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 허광섭 목사(이사, 창현교회)

* 수상자 소개 - 라건국 목사(이사, 복음영광교회)


*여는 장 - 민영진 박사(대한성서공회 직전 총무)

“헤브라이즘 복원하는 〈들소리문학〉"



들소리신문도 그렇고 들소리문학도 그렇고 `들소리'라는 키워드는 세례자 요한을 연상시킵니다. 참소리를 내는 사람은 늘 역사에서 그 소리 지른 자를 죽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경우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큰 키워드입니다. 저는 오늘 들소리 문학에 참여하는 분들은 이 들소리의 기능에서 자신들의 문학 창작의 기능을 수행해야 된다고 하는 무거운 부담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 다른 키워드는 헤브라이즘입니다. 들소리 문학은 창간호부터 헤브라이즘의 원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헤브라이즘은 샘족의 유일신 문화가 균열되어서 유대교와 이슬람과 기독교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보는데요. 비록 유대교 문학도 이슬람 문학도 예수를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도 연원으로 올라가볼 때 기본 핵심이 일치하는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가 궁극적으로 유대교와 이슬람을 왼손과 오른손에 아울러서 끼고 나아가면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놀라운 희망을 피력합니다.

이제 세 번째 키워드를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저는 `성경에 사용된 문학적 은유'를 우리 문인들이 발굴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우리들의 작품 속에서도 그와 같은 은유를 폭넓게 활용하자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예레미야라고 하는 예언자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그 어떤 은유를 쓰고 그 은유로 우리에게 굉장한 충격을 줍니다.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 사이에 관계를 하나님이 맨살 속에 제일 먼저 입는 속옷, 이렇게 은유로 말합니다. 그런데 이 속옷이 다른 많은 남자들의 속옷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속옷을 벗어버리고 만천하에 수치를 당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에 대한 묘사와 은유들은 구약 안에 광맥처럼 있습니다. 들소리 문학을 통해서 등단하시고 혹은 대상을 받으신 분들이 이러한 성경의 은유를 발굴하고 활용하는데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제11회 들소리문학상 심사평]

* 심사평 - 이태동 교수(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


제가 요즘 인기 작가들에게 부족하게 느끼는 것은 철학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 들소리 문학 심사할 때 백시종 작가의 작품을 보니 바로 여기에 철학과 완벽한 소설미학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발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요즘 대다수의 작품들과 달리 언어도 감성과 지성의 조화를 이루고 있고 철학 실존적인 내용을 잘 버무려서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고 봅니다. 올해만큼은 제가 뽑은 작품에 자신이 있습니다.

* 축사 - 김년균 시인(한국문인협회 직전 이사장)

개인적으로 성경이야 말로 문학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학이 인간을 바르게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면 성경이야말로 생명을 건져주는 영혼의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시종 소설가는 원로 작가십니다. 벌써 50년이 되어가는 원로 작가인데 어떻게 보면 늦었습니다. 〈사하라 크리스마스〉를 읽으면서 개작하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며 읽었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하여금 백시종 작가께서 앞으로 하나님의 세계를 알리는 큰 작가로 대성하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셔서 한국 문학에 큰 길을 여시기 바랍니다. 신인상 및 가작을 수상하신 분들도 더 좋은 작품 많이 쓰셔서 큰 문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축사 - 강일성 목사(성덕교회)

세상은 희망을 필요로 합니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이 기독교 문인으로서 주어진 인생의 성소를 성실히 살아가면서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톨스토이가 말하길 `세상은 아름다움에 의해 구원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 세상에 참된 희망과 아름다운 문인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제11회 들소리문학상 당선자 소감]

        
영예의 제11회 들소리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백시종, 이종영, 조문자.


■ 대상(상금 300만원)-백시종 소설 〈사하라 크리스마스〉

“제대로 된 신앙의 글 쓸 것”

사실 기독교 문인들이 많은데도 기독교 문학상은 지속적으로 신뢰감 있게 운영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문학상을 지속한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런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기독교인으로 모태신앙으로 참 어중간한 신도로서 글을 써왔는데 이젠 제대로 된 신앙의 글을 써보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던 차에 들소리문학상 당선은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신인작가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22살 문단에 데뷔했던 때로 돌아가서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설가, 「계간 문예」편집인


■ 신인상(상금 30만원) -이종영 시 "날품"

“일용직 고용자들의 아픔 발견”

2∼3년마다 옮겨 다니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일용직 고용자들은 제겐 아픔이었습니다. 혹여나 하루의 품삯조차도, 내일이면 이 일을 못 하는게 아닌가 불안해하는 이들. 그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겐 5편의 작품에 모티브가 되어주신 감사한 분들입니다.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작년에는 시 `냄새가 난다'로 가작에 입선됐었는데요. 내년에는 더 정진하여 대상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순복음세광교회 집사


■ 신인상(상금 30만원) -조문자 수필 '불꽃'

“정진하여 대상에 도전할 것”

우선 심사위원단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글을 쓸 수 있게 밀어주고 뭐든 다 들어준 남편에게 이 자리를 들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오늘 전라도에서 친정올케들, 예전 지인들, 사진작가도 함께 오셨습니다. 4년 전에 가작을 받았는데, 언제 신인상을 받나 했더니 오늘 받게 됐습니다. 더욱 정진하여 대상에 도전할 것입니다.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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