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사상 연구회, 월례발표회 개최

 씨사상연구회는 `함석헌의 삶과 사상의 성격'을 주제로 지난 11일, 9월 월례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를 맡은 박재순(성공회대학교)교수는 함석헌 사상의 핵심, 시대적 성격과 내용적 독창성, 기본 사상의 내용 등을 세부 주제로 잡고 함석헌(1901∼1989)의 씨사상을 중심으로 월례 발표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함석헌은 동서문명이 합류하는 시기에 동서의 정신과 문화를 융섭하고 결합하였으며,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제국주의와 독재정권에 맞서 민중의 자유와 평등을 내세우고, 전쟁과 폭력에 맞서 비폭력 평화를 내세웠다”면서 함석헌 사상의 핵심을 설명했다.
 함석헌의 씨사상에 대해서 “첫째 풀뿌리 민주 철학, 둘째 생명 평화의 철학, 셋째 믿음(종교)과 생각(과학)이 통일된 철학, 넷째 동서문명의 종합을 추구한 통일 철학”이라고 정리한 박 교수는 이어서 “함석헌은 개신교와 서구근대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시기에 살았던 사상가이고 한국의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민중의 자리에서 동서정신문화의 깊은 만남과 창조적 융합을 경험하고 그것을 사상으로 형성하고 삶으로 피어낸 이”라고 시대를 아우르는 함석헌의 융합 사상을 설명하면서, 1930년대의 암울하고 비관적인 시대역사 속에서 함석헌만의 독창적인 사상을 꽃피웠음을 언급했다.
 함석헌의 기본 사상에 대해서 박 교수는 함석헌의 “우주 물질의 힘은 믿음, 뜻에서 나오며 통전하는 힘이다”라는 말을 빌려 그의 정신적 우주관을 설명하는가 하면 “나의 주체성은 무한한 깊이, 초월, 절대, 순수, 구도자적 자유와 평화, 사랑을 추구한 깊이를 지닌다”는 말에서는 함석헌의 중심사상을 짚었다.
 박 교수는 “그는 민족주의자였으나 다가오는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세계평화를 열망하고 추구했다”며 함석헌이 기독교 신앙에 근거하여 비폭력 저항정신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씨사상은 민주사상이다. 씨 속에 생명의 본 바탕이 비교적 옹글게 남아있고, 삶의 지혜와 힘이 있으므로 씨에게 배우고 씨이 앞장서게 해야 한다”면서 박 교수는 “함석헌의 글과 사상에는 유교의 선비정신, 기독교의 죄의식과 역사적 책임의식, 노장사상의 무위자연, 불교의 없음과 빔, 한국의 한 사상, 서구의 비판정신과 저항정신이 녹아있다”고 함석헌의 사상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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