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석유자원을 가진 아랍권(22개국, 인구 2억8천만여명)이 지난 30년동안 수명 15년 정도 연장이 되었고, 1일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0%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1인당 소득 향상은 지난 20년간 0.5% 성장에 그쳤다. 이처럼 낙후한 현실을 외면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정치적·시민적 자유의 결핍에 있다. 저들은 장관직에서 하위직 공무원까지 실력이 아닌 `연고'에 의해 선발되기에 경쟁, 책임감, 투명성이 떨어진다.  아랍권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언론'을 누리는 나라는 하나도 없고 `부분적 자유언론'이 있는 나라는 3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국들은 민족의 해방에 대해서는 완강한데 반해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 해도 중앙 집권화를 고집하고 입법, 사법, 행정의 3권 분립을 무시하는 등 이전 제국주의 시대의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안와르 사다트는 국민들을 `나의 자녀들'이라고 호칭하는 것을 즐겼을 정도이며 대다수 아랍권 국가들이 가부장적 지배의식이 강했으니 이같은 환경에서 개인적 자유가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하나, 여성들의 정치·경제 활동의 참여가 저조하다. 저조하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세계 최하위다. 문맹률이 1990년대 중반까지 무려 43%(성인 6천5백만명이 문맹)이며, 이 중 3분의 2가 여성이다. 또 하나 지식의 결핍이다. 정보의 시대에 아랍권은 새로운 지식을 거의 생산하지 못할 뿐더러, 이미 지식화된 것도 활용을 잘 못한다. 개인 컴퓨터(P.C) 사용률도 1.2%에 불과하다. 1천 여 만명의 어린이들이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며, 고등교육 기관 진학률을 해당 연령층의 13%에 그쳤다. 이 자료는 2002년 유엔 개발프로그램(UNDP)이 분석한 `2002년 아랍권 인간개발'이 지난 2일 발표한 자료이다. 이같이 어려운 조건에서 사는 아랍권에 대한 세계 선진국들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 세계 최상급류의 부자들이 즐비한 아랍의 왕국들, 석유 부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저들이 세계의 가난뱅이들이요 특히 문맹으로 말미암은 원시생활과 지식 축적이나 활용에 너무나 뒤떨어져 있음을 안타까워 한다. 여기에는 이슬람 종교가 지니는 `속박'이 민족전체에게 폐쇄적 방식에 빠지게 했으니 자칫 아랍권 때문에 지구상의 더 큰 비극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리는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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