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부터 과거로 움직이는 전통과 유산 지향적(heritage-driven)교회는 정체되고 쇠퇴하지만 미래부터 현재로 움직이는 비전 지향적(Vision-driven)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한다. 디지털 시대의 특징 중 하나가 연계성(connected)이다. 인터넷 세계의 온라인 상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이며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국경이나 국적이 무의미한 세계이지만 유일하게 연계성만이 구속력을 가지고 가상(Cyber)사회의 질서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평적 연계성은 개인적이고 평등적이며 자율적이며 유동적이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다양성을 사회적 특성으로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교회의 변신이 요구되는 시급한 시대적 소명이 있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의 교회의 자산은 건물이나 교권적 권위가 아니라 바로 풍부하고 다양한 인적자원이다. 이 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선교에 사용하기 위하여는 다양한 전문직 평신도목회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평신도목회자란 단순히 제자훈련개념이나 평신도지도자 훈련개념이나 셀 그룹(cell group) 지도자 개념이 아니라 완전한 독립된 목회자를 의미한다. 성직자니 평신도니 하는 계급적이며 이분법적인 교회유산을 과감히 헐고 안수 받은 전임 목회자와 안수 받지 않고 특정분야에서 직장인으로 있으면서 자기 전문분야의 목회자가 되어 소그룹 전문 교회를 섬기는 평신도 목회자간의 팀 목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담임 목사의 감독아래서 예배, 교제, 봉사, 교육의 모든 교회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되 성례전은 담임목사의 집례를 받아야 하고 교육은 담임목사의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을 따라야 교회의 통일성이 유지될 것이다. 어느 시대고 고급종교의 몰락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중의 하나가 외형적 건물이나 상징물의 치장에 과대한 관심을 쏟거나 성직자의 수가 급격히 늘면서 세속화되고 저질화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에 이런 징후가 보이고 있다. 성직자수의 급격한 증가는 평신도목회자의 제도화와 신학작업이 잘 이루어진다면 방지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프로의 시대요 고품질의 시대다. 목회자의 프로화와 고품질화가 필요한 시대라고 본다. 안수 받은 전임목회자와 안수 받지 않은 전문직 평신도목회자의 기능적 차이는 성서적 권위의 차원에서 차별화 되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르는 신학적 교육인 지적 훈련과 영적 훈련이 균형있게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오순절교회중의 하나인 성서하나님의교회에서는 평신도목회자(Lay-Minister)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다. 미국 시민사회의 평등사상에서 출발한 까닭도 있지만 평신도목회자나 안수 받은 전임목회자(ordained minister)간에 조화가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럴 경우 교회는 소그룹 평신도목회자의 연합목회 공동체이며 담임목사는 감독자요 조정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세기 초 미국의 오순절교회가 태동 될 때 평신도목회자들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성서하나님의 교회의 경우는 오순절교회의 특성상 평신도 목회자의 차출과 훈련에 있어서 영성을 지적 훈련에 우선시한다. 그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보다는 성령의 임재하심이 증거로 보이느냐가 먼저 입증되어야 한다. 평신도목회자 임명 과정을 보면 첫째 성령세례의 은사적 증거가 주관적으로 경험되고 지교회 담임목사와 모든 교우들간에 객관적으로 그 증거가 입증되어야 한다. 둘째 평신도목회자로서 확실한 하나님의 부름(calling)이 있느냐 하는 고백과 입증이 있어야 하고 셋째는 이 사람이 그의 지적 수준에 맞는 지적훈련과 목회자로서의 훈련을 받은 후 임명장(License)을 받게 된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서구 선교사들의 아세아 선교가 대부분 실패한 것에 반하여 한국교회가 성공적으로 부흥될 수 있었던 것은 1890년 6월에 중국에서 선교하던 네비어스(J.L.Nevius)선교사가 한국을 방문하여 그의 선교지론인 자전, 자치, 자립의 삼자 선교 전략을 전수한 것이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영수나 조사라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먼저 교회를 조직하고 스스로 전도하고 교육하며 스스로 교회를 조직하고 치리하며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하면서 힘이 있을 때 교역자를 청빙하는 평신도 중심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장하는 평신도목회자는 이보다 한 차원 높은 교사나 의사같은 전문직 평신도사역자를 의미한다. 한국교회가 평신도 자원을 활용할 때 정보화사회의 영적 세계뿐 아니라 사회적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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