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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회 들소리문학상 당선자 소감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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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06.04.19  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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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장편소설 〈사람의 딸〉

“목사 남편의 격려가 있었기에…”

들소리문학상 대상을 받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한참 앉아 있었다. 왜 내가 소설을 쓰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25년간의 글쓰기 작업을 하는 동안 내팽개치기를 여러 번 했고 그때마다 다시 책상 앞에 앉아있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 가슴을 단단히 동여매고 있는 줄에 끌려왔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어째서 나는 펜을 놓지 못했을까? 그건 분명 하나님의 손에 쥐어진 줄 때문이었다.
목사의 아내이기 때문에 절대로 글을 쓸 수 없는 자리다. 거기서 글을 쓰자니 시험도 많았고 힘도 들었다. 그만큼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번 대상 수상작인 〈사람의 딸〉은 책으로 내놓는 걸 사실 꺼렸다. 남편의 목회에 혹시 지장이 되지 않을까 해서이다. 남편의 격려가 없었다면 이 작품을 책으로 출판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렇게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친구의 말처럼 너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었고 교회라는 조직에 끼어 많은 갈등을 느끼던 시절에 쓴 작품이기 때문에 속에서 곪아 터져 나온 함성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주님을 믿으면서도 자기만이 가장 아픈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울어대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번 수상으로 더욱 소설 쓰기에 정진할 결심을 해본다. 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을 주시면서 용기를 심어준 심사위원들과 들소리신문사에 감사를 전한다.

 약력: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과 졸업/미국 Villanova University(펜실바니아주) 도서관학 석사.
198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양로원〉이 당선 문단에 나옴/1997년 크리스천 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소설집:〈팔월병〉, 〈미인은 챙 넓은 모자를 좋아한다〉.
장 편:〈에덴의 국경〉, 〈이브의 깃발〉, 〈바람 바람 새 바람〉, 〈사람의 딸〉, 〈빈 배를 타고 하늘까지 〉 근간.
꽁트집:하늘나라 광대
수필집:〈꼴찌의 간증〉, 〈엄마, 난 하나님의 선물이에요〉, 〈피리를 불어도 춤을 추지 않는 사람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아니 하리라〉, 〈사모가 선 자리는 아름답다〉, 〈이런 때 사모는 어떻게 말할까〉, 〈이런 때 성도는 어떻게 말할까〉

◆ 본상 /수필  `내가 깨어 있는 새벽'

“연약함 가운데 강함,  밝음, 재능 주신 분…”

 솔직히 제 글이 당선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좀 어리둥절합니다. 아직 세련된 문장으로 잘 다듬어지지도 않았고 부족하기만 한 글일뿐더러, 무엇보다 전 평소 제 글에 대해서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어느 누가 내 글을 읽어주고 인정해 주기나 할까?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들소리문학상에 당선되어서 큰 영광이고 기쁨입니다.
 비록 제 몸은 연약하지만, 그 연약함 가운데서도 항상 강함 주시고 건강하고 밝은 마음과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재능을 제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제가 글을 쓸 수 있도록 곁에서 정성과 사랑으로 수고하고 보살펴주시는 부모님과, 언제나 제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 친구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번 들소리문학상에 당선됨으로 인하여 앞으로 제가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이 좀더 활기차고 자신감 넘칠 수 있을 것입니다.
1977년 5월 7일 생
학력 : 중졸/뇌성마비1급 장애인

◆ 신인상/동화^시 부문 ◆

동화 ` 종소리'

“연홍도의 예쁜 섬의 기쁨”

 연홍도는 거금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지난 가을, 우연히 그 섬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인망 소형어선 정리사업 시행으로 인해 그 섬에 살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이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집 건너 빈 집이 더 많았습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은 언덕 위의 늙은 팽나무와 문이 굳게 닫힌 교회당이었습니다. 고샅길마다 늘어진 담쟁이 넝쿨과 잡초 속의 폐교, 그 섬에 다시 아이들이 자라고 통통배가 드나들 날을 그려 보았습니다. 슬픔과 외로움이 있는 곳에서는 늘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눈 감고 꿈을 꾸면 지루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늘 반짝! 하고 기쁨이 찾아옵니다. 그 반짝임이 몇날 며칠을 행복하게 만들고요. 연홍도라는 예쁜 섬의 이름 때문에 그 섬에 살았을 연이와 홍이를 그려보았습니다. 미숙한 글 뽑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1964년 전남 고흥출생/1986.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 졸/2004 동서커피문학상 수필부분 맥심상 수상/2005 장편동화 ‘우리 별이 뜰 때’ 출간/현재 고흥중학교 국어교사

시 ` 폐품 수집상'

“시와 한평생 함께 할 것”

  외로움은 욕망이야 / 다른 무엇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 / 시린 고독이 바람을 타고 나에게 왔을 때 / 나는 배가 불러 와 / 만져 봐, 외로움은 여기 가득 차 있어
  나에게 있어 시는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길이다. 나는 시와 내 한평생을 함께 할 것이다. 들소리문학상은 나에게 그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족한 내 작품을 뽑아준 들소리문학상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여기고 더 열심히 쓰겠다.
  많이 부족한 시를 뽑아주신 들소리문학상 심사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한경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식구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서 내가 있다. 언젠가 꼭 멋진 시인이 되어서 보답하겠다. 그리고 철부지 대학생들 지도하시느라 힘드신 유지현 교수님, 김찬기 교수님, 현혜경 교수님께도 감사드리고 시의 맛을 알게 해주신 시인 장만호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시동아리 ‘발상과 표현’ 식구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1983년 전라남도 담양 출생/한경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재학 중

◆ 본 상/가 작 ◆

한선자/(시)`유리창'
인천시 강화 출생/제23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입상/한 아이를 둔 엄마이자 주부.

전병율/(수필)`건설현장에서 만난 주님'
1958년 대구 출생/ 제18회 근로자문화 예술제 수필 은상 등/현 대구 범어동 (주) 동일 근무.

김의현/(수필)`주바라기'
1981년 10월 14일/한림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3학년 재학

조미애/(수기)`아픔가득 소망가득'
무지개교회 사모/호연문화상 장려상(수상)/서울시청 입상(수상)/도서출판 토기장이 독후감 최우수상(수상).

◆ 신인상/가 작 ◆

김시라/(시) `사랑'
대구 대곡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심 사 평-

“고정관념 틀을 깬 문제작”

들소리문학상 제자리 잡아가는 듯…응모작 많아져

  들소리문학상은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예년에 비해 많은 작품이 응모된 점도 그렇고, 그중엔 이름만 들어도 세상 사람이 다 아실 정도로 유명한 문인들이 많았다는 점도 그렇다. 어느 분은 여러 권의 작품집을 함께 보내준 분도 있고, 어느 분은 수십 편의 신작시를 뭉텅이로 보내오기도 했다.
  심사는 2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을 펼쳐놓고 오랜 시간 숙의한 끝에, 이건숙 씨의 장편소설 〈사람의 딸〉을 대상 수상작으로 정하는데 합의했다. 교회와 목회자의 세속적 성취욕이 빚은 타락과 배신, 그로 인한 고통과 참회를 담은 작품이다. 기독교 교회나 목회자, 그리고 신앙 문제를 다룬 소설이 흔히 안고 있는 한계나, 긍정 일변도와 교조주의적 한계를 뛰어넘어 대담한 부정을 통해 더 큰 긍정에 이르게 하는 신앙인의 삶, 그 과정을 진솔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는데 이 작품은 성공했다. 기독교 문학이 안고 있는 고정관념의 틀을 깼다는 점도 평가되었다. 최종까지 겨룬 작품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교 시인의 〈갈보리 십자가〉 〈작은 물방울〉 등 수편이다. 남다른 감성과 지적 사유가 어우러진 그의 시들은 아주 특별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건숙 소설의 중후함에 밀리고 말았다.
  또한, 우리 문학의 내일을 맡길 능력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본상 부문과 신인상 부문은, 우선 응모 작품이 많다는 데 놀랐다. 본상 당선작인 이현주 씨의 〈내가 깨어있는 새벽〉(수필)은 장애인의 희망찬 삶을 그린 아름다운 작품이다. 몸이 불편하면서도, ‘하루하루 특별한 행복과 감동을 느끼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밝은 의지가 돋보인다. 신인상 당선작인 이현주 씨의 〈폐품 수집상〉(시)은 ‘폐품’을 수집하는 노파를 통해 삶의 굴절을 천착한 작품인데, 시를 다루는 솜씨가 범상치 않다. 또한 명혜정 씨의 〈종소리〉(동화)는 황폐한 섬마을의 생활 풍경을 일곱살박이 아이의 눈을 통해 그린 작품인데, 문장이 번득이고 이야기 전개가 긴장감을 준다. 이밖에 본상 가작에 입선한 한선자(시), 정병율(수필), 김의현(수필), 조미애(수기) 씨와 신인상 가작에 입선한 김시라(청소년문학) 씨의 작품들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우수작이었다. 당선과 입선한 모든 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더욱 노력하여 이 땅의 문학을 살찌우는 큰 별이 되기를 기원한다. 

심사위원:유재용(소설가^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김년균(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조효근(소설가^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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