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12월 대통령 선거가 싱겁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가 극적으로 담판, 후보 단일화가 가능케 되었다. 오는 25일까지 서로 약속한 절차를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될 듯 하다. 역시 젊은 후보들은 다르다. 이른바 3김씨들에게 부채가 적은 인물 들이기에 더 쉽게 결단을 내린 듯 하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로 볼 때 큰 난관은 없어 보인다. 공신력 있는 여론 조사기관 3곳에 의뢰 두 군데서 0.1%라도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하고, 후보에서 제외된 인사가 선거대책 위원장을 맡아서 한나라당 후보와 결전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면 각본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도 있을 법하지만 엄숙한 현실을 감안할 때 두 인물 모두에게 또 다른 선택은 없을 터이니 어찌하겠는가. 양 진영의 참모들 또한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역할을 단단히 했던 것 같으면 국민의 따가운 시선 또한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나라 당에서는 설마, 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그러나 양측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 해야 한다. 또 성숙한 민주시대를 지향해 가려면 승부의 상대가 있어야만 민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너무 쉽게 결판이 난 점이 의아스럽기도 하고, 또 달리 생각하면 정몽준·노무현 두 인물의 현명한 판단이 거두어 낸 승부요 그들이 국민 모두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단일 후보로 등록을 하고, 또 민주당에서 단일화 좌절로 말미암아 탈당을 감행했던 인물들, 노무현이 싫어서 떠난 인물들도 되돌아와서 12월의 대통령 선거에 힘을 모아야만 하지 않겠는가. 한국의 민주주의도 50여 년 시련 속에서 많은 훈련을 하였고, 이제 우리는 2000년 대의 성숙한 선진지향의 국가체제를 잡아가며 최소한 10여년 안에 남북간의 통일접근이 시도될 수 있어야 하기에 남쪽의 정치체제가로 선진형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선한 싸움으로 최선을 다하여 승부의 끝이 문제가 아니라 과정에서 신사적인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서로 비방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비판은 무한 수용할 준비를 서로 하면서 때로는 서로 격려하며, 또 서로를 긴장시키는 승부사들이 되어 금번 대통령 선거 과정의 민주적 모습을 세계 앞에서 자랑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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