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의(14) - 유라시아 기독교 2000년]

2) 유대주의의 배경

유대주의는 BC 586년 신바벨론 느부갓네살의 공격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왕국이 멸망한 후, 그들 중 일부가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BC 539년 신 바벨론이 페르시아 고레스 왕의 귀환령에 따라서 다수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왔다. 바로 이 무렵부터 족장시대의 이스라엘 정신과 포로기 이후의 시대를 구분함으로 '유대인', '유대교', '유대주의'라는 호칭을 하게 되었다.

(1) 유대주의의 허점
유대주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통해서 성취한 구속사(救贖史) 전승의 중간기 역할에 실패한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 할 때 페르시아 종교의 오염을 피 할 수 없었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와의 혼합성이다.

조로아스터교는 인도의 힌두교와 쌍태아 성격의 종교이다. 겉으로는 유일신 종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이원론 종교로 분류하게 된다. 그들의 아후라 마스다와 기독교의 메시아 사상의 유사성 등에서 기독교 등장 이전에 히브리 사상의 골격을 훼손시켰다. 포로기 이후의 유대교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자격으로 세상에 오시는 데 훼방꾼 역할도 얼마만큼 하게 되었다.


(2) 마카비의 저항운동
알렉산더 이후 BC 250년부터 프톨레미 왕조가 이스라엘을 통치 할 때는 에스라 시대에 복원한 모세율법 종교가 자리를 잡았으나 BC 175년 셀류시드 왕조가 유다왕국을 통치하면서 유대인의 순수종교 행위가 금지되었는데 성전 모독이나 할례 금지 등 감히 수용하기 어려운 만행을 저질렀다.

그때 제사장 마타디아스와 그의 네 아들들이 일어나서 셀류시드 왕조를 몰아내는 혁명을 일으켰다(BC 141년). 신 바벨론, 페르시아에 이어서 헬라의 지배시대에 유대인들은 독립국가를 일으켰다.

마타디우스의 아들들 중 유다 마카비의 지도력에 의하여 유대인들은 국가체제를 잡아가다가 BC 63년 팔레스틴 지역의 내란을 빌미삼아 뛰어든 로마제국에게 유다왕국이 점령되었다. 모처럼 독립국가를 일으킨 유대인들은 80여 년 만에 로마의 속국이 되어 1948년 현대 이스라엘이 독립하게 될 때까지 2천여 년 동안 떠돌이들이 되었다.

(3) 유대인들의 생존법
바벨론 포로기에서 돌아와 솔로몬 성전을 복원하여 제사종교를 승계하고, 포로기 전후에 등장한 각 지방의 회당을 통해 예수시대의 사두개파와 바리새파가 유대인의 정신을 부분적으로 승계해왔다. 그리고 엣세네파가 일어나 더욱 경건한 자세로 메시아를 기다리는 세력을 형성하였다.


(4) 유대인의 메시아 영접 실패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이상에 따라서 하나님의 그리스도가 메시아로 오시는 길목을 지켜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브라함의 전승을 올바르게 지켜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첫째, 아브라함이 민족과 세계의 두 사명을 가진 인물임을 미처 몰랐다. 아브라함은 민족을 초월한 세계 구원의 형식과 또 그의 자손를 통한 민족 구성원을 형성해야 하는 두 사명을 가진 인물임을 아브라함 자신은 물론 후손들도 간파하지 못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는 이스마엘이 혈통계승을 하고, 이삭을 통해서 인류 구원사를 성취해야 할 사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하여 이삭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혈통(민족)사와 세계사(구원사)를 지켜내기 위해서 에서와 야곱을 주셨으나 그들은 이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둘째, 바벨론 포로기의 함정에 빠졌을 때 그들은 아브라함을 통해서 지켜내려온 구원사의 순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바벨론 지역에서 50여 년 살았으니 거기서 태어난 혼혈 된 자식들을 사마리아에 격리시킨 것을 보면 민족의 순수는 지켜냈다고 볼 수 있으나 아브라함이 쟁취한 모리아 재단의 비밀을 해독하여 세계사를 구체화하지 못했다.

(5) 메시아 배반
자기 땅에 오신 이 세상의 주인이 자기 백성들로부터 버림받고, 또 죽임을 당했다. 마굿간으로 상징했듯이, 메시아 영접할 사상이라는 울타리도 없이 허허벌판에 나타난 메시아 예수는 맨 몸으로 세계구원사를 경영해야 할 만큼 척박한 환경에 내던져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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