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의 창세기(創世記)는 우주를 지으신 창세기라는 말이다. 그러나 히브리어의 창세기라는 `뷰레쉬트'는 창세기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시작'이나 `기원'을 말한다. 성경의 창세기는 50장으로 구성된 것인데 정작 창세기는 1장이나 2장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다 하나님 신의 인류 구원이 어떤 것인지를, 구원 역사의 시작과 결론을 말한다.  물론 창세기의 구원역사의 본론과 결론은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이 아닌 요셉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구원역사 보다는 신앙역사를 말하는 사람들은 요셉 보다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있다는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창세기의 본론과 결론은 요셉으로서 그가 그리스도의 그림자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 신은 태초부터 모든 생물 중에서 부모로부터 가장 보호를 오랫 동안 받아야 하는 나약한 인간들이 멸망치 않고 영생하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 무엇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이 “근본된 토지(土地)를 갈게(창 3:23)” 하신 것과 가인과 아벨이 곡식과 양으로 제사를 드리고 사냥이나 가축을 치게 하신 것은 유목민으로서의 자립과 자생을 하나님의 구원으로 말씀하신 것이며, 요셉을 통하여 사랑과 용서와 관용과 아량으로 대립과 대결과 대적을 극복하는 구원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 이후의 신앙인들은 하나님 신의 능력이나 전능만을 너무 의뢰하고 의타하는 경향에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고귀한 아비'라는 `아브람'에서 `열국의 아비'가 되는 `아브라함'의 언약과 약속과 서약을 망각하고, 다만 죽이고 싸우고 빼앗고 지배하고 정복하는 신앙쪽으로 전락을 한 것이다. 이는 아브라함이 멜기세댁을 만나서 평화를 이루고 상부상조한 상생의 구원을 스스로 저버린 것을 말한다.  이런 일은 바로 출애굽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출애굽은 억압과 종살이와 부자유의 노예생활에서 자유와 해방과 구원의 시작을 말씀한 것이나 출애굽을 하며, 애굽의 장자를 죽이는 잔인한 폭력의 신이 개입이 되고 출애굽 중에서도 여러 원주민들을 무참히 학살을 하는 훈련이 반복되다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그들은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도륙을 하는데 4백여 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이런 기록의 성서는 모든 신앙인들의 ‘테러의 교과서’나 다름이 없다. 20세기 말에 이른 로마교회는 새 천년을 맞으며, 교황 바오로 2세가 그들의 십자군 전쟁이며, 종교재판이며, 아메리카 정복이며, 유대인 대량학살의 함구에 대한 과오를 서슴없이 사과를 하는 파기에 있었다.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유대인들이나 이스라엘이 출애굽시부터 가나안 정복에 대한 과오를 사과하는 일이다. 그들의 학살은 더 이상 성서나 신을 빙자할 수 없는 일에 놓여 있음에도 여전히 원주민들을 대량으로 학살하고 있다. 이런 원인은 신관과 신론의 왜곡에 있다. 모든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있을 뿐이다(요5:39).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신론이나 신관에는 싸우거나 죽이거나 심판하거나 복수하는 신론이나 신관이 없다. 예수는 남왕국이 선호한 `야웨' 신보다는 태초부터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사랑하시며 구원하시는 하나님(엘)을 말씀하였다. 그 대표적인 말씀이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27:46)”였다. 그러나 예수 당시는 유대교의 예루살렘으로서 `엘리 엘리'라 하나님 신을 부르신 예수의 음성을 엘리야를 찾아 구원받기를 원하는 정도로 밖에 몰랐다.  엘이냐? 야웨냐? 알라냐? 아도나이냐? 하느님이냐? 하나님이냐? 하는 신관이나 신론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왕국이나 유다왕국이나 다윗왕쪽으로 기울어진 한국교회는 그들 편을 드는 신 신앙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서구교회나 말하는 신론을 추종하여야 하는데 있지 않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시며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신관과 신론이 중요한 것이다. 다음 호에서 신론과 신관에 대한 총정리와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손병호 학장(한국복음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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