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대한민국 광역 단체장 등의 선거일이다. 월드컵을 국가사업으로 내세운 나라에서 두주일만 앞 뒤로 피하면 될 것을 경기 중간에 치루게 하자니 안타깝다. 왜 이같은 발상을 했을까? 6월 13일이 불문율인가. 변경할 수 없는 날이었던가. 더구나 한·일 월드컵이다. 공동개최하는 국제경기 행사인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정치권이나 현정부의 무기력한 자세를 원망하고 싶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이기에 많은 부분이 비교가 되고, 또 선거기간 동안에 있을 조금쯤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기면 수십만명이 평소보다 더 모이는 외국인 들에게 쉽게 드러나 볼성 사나운 꼴이 노출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수십개 나라의 주요인물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월드컵 외적인 부분에서도 국력은 집중되어야 하는데 선거가 겹쳐서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경기라지만 선거가 중간에 있다 해서 큰 문제 있겠는가.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법질서를 잘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 정치방학이 되니까 기뻐하는 6월의 국민들 마음을 깊이 헤아리는 정치인들이 있어야 한다. 특히 제1당이라고 자임하는 정당에서는 이 정부의 부패에 대해 자기들은 예외인양 큰소리 치는데 그 정도의 정치도의와 감각을 가졌으면 그들도 대단한 수준의 정당이 아니다. 월드컵 정치방학이 6월이면 끝나는데, 원구성도 못하여 식물국회가 되어 있는 국회 하며, 6·13 선거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정당들 간의 후반기 정치 계획도 바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정착단계에 들어선 나라의 정치적 자부심에 비하여 금번 선거 출마자들의 당선운동은 월드컵 경기의 심판진과 같은 국민의 감시망을 생각하여 부정선거 따위는 엄두도 내지 말아야 한다. 월드컵 경기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님을 안 우리는 금번 기회를 세계와 만나는 실질적인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역사가 있는 민족답게 예의와 정의로움이 있는 민족, 친절과 아량이 있는 민족의 모습을 온 몸으로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 부득이하여 월드컵 게임 중간에 있는 6·13 선거지만 국민은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여 후회없는 정치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50% 미만의 선거참여가 된다면 균형있는 후보의 선택에 차질을 빚어 엉뚱한 인물들이 국민 살림에 영향을 끼치게 됨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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