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가 직분자로, 목회자가 되는 날 준비해야”

 
제2회 국제이주선교자포럼,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에 대한 대응책 강구
 
 
다문화 가정 새로운 선교 블루오션 시급·절실

다문화가정 자녀들 학습능력 현격히 저하 심각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한국사회에 2세대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학습능력은 한국 아이들의 이해 수준의 19%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회가 이 문제를 간과하면 또 다른 소해와 차별을 유발시킬 것입니다”

국제이주자선교포럼 준비위원회(이사장 유종만 목사)는 지난 25일 명성교회 두란노홀에서 `국제결혼과 이주여성 그리고 그 자녀들의 교육과 선교'를 주제로 `제2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을 개최하며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교회에 알렸다.

행사를 준비한 정노화 목사(국제이주자선교포럼 준비위원회 총무/사진)는 “이주 여성이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의 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아직도 이주 여성들을 이방인으로 보는 시각을 바꾸고, 이들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효과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에게 교회가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며 이번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생면부지 타지로 날아와 살아가는 이주여성들과 그들이 출산한 자녀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한 구성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사회가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지적하며 2008년 말 다문화가정 자녀가 55,000명이고 그 중 취학 아동은 18,000명이며 그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그들의 학습능력은 한국 학생들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짐을 심각한 문제로 짚었다.

학습능력저하에 대해 “한국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을 조사해 보면 국어나 사회 과목이 많지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경우 수학을 가장 선호하며, 이 결과가 반증하는 것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언어 이해도가 떨어지고 그 결과 아이들의 학습능력 저하를 가져온다”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언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 목사는 시골학교의 70% 이상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고 농촌의 인구구성도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교회들은 더 이상 그들은 우리보다 못한 존재를 구제하는 관점이 아닌 교회의 동일한 교인이라는 시각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농촌교회에서 이주노동자가 직분자로 뽑히고, 그들이 신학을 공부해 교회의 목회자가 되는 날을 기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문화목회는 교회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구라 밝혔다. 그는 호주연합교회의 예를 들며 “호주연합교회는 1975년 다문화교회임을 선언한 이후, 지난 25년 동안 호주로 이민온 종족들을 대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고 이에 반해 호주의 백인교회는 교인의 숫자가 감소함을 볼 수 있다”며 한국 교회도 새로운 블루오션인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에 대한 목회와 신학 정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주제발표와 문제제기, 분과별 강좌(자녀교육, 이주신학, 이주여성과 다문화)및 질의응답과 정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노영상 교수(장신대학원)는 `다문화시대의 사회통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노 교수는 다문화 사회통합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문화상호교류주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지역공동체나 사회 같은 한 공간에서 함께 사는 집단들의 문화를 혼합하는 모델이다.

이 집단은 그들의 문화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문화와 삶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는 모델 즉, 다양성 속의 일치(unity in diversity)를 추구한다.

또한 노 교수는 사회통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서 케리그마(말씀선포)를 통한 이주민들이 느끼는 복음의 동질성을 선포하고, 디다케(교육)를 통한 교회학교 교육교재의 개발의 중요성, 코이노니아(친교)를 통한 유기체적 파트너쉽의 정립, 레투르기아(예배)를 통한 이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예배예전의 모색을 주장했다.

분과 모임 중 하나인 `이주여성과 다문화' 그룹에서 이성순 교수(목원대)는 `이주여성 적응지원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2007년 외국인과 혼인한 5쌍 중 거의 4쌍이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결혼으로 이주여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혼인율의 증가와 더불어 이혼율도(2003년 583건, 2007년 5,749. 통계청) 증가하고 있음을 말하며, 이혼 사유 중 52%가 배우자에게 부당한 대우와 가정 폭력 비율의 늘어남을 지적하며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 교회는 “다문화 가정과 여성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위한 한국인과 이주민들의 공동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해 인식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며, 이를 통한 공통체 의식 고취”를 강조했다. 

               
                  `A new approach'를 주제로 사례 발표중인 신민호 전도사

또한 한국어(문화)교육 지원과 이주 여성들의 경제역량강화, 언어 소통의 문제를 통한 심각한 심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담소 제공 등을 제안했다.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포럼을 개최할 계획을 밝혔고, 이·선·한네트워크(MMNK)를 중심으로 8월 15일 준비 중인 `2009 이주자 선교 EXPO'를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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