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처음 글쓰기를 부탁 받은 후부터 무슨 말들을 써나가야 하나 곰곰히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교회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밴드 할 생각 없어?!”  그리고는 연락이 왔다는 사람을 만났으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같은 음악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았다.  갈팡질팡하는 후배와 나에게 악기를 마련할 만큼의 여력을 먼저 물어왔고(-이건 한마디로 돈이 있냐고 묻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후에 실력은 안 따진다느니 갑자기 잡힌 공연을 못하게 된 다른 밴드의 땜빵식으로 우리를 만나는 것은 아니라는 둥 그런 말들이었다. 한시간이 짧지만 아주 길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그 사람을 탓 할 수도 없던 나의 여건이 너무나 한심하고 씁쓸했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었던 한가지는 “밴드는 내 것이 아니다!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선 현대 교회의 실재하는 모습을 생각할 수가 있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교회들, 그 속에서 갈등하는 것들 그리고 상처들…  내 교회라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 교회는 분명히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을 알면서도 잊어버리고 잊으려하며 생각조차 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어디는 이단이며 어떤 것은 좋지 않으니 이것을 해라.' 라는 식의 강요와 강압이 들어있다.  기독교는 절대로 강압과 강제가 뒤따르지 않는 종교이다. 예수를 주로 믿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 의지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실 때 처음부터 우리에게 `선악과'에 대한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전도를 해야하는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신권을 유지하려는 지금의 교회들은 그것이 과연 신권을 위한 것인지 자기들의 사리사욕과 영리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인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보면 삐뚤어진 자기 도취로 인해 `돈'을 요구하는 목사나 전도사가 생기는 것이다. 평신도(평신도는 분명 주의 종인 목사와 전도사를 제외한 말이다. 하긴, 장로들이 교회의 재정을 담당하기에 제외를 시켜야할지 모르겠다)들에게는 믿음에 대한 갈망과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지만 그들을 제외한 주의 종들은 자신들이 그 길에 있기에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야.' 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이 뒤돌아 볼 때이다. 기도를 시작할 때 회개는 하는 것일까?!  '이런 말들을 하면 너는 얼마나 깨끗하냐, 목사는 사람이 아니냐?' 라고 말을 할 수 있다.  목사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어머니의 배로부터 나온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다.  주인의식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주인의식이 아닌 내 배를 채우는 지금의 민주주의처럼 부익부 빈익빈의 교회들만 늘어가는 실상이다. 그런 교회 속에 쌓여 가는 상처를 치료해야 만 세상을 구원하고 선교를 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너 하나님의 사람아…'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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