도 있고 적합성도 충족되면 이것을 은쟁반의 금사과라 부른다. 문제는 이런 리더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성경은 리더십을 여러 곳에서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세의 리더십이다. 리더가 되려면 ‘호감도와 적합도’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한 갤럽조사에 의하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28.1%, 2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21.7%, 3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17.3%로 나타났다. 한편, 다른 갤럽조사에 의하면 반기문 UN 총장의 ‘호감도’는 올해 26.8%로 1위, 안철수 국회의원이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8.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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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펴냄)라는 책은 경영학계의 휴머니스트로 불리는 세계적인 석학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교수가 쓴 ‘사람 중심의 경영’에 대한 최초의 저작이다.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것이 ‘경쟁력’이다. 조직이나 단체나 기업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높은 수익을 내는 방법은 ‘사람이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경쟁력이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첫째,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둘째, 경쟁우위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셋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8.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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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책은 한 선교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밀림에서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 선교사가 있었다. 그는 파인애플이 먹고 싶어 고국에서 파인애플 묘목을 가져와 그곳에 심었다. 3년이 지나 드디어 맛있는 파인애플이 열렸다. 고향을 생각하며 먹게 되나 싶어 기뻤다. 그런데 문제는 파인애플이 익기가 무섭게 없어졌다. 원주민들이 따간 것이다. 선교사는 원주민들에게 자신이 심은 것이니까 파인애플을 따가지 말라고 했다. 남의 것을 허락 없이 가져가는 것은 도둑질이라고 했다.그러나 원주민들은 나무 심은 사람이 열매를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7.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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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남준 목사는 라는 책을 냈다. 그는 책 서문에서 ‘현대인은 사상 없는 신앙의 가벼움이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선교지에서 만났을 때도 조국교회에서 만났을 때도 자주 어거스틴(Augustinus)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엔 학문적 심취로만 생각는데 책을 보며 새롭게 어거스틴을 이해하게 됐다.어거스틴은 초대기독교와 중세기독교를 잇는 신학의 천재다. 어거스틴은 354년 11월 13일, 북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 히포(Hippo) 가까운 타가스테(Thagaste)에서 태어났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7.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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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을 시험하시며 길을 인도하셨듯이 하나님이 한국 목회와 선교에도 동일하게 시험하고 계신다. 원석목회, 원석선교를 할 것인지, 유한한 트랜드로 할 것인지 시험하고 계신다. 결국 원석을 다듬어 가시는 주님께 맡기며 목회와 선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석(Blunt Stone)이란 ‘아직 다듬어 지지 않았다, 거칠다’는 뜻이다. 원석을 제련하면 보석이 나온다.일본 토요타(Toyota) 생산의 강점은 정품, 정량, 정위치에 있다. 그들은 아직도 주문생산을 고집한다. 자동차 재고가 없다. 고객 중심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다.또 하나
오늘의 기도
조용성 선교사
2015.07.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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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토리엄(Moratorium)이란 라틴어로 ‘지체하다’란 뜻의 ‘모라리(Morari)’에서 파생된 말이다. 한 국가가 경제·정치적인 이유로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에 대해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지불유예(支拂猶豫)’를 의미한다. 채무를 반드시 갚겠지만 현 상황에서 갚을 능력이 없어 지급을 일정기간 유예하겠다는 선언이다. 모라토리엄은 채무상환이 불가능한 ‘채무불이행(디폴트, Default)’이나 채무상환을 거절하는 ‘지급거절’과는 의미가 다르다.한국 선교 모라토리엄 현상은 현장에서 서서히 들려오고 있다. 서구 제국주의 선교를 비방
오늘의 기도
조용성 원장
2015.07.08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