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문화아카데미는 어떤 단체인가. ▶ 1965년 강원용 목사(현재 경동교회 원로목사, 평화재단 이사장)에 의해서 `크리스찬 아카데미'로 출발했다.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 사람들과 더 폭넓게 얘기하기 위해 2000년에 명칭이 바뀌었고, 창립때부터 원장으로 큰 활약을 해왔던 강 목사님은 그때 은퇴하셨다.  △ 내년이면 40주년이 되는데, 한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 한마디로 말하면 `대화했다'는 말로 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재단이 크지는 않지만 한국사회에 위대한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해방 이후 혼탁했던 사회에 10년 주기로 나가야 할 지표를 제시해 왔다. 65년 창립 당시 기독교계에 진보적 사상으로서 `사회 정의' 사상을 처음 도입한 것이 우리 단체가 아니었나 싶다. 70년대 전반기는 박정희 독재화에 항거하며 민주화·인간화를 실현하기에 부단히 노력했다. 또 후반기에는 경제 발전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인권이나 환경을 배제하고 `잘 살기'운동에만 힘쓸 때 아카데미는 그때부터 그 부분에 대해 환기시키며 교육을 했다. `중간 집단 교육' 검거 사건도 그 당시의 얘기다. 80년대는 민주 문화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90년대는 생명과 환경윤리 문제를 주창했다. 아마 공해 문제를 제일 먼저 말한 게 아카데미가 아니었나 싶다. 인간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그때부터 강조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인간다움을 누리기 위해 `녹색사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대화'다. 그것을 통해 좀 더 지혜를 모으고 점진적으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 △ `대화'를 통한 아카데미의 사역은 이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역할을 했나. ▶ 겸손해야 함을 꾸준히 가르쳤다. 수직적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듯이, 수평적으로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도 그만큼 중요한 것을 강조하며 교육하고 대화했다. 그 양 축이 만나지 않으면 건전한 기독교, 건전한 사회는 어렵다고 본다. △ 아카데미의 그런 역할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타종교와의 대화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기독교 내에 보수와 진보 사이에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아직까지 대화문화의 형성이 어려워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하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데….  ▶ 그것은 우리도 불만이다.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아카데미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 '73년 처음 발을 디딘 이후 20여 년간 프로그램위원과 이사로 활동을 해왔고, 2000년에 강 목사님의 뒤를 이어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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