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현재, 16세기를 향하여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다. 제1차가 AD 1096년에 터졌는데 무려 199년이나 걸리는 전쟁기에 돌입하였다. 매일같이 전쟁 상태이거나 전투를 한것은 아니지만 십자군 전쟁은 구라파 역사는 물론 세계사에 새로운 도래를 예감케 하는 여러 징조들을 보여주었다.  십자군 전쟁이 도발한 1096년 얼마 전에 세계 기독교의 중심인 동·서 로마교회가 완전 결별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십자군 전쟁을 시작하던 해로부터 불과 42년 전 일이었다. AD 1054년 7월 16일, 비잔틴 황제가 주선한 동·서 로마교회의 중대 회의가 열린 콘스탄티노플 소피아 교회에서 동로마 교회 총주교 미카엘 세룰리어스가 서로마 교황 사절단이 가져온 문서를 찢어서 불 속에 집어 던져버렸고, 이에 분개한 교황 사절단이 소피아 교회당 정문에 동로마 교회에 대한 교황의 파문장을 붙여 버림으로 동·서 교회는 영구 결별을 하고 말았다. 십자군 전쟁 도발 42년 전의 일이다. 십자군 전쟁은 이슬람과의 전쟁이었다. AD 610년에 모하멧이 일으킨 이슬람 세력이 당시의 기독교에 커다란 위협세력이었는데 이슬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일으킨 전쟁이지만 그게 간단하지가 않았다. 성지 예루살렘은 모하멧의 이슬람이 일어난지 30년도 채 되지 않은 AD 637년에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이슬람 군대에게 빼앗겨 버린 옛 땅인 셈이다. 예루살렘을 이슬람에게 내 준 것이 AD 637년이고 느닷없이 탈환전을 벌인 것이 AD 1096년이고 3년 전쟁 끝에(AD) 1099년에 탈환하여 그 곳에 라틴 왕국을 잠시동안 세우는 것일뿐 소위 `십자군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교황권은 13세기 말까지 세계사 속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 동·서 로마 교회 제국이 지배하던 세계사는 동·서 교회의 분열, 이슬람 세력은 강화되고 있었는데 구라파를 깜짝 놀라게 하는 거대한 사태가 일어난다. 세계사의 무대 위에 몽골 제국을 세운 징기스칸이 뛰어들었다. 도쿄대학 문학부 동양사학과에서 만주사와 몽골사를 전공한 오카다 헤데히로 교수(현 도쿄 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진정한 세계사는 징기스칸의 등장으로 동시 균형을 이루면서 부터라고 주장한다. 바로 그 인물 징기스칸이 AD 1206년 봄, 몽골 고원 북부 헨틴(헨터이) 산맥의 오논 강 상류의 초원에서 많은 유목민 부족의 대표자들이 모여 대회의를 열고, 몽골 부족 대표인 테무진에게 저들 민족연합체의 최고 지도자로 세웠는데 그가 바로 징기스칸이다. 이후 징기스칸은 몽골과 중국대륙, 그리고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헝가리 등을 짓밟으며 유럽으로 또 유럽으로 진군했었다. 그 세력이 어찌나 강력했던지 유럽은 속수 무책이었다. 종교개혁의 16세기가 오기까지 유럽은 이렇듯 여러 상황을 경험하면서 중세 천년 기독교의 위세가 서서히 위기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우리는 이제 종교개혁기의 전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자. 요한 위클리프(John Wyclif)이다. 그는 AD 1330년 경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한다. 교회역사에서는 그를 `종교개혁의 샛별'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교개혁의 역사를 살필 때 그를 비껴갈 수 없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중세 기독교(로마 가톨릭 등)의 성 프란시스(ST. Francis)를 종교개혁의 여명기 인물로 삼았으면 한다. 종교개혁이라는 용어가 쓰여지기 힘든 시대 구분이기는 하지만 성 프란시스가 교황으로부터 수도원 인허를 받음과 동시에 중세 기독교는 근세 지향의 몸짓을 하게 됨을 알 수 있다. 프란시스는 AD 1181년 또는 1182년에 앗시시의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210년 경 교황 인노센트 <&24895>세로 부터 인정(인허)을 받으면서 본격 활동을 하지만 프란시스 수도단의 특징 중 가장 큰 두가지가 그를 중세기를 뛰어넘은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어올린 인물로 보게 한다. 프란시스는 첫째 탁발, 둘째 거리 설교를 중심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탁발'이라 함은 집집을 찾아다니며 문전 걸식을 하는 행위를 포함하여 철저하게 가난과 겸손을 배우는 행위이며, `거리설교'는 중세교회의 근엄한 오만을 내던져 버리고 신자들을 찾아 나선 매우 능동적인 행위에 해당한다.  우리는 다음 호에서 프란시스의 부분을 좀더 말하고 이어서 요한 위클리프로 건너뛰어 종교개혁기를 살피기로 하자.조효근/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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