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이는 감리교-그러나 7명 감독들 강 감독회장에 합류

  
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인 강흥복 목사가 임영훈 목사를 맞이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제는 감리교회가 정상화를 찾을 것인가?

지난 20일 광화문 종교교회에서 가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에서 11개 연회 감독 및 강흥복 감독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감독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안산에서 제28회 총회가 개회도 못하고 파행을 겪은 지 1년 10개월만이다.

그러나 여전히 6.3총회측 역시 임마누엘교회에서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이런 가운데 강흥복 감독회장의 취임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것은 11명 감독 중 신문구(서울), 임영훈(서울남), 전명구(중부), 정승희(중앙), 원종국(동부), 조대해(충청), 한기형(미주) 감독 등 7명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협의회 회장이자 지난 6.3총회 시 김국도 목사를 지지해왔던 임영훈 감독이 참석, `핵폭탄'으로 불릴 정도의 발언을 했다.

임영훈 감독은 이날 단상에 올라 그동안 자신이 보여준(6.3총회측·감독회장 김국도) 행동을 사과한다면서 “역사의 죄인된 자리에서 겨우 고개를 들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임 감독은 또 “김국도 목사는 절친이고 평생의 동지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었고, 최대의 피해자일 수 있다”며 “그를 끌어안고 교단에 끼친 공로를 인정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리교 감독들과 임시.신임감독회장

그러면서도 “아무리 큰 교회나 탁월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폭력으로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며, 작은 조항 하나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강흥복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앙금을 털고 하나가 되자”고 말하자 총대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총회는 1390명 중 1229명이 등록했으며, 이중 650명이 참석, 성원이 됐다고 밝혔다. 연회감독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총회에서 추인받아 법적 절차를 밟았다.

이어서 가진 감독회장 및 감독 취임식에서 강흥복 감독회장은 현직 감독들과 일일이 포옹했으며, 이규학 임시 감독회장은 “1년 넘게 임시감독회장직을 맡으면서 하루도 기쁜날이 없었는데 임영훈 감독의 발언으로 모든 것이 눈녹듯이 녹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영대, 팬던트, 뺏지 등을 전달받은 강흥복 감독회장은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감리교를 성령으로 충만하고 영성운동으로 살찌게 하며, 치유를 위한 화합사가 되어 목회자·신자 모두 살 맛 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경하 감독은 감독회장 및 감독에게 “한국교회 앞에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며, “법대로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는 “치유와 회복을 위해 달음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수철 목사는 교회를 향해 “통합의 역사를 열기 위해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강흥복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 6.3총회측의 김국도 감독회장 취임식에는 현직 감독 중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채 전직 감독들이 순서를 맡았다.

총회 전날(19일) 법원에서 서울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최성준)는 가처분 결정을 통해 △소화춘 목사가 소집한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취임을 위한 총회' 개최 금지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당선자' 또는 `감독회장' 직함 사용 금지 및 감독회장으로서의 직무 수행 금지라는 결정이 있어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389명 중 712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소화춘, 김충식, 박상혁, 권혁구, 구동태 목사 등이 순서를 맡은 이날 감독회장 취임식에서 김국도 목사는 “소수자(1/7)의 지지를 받는 자에게 지휘권을 넘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44.4%의 지지율, 55%의 참석률을 보여준 이들과 감리교회 개혁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리교회는 갈라질 수도 없고 갈라져서도 안 된다”며 총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취임식 후에는 스타렉스 2대를 비롯한 경품 추첨을 내걸어 `총회와는 격이 맞지 않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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