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열린마당서 목회자의 영적 성찰 촉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9일 21차 열린대화마당과 신년기도회를 갖고 영적 성찰을 강조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목회자들이 영적 성찰을 통해 돈과 성, 권력의 유혹을 넘어서서 교회의 영광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목사, 한목협)는 지난 9일 강남교회에서 '목회자여, 영적 성찰을 통해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라'라는 주제로 21차 열린대화마당과 신년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 이어 주제발제와 분과토의로 진행된 가운데 첫 발제에 나선 이상원 교수(총신대신대원 기독교윤리학)는 목회자들이 평신도나 불신자들보다 돈과 성, 권력에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재화의 획득이 더 어려운 상태에 있을 때 재화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라며 “목회자에게도 일반인들과 대동소이하게 돈, 성, 권력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일반인들보다 이런 것들을 획득하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집착할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 교수는 돈과 성, 권력과 목회자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폈다. 이 교수는 돈과 관련해서는 한국교회의 60% 이상이 목회자에게 기초생활비를 지급할 수 없는 미자립교회인 것을 밝히면서 교회 간, 목회자들 간에 강한 연대적 책임의식과 실천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해 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성 문제에 대해서는 목회자 역시 성적 욕구를 지니고 있는 만큼 목회자와 성도 간 존경과 순종의 관계 속에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권력에 대해서도 목회자 스스로 목사 직분에 대해 “교회를 섬기기 위한 다양한 은사들 가운데 하나이며, 이 은사를 특정한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고 “섬김의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손인웅 목사(덕수교회)는 '목회자의 지도력과 자기관리'에 대해 점검했다. 손 목사는 “제사장 전통을 따라 목사들이 구약시대의 제사장직이나 가톨릭시대의 사제직 전통을 선호하거나 모방하는 목회자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목사직의 전통은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三重職)에 뿌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금권으로 얻거나 일부 교회의 제왕적 목회자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손 목사는 “예수께서 요 10:10에서 제시하신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기희생적인 목자'야말로 오늘의 목사상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목회자의 지도력 위기의 원인으로 '소명의식 약화'를 꼽고 “주님 피로 사신 교회라는 교회론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를 섬기게 될 때 교회는 자기의 생계를 해결하는 직장이 되고, 목회자가 삯꾼으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목회자는 순간을 살면서도 영원 속에서 살아가는 여유를 가지고 마라톤 경주와 같이 목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어 물질, 성, 교권 등의 주제로 이어진 분과토의에서는 유경동 교수(감신대 기독교윤리학), 홍인종 교수(장신대 목회상담학), 강병오 교수(서울신대 기독교윤리학)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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