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는 하나님의 독생자, 기름부음을 받은 자, 또는 그리스도로 호칭된다. `메시아'는 히브리어의 구세주 표기어이고 `그리스도'는 헬라어 표기이다. `메시아' 또는 `그리스도'의 일반적 호칭에는 별도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나는 가능하면 `메시아'를 사용하고 싶다.


히브리어와 그리스어(헬라어)의 차이이기도 하고, 히브리와 헬라 사상의 간격 차이를 느끼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그 모체가 되는 메시아 사상은 이스라엘 족장시대의 신앙에 충실하기에는 버거운 상대를 만난다. 바벨론 포로기에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고, 알렉산더의 등장 이후는 헬라사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순수 히브리 사상에 상처를 받았다고나 할까.


히브리의 사상 중 독보적인 경지는 누가 뭐래도 아브라함이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바치면서 형성된 대속(代贖) 신앙이다. 대속신앙은 아사셀 염소(레 16:21∼)의 표현법과 대신 고난 받는 이사야의 수난의 종(사 53장)을 이어 받아 골고다 예수(마 27장, 막 15장, 눅 23장, 요 19장)로 완성된다. 대속사상(신앙)의 근거가 히브리 고유의 체계에 있음인데 BC 4세기 이후 유대인 사회에 뛰어든 헬레니즘이 기독교 내부의 갈등을 유발했다.


분명코,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어야 했던 유일한 이유는 그 자신이 하나님 아들, 곧 하나님과 동등으로 여기는 행위였는데, 이를 유대인들이 참람타 하여 빚어진 사단이었다. 다시 말하면 예수는 하나님의 동일본체를 이루셨다. 이에 근거하여 기독교 정통과 보편성(Orthodox, Catholic)이 확립되었고, 이를 순수 기독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에 동의하기를 거부하는 기독교 유형들이 예수를 창조주가 아닌 피조물로 분류함으로 기독교를 세속의 여타종교들과 동류로 만들어 버렸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그 몸(The Body)을 제물로 바쳐 종교의 마지막 요구에 화답하여 탈 종교시대를 여신 뜻을 훼손시키고 있다. 잘못 길들여진 유사 기독교 형식이 기독교를 대표하고 있으니 이를 우리는 `예수 없는 기독교 비극'이라 한다.


한국 기독교의 경우 그 대다수가 예루살렘 종교, 예루살렘을 떠날 수 없는 종교에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어찌하는가. 한국교회 주류를 형성하는 예루살렘 성전식 형식으로 전락한 세력들 앞에서 메시아 예수는 한없이 작아지고 또 초라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식 기독교는 메시아 예수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를 골고다로 끌고가서 죽였다. 죽여서 무덤에 가두어 버렸다. 그래서 메시아 예수는 다시 살아나서도 그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지 않으셨다. 그 곳을 비껴 다락방이나 갈릴리와 아시아 또는 유럽으로 흩어진 선택받은 양 떼들을 찾아 가신다.


`호칭 메시아'의 수준에 만족하는 성전주의자들, 교구 파기 또는 폐기를 서두르는 자들에게 예수는 메시아 또는 그리스도의 이름(자격증)을 빌려 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교구가 무너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Jesus Christ's Basic Bodies)의 자격을 잃어버리게 되어 있다. 메시아 예수의 육신으로 대표되어 지기를 거부하는 교회라면 그것은 예수께서의 교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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