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김재서의 선교현장 돋보기 - 몽골편

공산주의의 종말과 선교의 시작

몽골은 1924년에 건국된 후 1992년에 다당제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헌법개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공산당 1당만이 존재하는 1당 독재 공산주의 국가였다. 그러나 1990년대가 시작되면서 벌어진 공산주의 붕괴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말미암아 몽골도 1당 공산주의 체제에서 다당제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몽골에 대한 선교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992년의 헌법 개정과 국가의 시스템 전환은 몽골선교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몽골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89년 당시 몽골의 기독교인은 4명 뿐이었다. 그러나 1992년 이후 외국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졌을 뿐 아니라 헌법도 모든 국민이 어떤 종교이든 믿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몽골의 복음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2000년 초반에는 기독교 인구가 0.7%인 약 2만 명(해마다 10∼15% 고속성장)으로 늘어났다.


정치 바람에 춤추는 선교환경


몽골 선교의 여건은 정치 바람에 의해서 춤추듯 변하고 있다.

1992년 개헌 이후부터 97년까지는 오치르바트 대통령의 통치기간이었다. 오치르바트는 92년 개헌 전까지는 공산당의 지도자로서 몽골을 통치했었다. 그는 동구권과 소련이 연쇄적으로 몰락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이끄는 공산당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다당제를 도입하는 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연합이라는 정당을 결성하여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당선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몽골 선교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오치르바트 대통령은 한국의 단국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었고, 이러한 속사정으로 인해 한국인 선교사들의 활동도 매우 자유로웠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자본주의체제로의 급격한 전환은 몽골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빈부간의 격차도 심해졌다. 이는 과거 공산주의 시대의 향수를 부추겼고 공산당은 인민혁명당으로 이름을 바꿔 오치르바트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여론을 기반으로 97년의 대선에서 승리, 인민혁명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한 바가반디가 새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인민혁명당이 집권하고 의회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몽골의 선교환경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정부는 외국인 선교사의 등록제를 실시하고 그들이 거주하는 도시를 벗어나 몽골 내의 다른 곳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그리고 NGO의 종교적 활동을 금지시켰고, 교회의 등록제와 허가제를 실시하는 등 선교는 당국으로부터 여러 가지 형태의 방해를 받게 되었다.


2009년의 새로운 반전


2005년 대선의 결과도 선교에는 부정적이었다. 2005년 5월 22일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인민혁명당의 잉흐바이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두 번 연임한 바가반디에 이어 인민혁명당의 3회 연속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더군다나 잉흐바이르 후보는 개인적으로 독실한 티벳불교 신자로 그가 이끄는 정부 아래서 선교환경 변화는 한마디로 “선교의 위축과 티벳불교의 득세”로 요약된다. 그런데 2009년 바라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야당인 민주당 후보인 타키야 엘베그도르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그 역시 티벳불교에 푹 빠져 있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선교환경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김재서는 누구?
2000년 6월 3일 푸른섬선교정보 라는 1인 사역기관을 설립하고, 세계 최초 유일한 한국어 e-mail 선교 뉴스레터인 매일선교소식을 현재까지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울산, 제주, 영동, 대전 극동방송과 CTS TV 등에 고정출연해 선교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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