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200년을 바라보는 한국 교회는 그동안 열심히 전도하여 세계적인 교회들을 이룩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한다. 그리고 크고 작은 국란을 극복하고 가난과 고난 속에도 열심히 전도하여 대형 교회들을 세울 수 있었고, 그 교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이미지가 한층 높아졌으며, 한국인의 신앙심에 대하여 세계가 존경을 보내고 있음을 감사 드린다. 그러나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말과 같이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대형 교회의 출현 이면에는 희생된 작은 교회들이 있다는 기막힌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형 교회의 교인의 대부분은 개척 또는 작은 교회에서 일차 신앙을 시작하여 어느 정도로 성경과 교회에 대한 일반 상식을 알고 있는 자들이다. 작은 개척 교회를 시작하기란 너무 어려워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피와 땀을 흘려야 하며, 굶기를 밥먹듯이 해야 하고, 사방을 돌아 다녀도 늘 헛수고뿐인 날들이 더 많은 것을 누가 짐작이나 하겠는가? 교인 하나를 얻으면 금쪽 같이 귀하게 여겨 혼신을 다해 가르쳐 일을 할 만하게 하면, 큰 교회에서 손짓하여 데려가 버릴 때에 남아 있으라고 붙들 명목이 없는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의 처지와 떠나 보내야 하는 가난한 종들의 피 말리는 심정이 있다는 현실을 대형 교회들은 아는가? 한국 교회는 21세기에는 좀 양심이 살아 있고 신사적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너그러움과 덕이 있는 교회의 모습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를 제안 하고자 한다. 첫째 전도와 선교의 대상을 예수님을 영접한 일이 없는 순수한 불신자에 국한하라.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말한 양 일백 마리를 가진 부자가 자신의 집에 손님이 오자 가난한 자가 자식과 같이 귀하게 기르는 양 한 마리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한 이야기는 비단 나단과 다윗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오늘 작은 교회와 대형 교회간의 이야기이다. 대형 교회는 성공을 자축하는 기쁘고 즐거워하는 웃음소리 이면에 가난한 교회의 절규가 배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성공은 마치 미지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본래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죽이고 그 땅을 강제로 빼앗아 자신의 땅을 삼은 정복자들의 웃음과 다를 바 없다. 앞으로 작은 교회를 울리는 대형 교회의 화려함은 없어져야 한다.  둘째 교인들을 실어 나르는 순환 버스를 없애 버려라. 교회에 자력으로 오는 것도 벌써 예배자의 귀한 시간 드림이다. 물론 교우들의 편의를 위하여 교회에 오는데 신경을 덜 쓰게 하는 것도 교회가 교인들에 대한 봉사 차원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같은 교단 같은 계통의 작은 교회 앞을 지나면서 뻔히 같은 교회가 있다는 현실을 알면서도 버스로 싹쓸이를 하여버리니 작은 교회나 개척 교회는 설자리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사회에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셔틀 버스를 통해 각 방면의 사람들을 모아 와버려 동네의 영세 상인들의 구멍 가게나 슈퍼는 문을 닫는 예가 많음이 지적되자 그 제도를 철폐 시켰다. 그런데 교회는 사회보다도 못한 모습이 너무 추하다. 내 큰 교회 유지하기 위해 작은 교회 죽이는 일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  셋째 대형교회에서 벌이는 총동원 주일을 철폐 하라. 막대한 헌금을 자본으로 경품을 걸고 수천명의 교인이 수만명을 동원하여 박수치고 즐거워하는 동안 주변의 대부분의 영세 교회들은 눈물 흘리는 사실을 잊지 말라. 작은 교회의 교인을 빼앗아 즐거워하는 그 교회의 영광을 과연 하나님이 받으실까? 동원된 대부분의 교인들이 이웃의 작은 교회의 가족임을 알라. 넷째 대형 교회는 여러 개의 중소 교회로 분할 하라. 대형교회가 주는 피해는 작은 교회 뿐 아니라 사회에도 주차, 공해 문제 등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대형 교회는 자체 운영에만 거대한 예산이 요구되어 실제 시스템 운영 때문에 교회의 본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민주국가의 바람직한 형태는 중산층이 많은 항아리형이라 한다. 교회도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중소 교회가 많음이다. 지금의 교계는 사각의 정글과 같이 강한 자만 살아남는 모습이다. 욕심 없이 다 같이 살수 있는 초대 교회 모습으로 돌아감이 어떨까?필운동 그리스도의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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