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상/수필  ‘겨울의 노래여’ /김현민 목사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내 안에 오셔서 감수성을 주시고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의 창으로 볼 수 있는 지성의 눈을 밝히셔서 나의 삶의 이야기를 쓰게 하시어 작게나마 주님께로부터 받은 면류관을 벗어 하나님께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들소리 문학상'을 운영하는 조효근 목사님과 이사님들, 실무를 담당하고 계신 들소리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들소리 문학상'을 저를 위하여 있게 하신 것 같아 매우 기쁨이 봄의 꽃처럼 만개합니다.
 이 상을 받게 된 기쁨은 누구보다도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에게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분이 아니 계셨더라면 이 글들을 쓸 수 없었기에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로부터 기쁜 일과 슬픈 일들 속에서 함께 살아온 시간들이 소중했습니다. 함께 계실 때는 어떤 사건도 추억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삶이 함께 호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호흡이 멈출 때, 그 시간으로부터 그분과 함께 한 모든 것이 추억이 되어 나를 그 추억의 시간과 장소로 끊임없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그 추억을 먹고 마시며, 일상으로 돌아가 글이라는 매체로 그리워하는 마음의 여백에 한편, 한편 채우다보니 한 권의 책의 그리움이란 무게로 거미줄에 매미가 걸려 애가를 부르듯…, 부른 노래일 뿐입니다.
 이 수필을 정성으로 쓴 것은 사회의 어려운 곳을 작게나마 비추어 주고 싶은 생각으로 썼습니다. 삶의 가난으로부터 누구보다도 더 무거운 짐을 지시고 살아오신 우리들의 아버지! 그것만으로도 존경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현실을 바라보면서 가난했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써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느 날 문득 아버지, 어머니께서 내게 무엇을 해주신 것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으셔서 늘 아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그것으로 기쁘고도 고마워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하나님께 기도 드리기를 ‘하나님아버지시여, 나의 아버지, 어머니, 내 곁에 오래오래 있게 하소서.’ 아멘. 그러나 그분은 78세 되는 해, 아들의 손을 놓고 가시면서 추억을 선물로 주시곤 흙으로 돌아 누우셨습니다. 오늘 제가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력:2001년, 오늘의 문학 (시) “아버지, 당신입니다.” 당선/2002년, 들소리문학상 (시) “섬” 당선/현재 (대전)한밭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 신인상 /시 `오늘은 나무되어' /최영희 전도사

“나의 노래 미루지 않으리라”
 봄비답지 않게 하루 종일 쏟아지다 못해 밤중까지 이어지는 비를 보며 잠이 들었었는데…, 언제 그랬느냐 싶게 맑게 개인 하늘이 눈이 부십니다.
 내 가슴에 내리는 빗줄기는 언제쯤 멈추게 될까. 거역할 수 없고 도무지 피해갈 수도 없는 엄연한 명제. 이 땅에서의 삶은 언제나 쉽지 않은 힘겨운 싸움 같은 것이면서도 때로는 전혀 다른 새로운 면모로, 새로운 느낌으로, 새로운 가르침으로 다가오는 축복과도 같은 날들이 있기에 허투른 것이라고 쉽사리 꺾어버리지 못하고 나만이 아는 노래를 나지막한 소리로나마 부르는가 봅니다. 오늘은 나의 서툰 이 노래를 들킴 당한 것 같은 부끄러움과 오래 묵은 체증처럼 풀어야할 숙제이면서도 시간의 두께 만큼의 먼지를 둘러쓴 채, 내 삶의 변두리로 내쳐진 채 늘 한 구석에 비켜서서 기다려왔던 삶의 분신들이 먼지를 날리며 기지개를 켜는 듯한 홀가분함이 교차되는 듯한 묘한 느낌을 갖습니다.
 이 작은 노래에 손 내밀어 관심 가져준 이 있음을 확인한 오늘 노래 부르는 이 일을 더 이상 손사레를 치며 사양하거나 계속 미루어둘 수만은 없다는 자각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지면을 통해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시느라 남이 알지 못할 수고로 바쁘셨을 들소리 신문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귀사의 이러한 노력과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은 시간의 가장 고귀한 가치인 영원으로 연결되는 큰 명제를 걸고 하는 일이기에 더욱 소중하며 복된 일이라고 치하하며 격려하고 싶습니다.  어떤 싹을 보셨는지 작은 노래에 손 내밀어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약력:총신대학교 졸업/현 송파제일교회 전도사

◆ 가작/수기 `끝없는 훈련과 도전' /박삼수 목사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립니다.
 목회 34년 동안의 도우심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밖에 없습니다. 남은 인생의 주어진 날들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드리기를 소원할 뿐입니다. 정말 목사다운 인격을 갖추어 주님을 닮아 가는 모습으로 인생을 마무리하기를 소원합니다.
 진정 신의 성품을 이루어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의 사랑을 공급하는 아름다운 목회자로 주님 앞에 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 가운데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며 대구의 성시화와 민족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약력:총신대학교 목회신학 박사원 및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총회(합동) 부흥사회 회원/냉수 한그릇 선교회 설립/대구 예일교회 담임목사

◆ 가작/시 `강냉이를 튀기며' /김진수 목사

 기쁘다! 크든 작든 간에 상을 받는다는 것은 기쁘고 의욕을 새롭게 돋궈준다. 먼저 어리숙한 나의 삶과 사역, 그리고 졸렬한 글에 기꺼이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 돌린다. 또한 매주 주보에 실린 졸필을 싫은 내색 않고 읽어준 교회 성도들과 신뢰해준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사실 요즘 나는 지쳐가고 있었다. 이런 때, 들소리문학상 입상은 다시 새롭게 의욕을 갖고,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요 채찍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망하건대, 내 삶이 한 줄의 시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된 나라가 이뤄지는 도구이기를! 내 사역이 한 줄의 시가 되어 천국 사람들의 피눈물을 닦는 수건이 되기를!
 약력:총신대 신대원 졸업/성남 문인협회 소속/믹스앤매치 인터넷문학상 수필 입선/현) 푸른숲교회 담임목사/푸른숲문고 대표/광주 꿈의학교 교사

◆ 가작/소설 `열 두 손가락' /강기업 씨

 잠깐 숨을 고르고 나서야 소감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스무살 중반의 나이에 걸쳐진 저의 모습은 흡사 어떤 경계선에 있는 듯 늘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지요. 그 때 들소리 문학상공모라는 것을 보게 되었고, 늘 꿈꿔왔던 소설을 공모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어릴 적부터 꿈이 있었는데, 꿈이란 것은 너무 모호해서 잡을 수 없고, 너무 멀어서 잡을 수 없을 것 같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키워주시고 이 공모를 알려주신 부모님, 원고를 교정해 준 박지현 언니, 늘 지칠 때마다 나를 일어나게 도와준 친구 보람이, 많은 친구들 그리고 저에게 꿈을 주시는 김명용 교수님,김영규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이 영광을 모두 하나님께 돌립니다.
 약력:장신대 졸업/제1회 서울 여성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현재 장신대 신대원 재학중

● 심사평 ●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시집 2권과 소설 2편이었다. 이 상의 전년도 수상자는 시인이었다. 이번에는 소설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주최측의 의견에 따라 시집 2권은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압축된 소설 2편 중에서 정찬 씨의 〈빌라도의 예수〉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심사위원의 의견은 어렵지 않게 일치되었다.
 작가 정찬 씨는 진작부터 우리 소설 문단에서 `진지하고 무게 있는 작품 세계'를 꾸준히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아 왔다. 1995년도에는 신과 인간, 권력과 폭력의 이면을 다각적으로 묘파한 중편소설 〈슬픔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의 수상작 〈빌라도의 예수〉도 정찬 씨의 그러한 작품 세계를 보다 심화시킨―신과 인간, 종교와 신화의 문제를 예리하고 풍부한 상상력의 씨줄과 날줄로 정치(精緻)하게 엮은-역작이다.
 정찬 씨의 수상을 축하하며, 이번 작품으로 들소리신문이 제정한 기독교문학상이 더욱 권위를 갖게 될 줄로 믿는다.
 다음으로, 본상 당선작인 ‘겨울의 노래여’(김현민)는, 차분하고도 세련된 문장이 돋보인다. ‘못다 부른 이름 아버지!’라는 큰 제목아래 책 한 권 분량의 많은 원고를 보내왔는데, 그 중에서 `겨울의 노래여'를 뽑았다. 아버지에 대한 자상한 기억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또한 신인상 당선작으로 `오늘은 나무 되어'(최영희)를 뽑았다. 이 작품은 우선 주제가 선명하다는 데 믿음을 준다. 나무로 비유하여, 삶의 과정을 형상화 한 솜씨가 범상치 않다.
 그 외에 가작으로 김진수(시), 강기업(소설), 박삼수(수기) 씨를 뽑았다.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드리며 문운을 기원한다.
 심사위원:김년균(시인^한국문인협회 수석 부이사장)/정종명(소설가^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조효근(소설가^들소리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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