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세상에 대한 역할은 세례 요한의 외침에서 그 모델을 찾을 수 있다. 세례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외쳤으나 그 대상 중에 바리새인, 사두개인 등 당시의 종교를 앞세운 정치인들을 제외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나아오는 모습을 보고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라고 외친 사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섬뜩한 선지자의 외침은 하나님의 뜻이 얼마나 준엄하며 교회가 세상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교회가 세상에 세워진 목적은 사람들이 지은 죄 때문임이 성경에 계시되었다. 교회를 건물이 아닌 그리스도인의 모임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믿음이 매우 중요하며,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올바른 믿음과 신앙을 갖게 하기 위해 성경을 강론하는 지도자들의 살아 있는 믿음과 신앙, 그리고 가르침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의 용도는 죄로 얼룩진 인간의 영혼을 맑게 하고, 죄로 죽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이 세상에 세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죄를 일으키는 불의한 요소에 대하여 과감히 그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과 회개를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세상의 한 사회의 단체 보다 못한 모임이 되고 만다. 과거 교회의 지도자들은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교회, 사회, 나라와 국가가 진리의 길을 이탈하였을 때에는 과감히 비 진리의 일과 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성경의 기준을 제시하여 그 누구도 교회의 바른 소리에 시비를 걸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교회는 개인, 가정, 교회, 사회, 국가의 바른 길을 위하여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이제 교회는 예수님이 세웠던 초기 교회가 그러했듯이 이 세상을 향하여 그 대상이 누구였든지 간에 진리의 소리를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까운 현실은 교회의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다고 하니 미리 겁을 낸 지도자들은 강단에서 성도들의 마음에 거슬리는 소리는 아예 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복을 많이 받으라는 아부하는 투의 말씀만 전한다고 한다. 오늘날 성도들의 성향도 물질 만능의 시대이기 때문에 웬만큼 먹고사는데 불편이 없고 모두 중산층이라고 자부하는 때이다 보니 교회에서까지 죄니, 불의니, 잘못이니, 정신 차리라느니 하는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교회 강단의 외침이 그저 성도들의 비위를 맞추고, 문학적, 해학적,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부담 없이 잠시 즐거움과 웃음, 휴식을 취하게 하는 이야기 형태로의 전락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한국 교회의 생명이 끊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편 사회 속은 이미 아이 어른의 구별도 없고, 예의와 범절이 단절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 사회 구조의 모순과 핵가족화로 인한 혈연의 파괴로 고아 아닌 고아, 홀 부모 아닌 홀 부모들이 양산된 실정이다.  사회 모순의 급증에 대한 교회의 책임은 회피보다는 대처 능력 부재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사회를 계도하고, 가정을 복원하여, 사회의 질서가 세워지는 일을 교회가 앞장을 서야 하지만 이제 교회는 자체의 통제도 불가능한 상태라는 현실이 큰 문제이다.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권과 국록으로 먹고사는 공인들의 대 국가관에 대한 인식이 제로 상태이며, 애국이란 소리는 이제 옛 사전과 독립운동 시절에나 있음직한 고어로 전락, 국가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세례 요한이 당시의 정치인들과 절대 권력자들에게 목숨을 내어놓고 죄를 바로 지적한 사건은 교회의 역할이 무엇임을 가르친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정치의 시녀가 되어서인지 모르나 보신주의가 팽배하여 정치인의 뇌물 사건, 공직자들의 부정 부패, 사회지도층들의 부정 축재 등에 대하여 장님과 벙어리의 모습임이 심히 답답하다.  이제 나라의 불신과 부정과 부패를 과감히 지적한 아모스, 예레미야, 왕의 잘못을 지적한 사무엘, 나단, 그리고 세례 요한을 오늘 다시 살려내야 한다. 왜냐하면 오늘의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불의를 엄단할 신앙의 야성을 버렸거나, 세속에 쩔어 불의와 진리를 구별 못하는 영혼이 병든 상태이거나, 선지자, 예언자의 소명을 잃어 버렸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교회 강단의 외침이 죽고 얼마나 세속화되었으면 한 나라의 국무총리 인선에 기독교인도 자격 기준에 미달되는 사건이 일어났을까?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한국 교회는 선지자, 예언자의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와 교회의 강단이 살고, 개인, 가정, 사회, 나라가 살지 않을까?필운동그리스도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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