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교회당 이단에 매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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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신흥3동에 자리한 ㅋ교회. 103억에 안상홍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하고 신도시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회장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빠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ㅋ교회가 이단으로 알려진 교회와 계약하고, 유지재단 이사회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도 매각을 승인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시 중구 신흥3동에 자리한 ㅋ교회는 6월 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대표자 김주철, 일명 안상홍 하나님의교회, 이하 하나님의교회)에게 매도, 잔금처리까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금액은 103억.
올 봄쯤 유지재단이사회에 재산처분 건에 대한 ㅋ교회의 건이 상정됐다. 그런데 실무자들은 ㅋ교회가 매도하려는 교회를 `이단'임을 확인하고 `이사회에 상정하기 어렵다'고 ㅋ교회 S 목사에게 얘기했으나 `결의는 이사회에서 하는 것 아니냐, 수억원의 손실이 달린 문제이니 이사회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해서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자들은 매수 교회가 이단임을 설명했으나 회의 당일날 ㅋ교회 S 목사가 회의에 참석해서 “안식일교회이며, 이미 이전할 신도시에 종교부지를 받아놓았기 때문에 꼭 이사회에서 승인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실금액을 이사회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매각의 시급성을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음을 충분히 설명했으나 서 목사가 이단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설명을 유연하게 했으며, 특히 36억이라는 재산상의 손실을 염려해서 승인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ㅋ교회가 매도한 교회는 `안식일교회'가 아니고 `안상홍 하나님의교회'로, 한국교회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심각한 경계를 하고 있는 곳임이 확인됐다. 계약서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로 명시가 돼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이사들은 S 목사의 설명만 듣고 `안식일교회'로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리교 유지재단 규정상 개 교회가 재산을 처분할 때는 신청서에 해당 교회 담임자, 관리부장 외에도 해당연회 감리사, 연회 감독의 날인을 받아 유지재단에 제출해야 하고, 유지재단은 이를 검토한 후 승인을 해주게 돼 있다. 그런데 계약서의 매수자에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대표자 김주철)'로 명시돼 있는 것으로 볼 때 감독기능의 제 역할을 하지 않고 통과의례식으로 처리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한편 이사들 뿐만 아니라 인천시 중구 일대의 대부분의 교회들도 `안식일교회'에 매각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A 교회의 한 관계자는 “안식일교회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주보에는 계속 안식일의 이단성을 알리고, 세미나도 하고 있었다”면서 “하나님의교회면 더 큰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인근의 장로교회들의 목회자와 신자들은 “안식교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도 탐탁치 않았는데,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온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ㅋ교회 S 목사와는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이 교회 관계자와 통화를 했지만 “안식일교회로 안다”며 말끝을 흐렸다.
인근의 한 성도는 “재정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교단에서는 이를 불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사들을 질책했으며, 때문에 이단에 매각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현실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이단과 계약하고, 또 이사들에게도 안식일 교회라고 말한 S 목사도 문제”라고 비난했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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