죤 후스는 위클립의 그늘에서 벗어나 `보헤미아의 후스`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는 위클립을 배우기 위하여 영국에 가지 않았고,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확보하지도 않았으나 생각보다 쉽게 지도력을 확보해 가고 있었다. 오히려 그는 위클립을 너무나 많이 모방한다는 평가를 한 때는 받기도 했으며, 실제로 그의 설교나 이론이 위클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여 어떤 이들에게는 눈살을 찌푸릴 만큼이기도 했었다. 개성이랄까. 독자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지도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후스가 등장하여 설교를 열정적으로 했을 때 신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후스의 적수들은 그를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 왜냐하면 그가 위클립의 흉내나 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스는 어느날 보헤미아의 후스로 등장했다. 1401년 목사 안수를 받고 1402년 프라그 대학 신학부장이 되고 베들레헴 교회 설교자가 되었다.  그는 당당했다. 교회 내부의 분쟁 문제에 대하여 강한 비판을 하였다. 후스는 보헤미아의 지성과 양심들의 중심에 섰다. 그는 당시 파리, 옥스퍼드와 함께 구라파의 대표적 학교인 프라그 대학의 총장에 취임했다.(1409년) 후스는 설교할 때 보헤미아의 말을 사용했고, 보헤미아인들의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힘이 있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후스가 위클립의 그늘을 벗어나는 지름길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후스는 너무 강했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기득권자들이 그를 가만 두지 않았다. 정통파 교권주의자들은 후스의 기세를 꺾어야 했다. 거침없이 치솟는 그의 기세가 두려웠다. 후스가 보헤미아의 대표성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의 개혁을 말하고 나서자 기득권 층 정통파들이 결집하여 후스를 이단자로 몰기 시작했다. 그러나 온 국민이 후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신뢰하고 있으니 쉽지가 않았다. 후스의 신변이 위태롭다고 여기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으나 후스는 태연했다. 보헤미아가 그를 신뢰하고 있으니 사회(교회) 지도층과 기득권자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후스의 신변은 끄떡없었다. 오히려 후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후스가 살던 시대는 교황권이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1409년이면 15세기 초로써 르네상스가 크게 일어나 인간의 이성이 신뢰를 받고 또 교황이라는 `왕중왕'의 위치가 흔들리던 때였다. 마땅히 봉건영주의 시대도 마감을 서두르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시대가 바뀌는 전환기가 오고 있다는 말이다. 후스는 그것을 알았을까? 시대의 변화가 오고 있음을 발견했을까? 1천년에 한 번 바뀌는 변화 말이다. 천재의 경우는 안다. 만약 본인이 깨닫지 못한 채 시대가 오면 홍수 만난 사람들 꼴이다. 예를 들면 노아의 홍수시대에 준비 못한 사람들처럼…. 그러나 시대를 아는 사람들은 방주에 올라 생명의 날을 지속할 수 있다. 마찬가지이다. 위클립이나 후스의 시대에 이르러 과연 하나님의 때가 오는구나. 천년의 암흑이 물러가고 새벽이 오는구나 하면서 시대를 맞이하려는 능동적 의지의 사람이어야 한다. 과연 후스가 이런 사람이었을까는 역사가 판단하고 있다. 후스의 시대가 오기 100년 쯤 전인 1309년에 로마 교황청이 수난기에 접어들었다. 교황청을 아비뇽으로 옮겨야 했었다. 프랑스라고 말할 수 있으나 실제는 나폴리 왕의 소유지인 아비뇽으로 쫓겨가서 70여 년, 그러니까 1376년까지 마치 교황청이 프랑스의 영향권으로 들어간 꼴이 되었었다. 이 때를 마치 BC 586년 이후 예루살렘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살았던 날들처럼 생각하여 로마교회는 기세가 단단히 꺾였었다. 한 번 꺾이자 회복의 시간이 없었다. 사실은 시대가 교황권을 평가절하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때에 후스는 보헤미아의 민심을 휘어잡고 기득권자들과 정면승부를 시도한다.조효근/본지 발행인
박경연: 할렐루야! 존귀하신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죤 후스에 대해서 고민했는데 좋은 자료를 퍼갑니다. 옆에 계신다면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늧깍기 학생이 이런 곳에좋은 저료를 보고 할렐루야 감사했습니다. 주안에서사랑합니다. 선생님의 지혜와 지식을 저에게도 주실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대합니다. 살롬! -[11/0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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