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강행한 개혁(영입측), 한기총 회원 자격 논란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드린 개혁(영입측)의 전도총회 영입예배에서 단상에
류광수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홍재철 목사, 조경대 목사가 나란히 앉아있다.

한국교회 다수 교단으로부터 이단성 또는 사이비성으로 분류된 전도총회가 총회 해체를 선언하고 예장 개혁 교단에 영입되었지만 한기총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경삼 총회장과 영입전권위원장 조경대 목사를 중심으로 한 예장 개혁(영입측)은 지난 21일 오후 6시 일산 킨텍스에서 영입감사예배를 갖고 전도총회의 17개 노회 영입 절차를 마쳤다.

이날 예배는 2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 바닥까지 가득 메웠고, 사실상 전도총회 측 성도와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순서자들이 전도총회의 개혁교단 영입을 축하며 문제의 집단으로 분류되었던 20년 세월을 위로하고, 앞으로 '예장 개혁'이란 이름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음을 전할 때마다 좌중에서는 '아멘'과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개혁(영입측) 총회장 조경삼 목사는 설교에서 “개혁 총회든 전도총회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성부 하나님을 같은 아버지로 부르고 있기에 형제”라며 연합의 이유를 강조했으며, 류광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개혁교단은 우리를 지도해 주실 수 있는 용기 있는 교단”이라며 “앞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도총회의 영입예배는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은 9개 교단이 문제점을 제기한 가운데 여타 교단의 판단과 별개로 진행된 것이어서 한국교회의 판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원 교단의 판단에 따라 이단문제를 다뤄왔던 한기총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기총은 개혁 교단이 전도총회 영입 문제로 영입측과 반대측으로 분열된 가운데 7월 7일 임시총회에서 양 개혁측 11명의 총대권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실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문제 발생 전인 1월 총회시 명단을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가운데 개혁 교단의 전도총회 영입 반대측은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개혁(영입측)의 문제점을 담은 전단지 살포와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한기총의 개혁을 촉구해 온 한기총범비상대책위원회는 개혁(영입측)의 회원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기총의 결정에 주목되는 이유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성을 문제로 지적됐던 박윤식·류광수 목사를 영입하려는 시도 과정에서 개혁측이 두 번이나 교단 분열을 낳을 정도로 많은 무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또 한기총의 많은 회원교단에서 이단성으로 결정된 류광수 측을 영입한 교단을 그대로 회원으로 존속시킬 경우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 해체하라'는 목소리를 일소시키기 위해서는 공공성 있는 결정과 절차가 요구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관련기사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