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1∼13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구를 위하여 갈꼬.”
 

오늘 이사야서 6장이 기록될 무렵인 주전 741년경의 유다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심각하리만큼 타락하고 부패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때가 닥쳤음을 경고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사야서 6장을 이사야의 `소명장'이라고 부릅니다.
 

본문 속의 이사야 선지자는 솔로몬 이후 가장 강성한 왕권을 누리던 웃시야왕의 권세를 업고 쇄도를 부리던 왕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웃시야 왕이 문둥병에 걸려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배후세력을 잃게 되자 이사야는 성전에 올라와 기도에 전념하며 하나님을 찾다가 어느날 하나님의 영광보좌를 보게 되었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은 뒤에야 이사야는 비로소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서 소중한 것이 설사 없어지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께 이사야가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보좌를 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이사야가 어떻게 됩니까?


첫째,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사야가 성전에서 기도하는 중에 영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뵙는 순간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늘 하나님께 죄를 범하던 부정한 입술이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서있는 더럽고 추한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서면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밝은 빛 앞에서 우리의 모든 죄는 속속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죄를 바라보았을 때 이사야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화로다 나여!”라는 말이었습니다. 남의 죄만 질책하던 그가 모든 죄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둘째, 삶의 중심과 목적이 바뀌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만나면 죄를 깨닫게 되고 참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자는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을 직접 대면한 이사야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가치관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던 모습이 소명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고 이웃을 향하여 사명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내가 누구를 보내며 내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탄식하시자 즉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고 대답합니다. 이제 그의 삶은 하나님의 역사에 적극적인 동참자가 된 것입니다. 이사야는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을 보았고, 자신의 절망스러움을 보았고, 십자가의 소망을 보았습니다. 청중에게 설교해오던 십자가가 이제는 자기를 위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셋째, 사명을 재발견하고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은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보답할까 하며 일감을 찾게 됩니다. 여러분, 은혜의 또다른 표현은 사명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변했습니다. 전에는 필요를 찾아 고민하던 사람이 이제는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계가 임할 것을 경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이사야는 자기 민족의 앞날을 염려하여 “주여 어느 때까지 이니이까”라며 하나님의 진노가 풀어질 때를 묻습니다.
 

사명은 이렇게 딱한 지경에 처한 영혼들을 도우려는 마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도 이사야처럼 직접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을 그려보며 사명감을 가집시다.
 

부디 이사야와 같이 하나님을 직접만나는 인생의 대반전이 새해에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깨어있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며 더더욱 주의 일에 충성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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