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선교훈련원, 목회자 인문학 독서 모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 NCCK) 선교훈련원은 지난 24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2011년 전국목회자 인문학 독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발제자들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인문학적 신학하기'를 주제로 논의의 장을 펼쳤다.

발제자로 나선 고재길 교수(장신대 기독교 윤리)는 인본주의로 대변되는 인문학과 신본주의의 신학은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회퍼의 사상을 예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인간의 경험'을 통해 히틀러의 나치즘이 지배하는 극단적인 시대적 상황에서 본회퍼는 신학이 인간 존엄성이 유린되는 비인간적인 삶의 조건에 대한 변혁 의지와 실천적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고 짚었다.

그는 본회퍼의 `사회성의 신학'을 언급하며 `타자를 위한 인간'으로서의 예수에 대한 그의 신학 구상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그의 성찰과 실천 신앙의 결과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회퍼의 인문학적 관심사는 “한 인격이 다른 인격과 맺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계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인격성”이었다며, 본회퍼의 사상을 예로 들면서 철학적 인간인 `인식하는 주체'를 근대적 개인주의에 국한시키지 않고 `이웃 안에 있는 나'라는 관계의 지평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주체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 만들어 온 현대 인문주의는 인간 존엄이라는 신학과 인문학의 공동 고민에 부닥쳐 신학이 말하는 `나'의 문제는 곧 `이웃'안에서만 가능함을 인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성의 신학'과 `교회의 사회성'은 마찬가지로 인문학의 고민인 사회성의 회복이나 자기비판적 성찰(reflection)과 맞물려 대화의 접촉점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제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목회의 영성과 인문학의 역할”을 주장, “인문학은 사람의 본성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 본성 가운데 마음은 신학의 영혼과 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문학은 인간 실존의 판단을 결정짓는 포괄적인 행위로서 통전적인 학문이며 바로 이 점이 신학과의 공동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목회가 영혼 뿐 아니라 인간 삶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는 행위이기 때문에 현실 그대로의 인간, 존재, 삶을 목회적 영성에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인문학적 통찰 없는 목회의 행위와 영성은 불완전하다는 것과 사람에 대한 열정이 없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역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인문학의 창시자는 하나님이며 목회자는 그분의 언명 안에서 인문학을 탐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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