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원회, '조사 불충분'하다며 이대위 안 기각


         22일 한기총 임원회에서는 이대위의 안을 모두 기각 처리했다.

통일교 관련 및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조사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21회기 8차 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곤, 이대위)는 21-5차 전체회의(9월 3일) 결의사항인 장재형·김광신 목사 조사연구소위원회 등 2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대위는 장재형 목사(합동복음 초대총회장)에 대해 `재림주 의혹설은 연구 결과 의혹에 불과할 뿐 증거가 없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으며, 김광신 목사에 대해서는 김 목사가 제출한 `베뢰아 아카데미의 신앙은 잘못된 것이므로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은 베뢰아 신앙과는 전혀 무관함을 서약한다'는 요지의 서약서를 제출한 것을 골자로 보고하면서 `이단성 없음'이라고 의결했음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날 임원들은 조사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장시간 공방을 벌인 끝에 재조사하도록 했다. 그것을 다루는 시점을 두고도 민감했다. `차기 회기'냐 `이번 회기 내'에 다룰 것인가를 놓고 투표까지 한 결과 13대 9로 차기 회기로 넘기기로 했다.

장재형 목사 건에 대해서는 지난 9월 27일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대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기총의 회원교단인 통합측과 합신측에서 장재형 목사에 대해 `통일교 핵심인물 출신이며 재림주 의혹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경계한다'는 결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이 충분히 조사하거나 연구결과를 투명하게 밝히지도 않으면서 회원교단의 연구 결과에 반하는 결정을 서슴없이 처리하려 한다는 인상이 짙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위는 조사보고서조차 제출하지 않아 이날 임원들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예장개혁(총회장 조경삼) 총회가 올린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재심 청구'를 요청한 건에 대해서는 공문을 반려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예장 합동 측에서 승소한 문제고 법원에 계류돼 있는 문제인만큼 한기총에서 다루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말한 것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져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이대위 건과 관련 김운태 총무는 “한기총 회원 교단에서 내린 이대위의 결정이 있는데 한기총이 회원 교단과 다른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임원들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회는 이날 재개발문제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이대로 교회들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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