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큰 태풍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보았고, 특히 교회시설들이 파괴되어 고통을 겪은 곳이 많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미 날씨는 영하권으로 진입했으나 수해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수의 피해자들이 부실한 주거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가난은 나라도 막지 못한다 했듯이 큰 재난을 만난 피해자들의 현실을 만족시키기에는 여러 가지 우리들의 수준이 모자란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대략 9천여 교회와 교단들이 참여해 90억원 정도의 수재의연금을 모았으며, 개교회나 개별 부분까지도 계산하면 100억원 대의 수재의연금을 한국교회가 마련했다는 통계가 있다. 우는 자와 같이 울 수 있는 준비가 된 교회와 성도들의 정성은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상당한 위로가 되었으리라 믿고 싶다. 물론 100억원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정부나 사회단체들이 못다한 부분들은 교회가 담당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앞으로 그런 날이 올 수 있어야 하겠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으며, 잠시 후면 이 해가 저물어 가는 데 무너진 터전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불편한 콘테이너 가건물 속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이들은 어찌할 것이며, 아직도 마을회관 수준의 시설에서 기거하는 이들, 농토가 벌판으로 변해 버려서 재산권 행사는 물론 다음해 농사를 어찌 지을 것인가 등등 어려움들을 어찌할 것인가. 다행히 교회들의 지원금은 정부나 다른 구호단체들의 성금과 달리 즉각 수해 현장에 투입되어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며칠전 미국 애틀란타 기독교 협의회(회장 김대기 목사, 총무 유바울·성렬 목사)에서 현지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모금한 1만6천달러($)를 증경회장인 최상선 목사가 직접 와서 본지 기자가 동행한 가운데 김천과 강릉의 수재민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일이 있었다. 애틀란타 성금을 더욱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수재는 이제 끝났다'라는 망각의 시간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때 만난 낭보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수재민 또는 수재를 당한 교회들이 우리들의(국민 다수와 교회) 손길을 기다리고 보살핌과 기도를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새벽의 기도 시간에 저들 재난 당한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다. 이미 우리는 기도하고 있으며, 그 응답을 행동에 옮기고 있으나 아직도 하늘을 우러르듯이 우리의 손을 바라보는 이들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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