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황에 맞는 전도 노하우 섭렵한 '각설이 전도왕' 이병래 장로(수원중앙교회)

전도는 내 생각·방법이 아닌 주님의 뜻에 자신을 놓아야
무조건 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 통해서 인격적으로 전도

'왕, 왕, 왕. 사람들은 나를 각설이 전도왕이라고 부릅니다.'

'각설이' 하면, `각설이타령'이 생각나고 그 타령이 떠오르면 비록 거지떼 같지만 세상을 허허롭게 초월해 사는 듯한 모습이 겹쳐서 연상된다. 그런 `각설이'에 `전도왕'이 붙은 사람이 있다. 이병래 장로(사진/수원중앙교회·고명진 목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

어떻게 전도하길래 `각설이 전도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이고, 그 제목으로 책까지 나왔을까.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소원을 마음에 늘 품고 있으니 자신의 것을 털어서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시간, 물질, 마음을 힘껏 들이면서 전도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볼까.


# 삶의 애환 함께하며 전도


1. 할머니 집사님 소원에 협력

새벽기도에서 한 할머니 집사님이 아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문제로 뜨겁게 매달리며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이 장로는 할머니 기도가 응답받을 수 있게끔 도움을 주기 위해 집사님 댁을 방문해서 아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했다. 좋은 옷과 음식으로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머니가 바라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들어드리는 것이 효도임을 말하면서 어머니가 얼마나 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지를 설명해주고 복음을 전했다. 귀담아 듣지 않던 아들은 한 달 정도 후에 찾아왔다. 멀쩡하던 아내가 너무 아프다며 심방을 청한 것이다. 이 장로는 흔쾌히 심방을 갔고 할머니 집사님 아들 부부를 교회로 인도했다. 할머니의 소원이 이렇게 풀렸다.


2. 풍비박산 나고 병환 중인 선배 전도

법적인 문제로 선배의 부인이 찾아와 하소연 하는데 남편이 외도를 해서 가장의 신임을 잃었는데 몸까지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복음을 전할 결심을 했다. 집으로 찾아가 누워있는 선배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이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 박사 얘기를 했다. `임종 때 슬픈 장송곡을 부르지 말고 기쁜 찬송을 부르고 밝은 태양이 들어오게끔 커튼을 활짝 열어달라는 유언을 하고 천국을 갔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렇게 기쁘게 임종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부활의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였기 때문임을 증거하며 예수 영접을 권했다. 그러자 그는 `이런 꼴이 되자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나 이제부터 이병래하고 같이 교회에 다닐거야'라는 고백을 했다.

이렇듯 이병래 장로는 다양하게 접근하게 되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을 때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고 그 기회를 잘 살린다. 아픈 이에게 전도할 경우에는 그에게 필요한 것을, 시장의 사람들에게는 그에게 필요한 것을 위해서 힘껏 애쓴다. 특히 상인의 아들로 시장통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늘 다니는 음식점, 과일가게, 제과점, 중국집 등에서 일하는 지치고 힘든 영혼들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100명에게, 또 100명에게 복음을


1987년 당시 몸 담고 있던 교회 전도대회를 앞두고 준비하는 기도회가 뜨거웠다. 당시 집사였던 이 집사는 그저 참여하는 정도였는데 기도하고 있는 머리 위에 전도대회장 목사님이 손을 얹고 기도했다.
`주여, 이병래 집사님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 전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주소서. 이번 전도대회 때 100명 이상을 전도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소서.”

내가 받은 은헤를 조금이라도 갚아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마음 뿐이었다. 영혼 구원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고 있었다. 100명이라는 엄청난 숫자 앞에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 번 해보는 거다'라고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 사실 그때까지 지인들을 대상으로 40명을 전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가며 전도한 이 장로는 그 이후에도 또 100명을 전도했다. 교회는 그것을 기념해(2009년) `전도자의 아름다운 발'을 동판으로 제작해 교회에 전시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영혼을 사로잡아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교회로 인도한 것은 거저 되는 것이 아니었다.

# 무조건 아닌 다양한 노력


어떻게 전도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중에 전도에 관련된 많은 기본 및 방법을 제시한 `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서점에 가서 이 모든 것을 중점적으로 찾아 섭렵해 나갔다. 전도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는 곳을 찾아다녀 전도의 방법을 배워나갔다.

그렇게 해서 터득한 이 장로 나름의 전도비결 및 전략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이 장로는 이 전도 전략을 암송하며 몸에 배이도록 했다. 그리고 전도가 결코 쉽지도,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음을 체험을 통해 터득했다. 전도 대상자를 만나기 위해서 마냥 기다리라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찾아나선다.

그리고 무조건 아무에게나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가 더 효과적인 사람에게는 비디오로 전도를 하고, 다독형의 책벌레에게는 신앙서적을 보게 해서 전도하게 하는 등 각각의 특성을 살펴서 인격적 교류를 통해 전도한다.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 문제점들을 털어놓으며 전도대상자의 마음속을 파고들면서 전도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이렇게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이에 앞서 이 장로에게는 철칙이 있다.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성령께서 나를 사용하셔서 역사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내 속에 계신 하나님이심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전도할 때 나의 생각이나 방법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성도가 전도를 하기 위해 하나님께 믿음을 보이면 그 믿음의 토대 위에 그 믿음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기적을 나타내는 것이 전도라고 이 장로는 명쾌하게 말한다.

“주님께 나를 드려서 주님과 함께 살고 주님과의 사귐이 있고 주님이 쓰시기에 가장 좋은 상태가 되면 나를 통해서 주님의 방법과 지혜가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전도자의 삶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지 않는 게 아닐까요?”

주안장로교회, 영락교회, 주안감리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개교회 뿐 아니라 기독교계 방송과 언론에 수차례 소개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이병래 장로와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어디로 가시냐'고 하니 `도서관'으로 간단다. 전도의 순수한 열정과 함께 끊임없이 탐구하는 그의 자세에서 `전도왕'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된다(016-295-9670).



이병래 장로의 전도 노하우

① 영혼을 뜨겁게 사랑할 것.
② 만나는 사람에게 전도할 것.
③ 기도 준비를 철저히 할 것.
④ 좋은 분위기를 만들 것.
⑤ 인격적인 교류를 가질 것.
⑥ 필요를 파악하고 채워줄 것.
⑦ 문제 해결책을 같이 모색할 것.
⑧ 축복의 파장을 보낼 것.
⑨ 복음을 명확히 전할 것.
⑩ 자신의 간증을 활용할 것.
⑪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할 것.
⑫ 상대방 입장·처지 잘 이해할 것.
⑬ 너무 쉽게 단념하지 말 것.
⑭ 결신 후 최소 3개월은 보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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