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하였다. 미안하다고. 그러나 이제는 미안한 마음으로는 사태를 수습할 단계가 지나갔다. 지난 6개월여 동안 우리는 지극히 작은 목소리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하나님의 신원을 원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자식들, 꽃처럼 피어나 뽐내는 날을 미처 얻기 전에 꽃망울의 시간 속으로 가버린 나의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다. 더구나 그들의 죽음에 대하여 나 몰라라 하는 가해자 미군들이 우리를 분노케 하였다. 저들은 법적 절차까지 다 끝내버리고 `무죄평결'로 모두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다. 드디어 우리의 분노는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 대책위원회(범대위)'는 사태의 근본원인 제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에게도 분노가 있다. 미국이 고마운 나라이기는 해도 모든 행동을 저들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  부시 대통령의 전화 한통화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생명이다. 미국인의 생명만큼 우리 한국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부시는 알아야 한다.  미국의 법정신이라지만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미군이 군사작전중에 사람을 둘이나 죽였으면서 `무죄'라는 것인가. 미국은 아직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밤, 장장 7시간에 걸쳐서 진행된 촛불행진을 보았는가.  서울 한복판에서 몇 사람이 모이던가. 전국 100곳 이상으로 이 시위를 확대해 가겠다는 한국인의 의지를 아는가. 미국의 양심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만약 미국의 여중생이 한국 군인의 작전과정에서 두명이나 죽어나갔다면, 또 이를 처리하는 한국 군사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하였겠는가. 이 불이 SOFA법 개정될 때까지 타오른다 하지 않는가. 또 타올라야 한다. 요원의 불길처럼, 끝없는 평원을 태우고 사막까지도 태워버릴 기세로 타올라 인간의 존엄을 지켜낼 것이니, 미국이여 더 이상 한국인의 자존심을 짓밟지 마라. 그리고 한국이여, 한반도여, 민족이여 우리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은 분명 수모이다. 이같은 수모에는 반드시 그 배경이 있는 법이다. 우리가 우리를 지키는 자존심을 지키자. 우리 스스로를 높이는 자세를 찾아세우자. 더 이상 그 어떤 나라에게도 밀리지 않는 우수한 민족의 수준을 지켜내기 위하여 스스로를 키워가자. 이겨나가자. 인간의 존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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