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4일 부활절을 앞두고 2010년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부활절 준비위)가 지난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주제와 주제성구, 공동설교문, 부활절준비위 조직, 예배 순서 등을 발표, 예년보다 빠르게 준비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최로 드려지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올해 한기총 주관으로 부활절 새벽 5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2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드려질 예정이다.
　주제는 ‘부활과 화해’(고후 5:20)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온전한 화해를 실천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에게 내리신 최우선의 사명”임을 고백하며 온전한 화해를 실천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취지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이라는 제목의 공동설교문에도 부활 생명의 소유자로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화해의 직분’에 초점을 맞췄다.

공동예배문준비위원장 유원규 목사는 “6명의 예배문준비위원이 빨리 모인 것은 부활절연합예배가 교회만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민족 전체의 놀라운 사건이 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며 “시청광장만이 아니라 지역연합과 개교회까지 공동예배문을 함께 사용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는 초대교회의 예전을 살려 △모임의 예전 △말씀의 예전 △성만찬 예전 △파송 예전으로 진행된다.

부활절준비위는 부활절예배의 주제, 표어, 주제해설, 설교본문, 설교제목, 예배문 등을 서울에서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서 한 뜻으로 예배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8일 전국 40여 지역기독교연합회·교회협의회 대표들을 초청해 서울역 KTX 역사에서 ‘2010 한국교회 부활절 설명회’를 갖는다.

부활절 준비위는 예년에 비해 한 달 반 가량 앞서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설교자 등 세밀한 부분은 양 기관의 기획위원들이 모임을 갖고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설교자는 주관이 아닌 기관에서 선정해 온 관례에 따라 올해는 NCCK에서 추천하고 한기총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되어지는데 이에 대해 준비위원장인 조성기 목사(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는 “다른 순서는 1주일 전에 선정되어도 가능하지만 설교자는 본인의 준비를 위해 적어도 20일 전에는 확정해야 한다”며 “3월 중순까지는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예산을 지난해보다 1억 원 가량 3억 8천만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서는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는 시설을 그대로 사용함에 따라 비용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해와 같이 부활절 헌금은 어려운 곳을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활절준비위 조직은 △대회장=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전병호 목사(NCCK 회장) △준비위원장=오정현 목사(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 조성기 목사 △예배문준비위원장=소강석 목사(한기총) 유원규 목사(NCCK) 김기석 신부(성공회) 박해정 목사(감신대) △서기=문원순 목사(한기총 서기) △부서기=지효현 목사(NCCK 서기) △회계=김동근 장로(한기총 회계) △부회계=이병희 장로(NCCK 회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