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36∼43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지구촌에서 많은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생명을 잃고 깊은 상처를 입어 도와 달라는 애절한 소리가 들려오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힘겨워하는 낙망과 탄식의 소리가 들려오고, 한편에선 전쟁의 포화소리가 우리 귓전을 울리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세종시 문제로 다툼과 질타의 소리가 들려오고, 백성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서민들의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이때 우리 주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본문 43절에 “귀 있는 자는 들어라” 고 하시는데 이는 어떤 특별한 소리를 듣는 귀가 열려야 함을 의미하고 있으니 그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할 귀가 열려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자신의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자기의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하나님이 주신 양심의 소리요, 도덕의 소리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란 작품 속에서 극한 가난 때문에, 훔친 빵 한 조각 때문에 긴 감옥생활을 하고 사회에 대한 불타는 증오심으로 탈옥한 장발장은 신앙의 사람인 한 주교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크게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람과 존경과 칭찬을 받게 되어 그 도시에 시장이 되는 명예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과거에 탈옥한 장발장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번민과 갈등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신이 진짜 장발장이라 고백한다면 그동안 쌓아놓았던 명예와 지위, 부귀까지 다 잃게 됩니다. 이때 그는 견딜 수 없는 양심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의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장발장임을 고백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의 영혼은 어둠에서 깨어 큰 빛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속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또한 듣기를 거부하는 세상입니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장 난 시계를 고쳐 다시 시간을 알려주는 사명을 다하듯이 우리의 잘못된 양심을 고쳐 온전한 신앙의 아름다운 믿음의 세계를 건설해 가도록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2.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란 역사의 소리, 이웃의 소리, 참된 삶의 소리입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의 비극적인 참상을 역사의 소리로 들어야 하며, 세균탄, 독가스를 무기화 하려 했던 독일과 일본이 하루아침에 망했고 애굽과 로마가 망했던 역사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오늘날 이 지구촌에서 지진, 폭우, 폭설, 전쟁, 기근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탄식하는 이웃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일본은 아무리 부자라도 별장을 가지지 않습니다. 미국은 권력자라 하여 탈세하지 않고 정해진 세금을 납부합니다. 캐나다는 대낮에 술 취한 사람을 볼 수 없고, 이태리는 데모 현장에 경찰관 몇 명이 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나라는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법조계는 법조인대로, 교육계는 교육계대로, 자치 단체장은 그 나름대로 이웃의 소리, 백성의 소리를 듣지 않고 있으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백성의 소리는 귀에 들리지 않고 소속 당의 소리만 들리는 듯 합니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의 소리만 들리는 듯 합니다. 우리 모두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들으려고 노력하고 힘을 다해 봅시다. 이 땅의 삶은 한 과정이요 저 영원한 나라의 삶은 열매입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이웃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명철의 삶이 되도록 다 함께 기도합시다.

3.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한 목표를 정해 놓고 행진하는 군대에 있어 그 목표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목표물이 움직이는 것일 때는 그 군대의 대열은 결코 바르게 행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양심이나 참된 삶의 기준이라는 것도 움직이는 목표물과 같아서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혹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끝없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고 하신 말씀대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를 가져야 양심도 참된 삶의 가치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마치 씨와 가라지가 함께 뿌려져 자람 같이 요란하게 들려오는 많은 소리들 속에 어느 것이 참된 소리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때에 살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 믿음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이 참된 양심과 진실한 삶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소리라는 것을 깨닫고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져 있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속사람이 나를 향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내 이웃이 나를 향하여 소리치고 있습니다. 한 시대의 부름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하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가 귀 있는 자라 하셨습니다. 깨닫는다는 말은 반드시 실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늘 귀 있는 자가 되어서 주님 오시는 그 순간까지 귀가 닫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합시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렸으니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웃의 음성을 듣고, 나의 속사람의 소리를 듣기를 소망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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