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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장재형 재림주 의혹 조사 마무리
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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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호] 승인 2009.12.16  16: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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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부실한 조사­·결과 “미흡 또 미흡”

단 한 차례의 증인들 대질 심문…통합·합신 총회 결의 자료 채택도 안해
21일 이대위 전체모임서 표결(2/3)로 결정→임원회 결의 절차 거친다

2004년 통일교 출신 전력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조사와 재조사를 받았던 장재형 목사에 대해 또다시 재림주 의혹이 불거져 조사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서둘러 조사를 마무리 짓는 분위기여서 “조사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장재형의 단체에서 이탈한 이동준 씨(왼쪽)와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

을 제기한 최삼경 목사(오른쪽).  ⓒ들소리신문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왼쪽)와 예장합동복음 조태

영 총무(오른쪽)가 이날 조사에 출두했었다. ⓒ들소리신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곤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 신문과 예수청년회, 예장합동복음 교단 등을 설립한 장재형 목사의 재림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7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원회는 지난 12월 11일 가진 세 번째 회의에서 6명의 위원이 참석, 투표한 결과 5:1로 장재형 목사에 대해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후 4시부터 한기총 대표회장실에서 가진 조사위원회 2차 회의에는 의혹의 장본인인 장재형 목사와 그가 설립한 예장합동복음 교단의 조태영 총무 그리고 재림주 의혹을 제기해 온 최삼경 목사와 장재형의 단체에서 탈퇴한 이동준 씨 등 4명이 출두해 대질심문을 벌였다.

심문은 오후 7시 30분 무렵까지 계속됐고, 증인들이 퇴장한 후에도 1시간여 동안 조사위원들의 논의가 이어져 8시 40분쯤 마무리됐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벽을 넘어 밖으로까지 들려오는 고성으로 미루어볼 때 회의장 분위기는 굉장히 살벌한 듯 했다.

그런데 이날 회의까지 조사위원들은 단 세 차례의 회의만으로 표결을 통해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반복되어 문제가 제기되는데 조사위원회가 ‘조사’ 없는 부실한 결과를 내 놓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회의라고 해 봐야 조직 구성을 위해 모인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 회의에서는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혹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진원지인 홍콩을 다녀온 박형택 목사의 설명이 있었으며, 이날 세 번째 회의는 양측의 주장을 듣는 시간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해야 할 단계에서 조사위는 활동을 서둘러 마무리 한 것이다.

조사위원을 선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당초 선정된 7인은 한명국 박형택 박천일 이규인 이동연 엄바울 목사와 심영식 장로였다. 이 중에서 엄바울 목사는 단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예장합동복음 교단에서 박형택 목사의 교체를 요청해 와 결국 박 목사가 진용식 목사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아야 할 당사자인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교단의 요청으로 조사 위원이 교체되는 것의 타당성 여부도 논란거리다.

또한 2004년 장재형 목사 통일교 관련 의혹을 한기총이 조사할 때도 서둘러 마무리 한 것이 지금과 비슷한 형국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조사위원들 중에는 당시 활동하던 인물들이 대거 포진됐으며, 그때 임원회에 서둘러 보고하도록 종용했던 인물들 몇몇이 포함된 부분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위 조직을 주도한 이대위원장 고창곤 목사는 조사위원 선정 기준에 대해 “이대위원 중 자원하는 사람도 있고, 본인 이야기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했다”며 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혹과 관련해 ‘경계령’을 내린 예장통합과 예장합신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의 조사보고서조차 채택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한기총 이단연구에 있어 산하교단의 조사 결과를 참고했던 관례를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조사위원장 한명국 목사는 “이 문제로 좀 더 모였으면 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위원들 간에 의견이 달랐다”며 서둘러 조사를 마친 부분을 지적하면서 “미흡하지만 앞으로 문제가 제기되면 또 다루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해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장재형 목사에 대해 처음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지 않은 것이 조사가 반복되는 이유라며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기총이 또다시 명확치 않은 조사 결과를 내 놓고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에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서 이단문제를 다뤄왔던 한기총의 위상을 더 이상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오는 21일 열리는 이대위 전체모임에서 표결을 거쳐 재석인원의 2/3 찬성을 얻어야 결정되며, 임원회의 결의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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