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호 학장(한국복음신학연구원) 우리는 아직도 2천년대와 21세기의 벽두에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불과 1, 2년이나 한 두달로 요란스럽던 새 천년대와 새 세기를 다 보낸 것처럼 여기며 반복과 답습하는 역사에 있다. 그만큼 우리는 역사의식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필자는 21세기 보다는 새 천년대를 내다보며, 지금까지의 기독교와 교회에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여 보고자 한다. 그것은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는 “새 패러다임(New Paradigm)”을 말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 연속하여서 신관(神觀)과 신론(神論)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의 기독교와 교회가 새 천년대와 더불어 거대한 장벽 앞에 서서 맴도는 것은 6천년 간이나 2천여 년 간의 신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기독교나 교회는 지구나 우주의 자전(自轉)이나 공전(公轉)을 감안한 신관이나 신론과는 전혀 반대되는데 있었다. 이는 코페르니쿠스(1473∼1543)의 지동설(地動說)이나 아인슈타인(1879∼1955)의 상대성원리(相對性原理)가 포함된 신학의 부재를 말한다. 이런 신학은 과학적인 신학을 배제하고 비과학적인 신학에 있음을 말한다. 비과학적인 신학이나 신론이나 신관이 20세기까지 온 것만도 장구한 것이 아닌가?  기독교와 교회는 유일신(唯一神) 하나님 신이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요 온 인류와 전 세계와 우주를 구원하시는 신으로 믿는다. 그러나 구약성서는 이상하게도 창조주 유일신 하나님 신을 말하지 못하고 “엘(엘로힘)” 신이 아니면 “야웨” 신으로, “야웨”신이 아니면 “아도나이” 신으로 언급하였다. 이는 하나님 신이 그렇게 계시하신 것이 아니라 신앙인들이 서로 달리 믿는 이기적인 신앙에서 그렇게 창출이 된 것이다. 물론 저마다 신이 그렇게 계시를 하였다는데서 다신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구약에서 창조주 하나님 신 외에는 다른 신이나 다른 신이 지은 피조물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지 못하므로 구약은 다만 “엘”신이나 “야웨” 신이나 “아도나이” 신이 다른 이방신 보다 더 전지전능하다는 정도밖에 안되는 신론을 말하고 있다. 이는 모든 것을 신이 주관하는 것으로 믿은 범신론적 사상에서 유출된 신관과 신론 때문이다. 신은 한분 뿐이시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신이 여럿이어도 되는 무방한 것이 구약이나 신약성서의 신관이나 과학적인 창조론과 우주론이 있고부터는 그런 우주나 창조나 섭리의 신론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별들의 전쟁(Star Wars)' 이상으로 `신들의 전쟁(gods’ wars)'이 공공연한 성서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모른 탓이다. 예를 들어 소리의 속도나 빛의 속도, 전파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고 신들이 만든 세계가 작품마다 다르다면 우주는 벌써 충돌하고 말았을 종말론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한 신이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원리와 원칙을 따르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구약은 창세기부터 복수(複數)신론을 말하고 있다(창1:26). 그리고 기독교도 구약부터 전래되는 신론에 의거하여 유일신론을 말하는 “3위1체 신론”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3신론과 구별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유일신론은 안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신론을 말하는 자들도 없지 않다. 로마교회는 1990년대 중반부터 4위1체 신론(성부, 성모, 성자, 성신)에 있다.  구약성서에는 아들 신도 창조주라는 언급이 없으나 신약에서는 아들이 다 창조한 것을 말한다(골1:15-17). 물론 아들이 창조를 하였다는 것을 대단한 업적으로 기뻐하는 자들이 있으나 이는 바울이나 헬라나 영지사상에서 지고한 신은 뒤에 계시소 `디이얼즈'라는 `작은 신'이나 `아들 신론'이 창조부터 심판까지 다 한다는 신론이다. 그러나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에 관여한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성서가 중요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중요하다. 다음호에서는 구약의 두 신관과 다신론을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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