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격증' `교육사 제도'로 교육 강화

 얼마 전 한 목회자로부터 교회에 학생이 없어 아예 주일학교 운영을 포기했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성장의 마이너스를 겪고 있는 현 한국 교회의 현실과 맞물려 주일학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대목이다.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는데 교회에서 어린이·청소년들이 급감하는 현실 속에서 각 교단 교육국의 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들의 2005년 교육 방향은 크게 성경 교육 강화, 세대 통합 교육, 교사 교육 활성화, 교육사 제도 헌법 입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침례교와 합동, 기장은 2005년에는 `성경 교육'에 충실, 성경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바르게 알도록 교육해 학생들의 기본기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침례교는 미국남침례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 중심의 교회모델과 과정'(MAP)을 도입, 한국 형편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개교회의 교회학교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합동과 기장은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교회학교의 전 프로그램에서 성경 교육을 강조, 성경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을 길러 신자들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성경 교육을 강조하는 이 교단들은 성경 말씀을 일상 가운데 적용할 수 있도록, 말씀과 관련해 구체적인 삶의 방향들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는 세대간의 갈등에 주목, 전 연령을 아우르는 간세대 교육에 중점을 둔 교단도 눈에 띈다. 통합은 `하나님 나라와 문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른 세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세대 갈등을 좁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각 교회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끔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합동 역시 연령별 통합에 힘써 개교회마다 세대간의 유기적인 체계를 구성 하도록 교단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개교회에서 수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두 교단은 개 교회만큼이라도 통일된 교육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다른 세대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면 교회의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라는 이름으로 공동 교재 출판 등 연합의 힘을 모으고 있는 기성과 예성은 성경, 교리, 생활, 활동 순으로 한 달의 4주를 운영하여 한 달에 하나의 주제를 집중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성경 말씀을 보다 심화있게 이해시키기 위해 분반 시간 운영을 짜임새있게 구성하였고 이와 같은 방법을 개교회로 보급한다는 것.
 교단 100주년을 준비하는 성결교단이 교회학교 교육에 있어 가장 치중하고 있는 부분은 교사 교육. 일정 기간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교육을 받고 나면 `교사자격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각 교회의 여건상 교사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교사를 하는 등 교사 자격증이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교육부에서 개교회나 각 지방으로 강사를 파송해 전문적인 교사 교육을 실시, 점차 교사 자격증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사 교육에 중점을 두기는 기장도 마찬가지. 기장은 몇 년 전부터 시행해오던 목회자, 장로, 교회 지도자를 위한 세미나를 올해도 꾸준히 시행하면서 특별히 교사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장은 교사 교육을 위한 교재를 새로 발간하고 총회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교사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감과 통합은 교회 교육에 있어 좀더 전문성을 가진 담당자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교육사'를 전면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미 1989년 교육사 제도가 법제화 된 기감은 15년이 지난 지금 교육사들이 정체성을 가지지 못하고 교육전도사, 교육목사직과 관련하여 보조적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사의 진급 제도 도입, 교육사가 지방회원이나 연회회원이 되는 안건을 이번 총회 때 상정할 예정이다. 교육사 제도는 기독교 교육을 전공한 교육사를 개교회에 파송해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통합도 올 총회 때 교육사 헌법 재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사를 노회에서 관리, 파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잘 훈련시킨 교육사를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교육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기장과 침례는 특별히 장년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주일학교라고 하면 어린이·청소년에만 국한시켜왔는데 정작 장년들은 예배에 한 시간 참여하는 것이 교회 활동의 전부였다는 것을 문제시 한 기장과 침례는 장년을 위한 교육 교재, 세미나,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들을 모이게 하고 그 모임 가운데 성경 공부나, 제자 훈련, 삶에의 적용 등을 통해 신앙 성숙은 물론 삶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05년 교단들의 교육 정책과 방향, 목표를 살피며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선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교단 교육국의 분주한 움직임에 개교회가 보조를 맞춰 열심히 따라 준다면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다시 살아나는, 활기를 되찾는 발판을 마련하는 2005년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윤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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