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10차 수련회-사회와의 소통 결여, 도덕성·공공성 약화 지적 /

  “소그룹공동체를 통해 역동적 믿음, 역사적 맥락, 지구적 사고 키우는 통전적 신앙을 가졌더라면 이번 쇠고기 문제가 나왔을 때 기독교가 제대로 해답을 제시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시대적·생명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국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손인웅)가 지난 16일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개최한 제10회 전국수련회에서 정책토론을 하면서 사회를 맡은 이문식 목사(산웅교회)는 이렇게 지적했다.
‘변동하는 한국사회와 목회자’라는 주제로 가진 이번 수련회에서 발제를 맡은 임성빈 교수는 “신앙의 기본을 성경적 기반에 두면서 교회성장을 추구하는 한국교회는 교회 부흥을 이뤄왔지만, 그 방법은 세상적인 방법을 택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소수의 승리자와 다수의 패배자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 방법으로 부흥을 이룰 수 있는 교회는 몇 교회 되지 않는만큼, 이제 우리는 이것을 신학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성경적 방법을 통해 순수하게 교회가 부흥되지 않았음을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또 “신앙의 문제는 삶의 문제이며, 이제부터 강조돼야 할 것은 신앙인의 책임윤리적인 삶”이라고 강조하면서, “회개와 구원을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의미로 묻어두지 않고 사회적인 차원으로, 나아가 우주적인 차원으로 확장, 세속화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부르심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현상은 선교 초기나 성장기 현상이 아닌, 성장기 이후의 현상, 특히 17세기 유럽교회 현상과 닮았다”고 진단하면서, “정교한 신학적 이론이나 교리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삶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무신론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치열하게 읽고 묵상할 것, 더 강한 표현으로 하면 목숨을 걸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대하다보면 그 사람은 그 앞에서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한국교회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고 진단하고, “근본적인 본질의 핵심인 영적으로 충만하고 도덕적으로 온전하며, 공동체적으로 나눔과 돌봄이 있는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본질의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만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 바르고 진실되게 사는 것, 섬기고 돌보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올바른 신앙적 삶일 뿐만 아니라 세상, 그리고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많은 교회들이 대교회를 추구하고 있고, 세상과 소통이 단절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안에서 소그룹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것은 공공성이 결여돼 신자유주의적인 흐름에 동조하는 역할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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