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서 한국교회 위기 관련 대안 모색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23일 한국교회 연합을 모색하는 포럼을 마련했다.

한국교회가 위기에 봉착한 이유로 연합운동의 부재와 교회의 대형화, 지도자들의 타락이 지목됐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파행으로 빚어진 교단 간 갈등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3일 한국교회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방향'이란 주제로 가진 정기포럼에서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이덕주 교수(감신대 교회사)는 한국교회의 현재를 성직매매, 화려한 건축, 윤리적 타락, 십자군을 연상케 하는 안아무인 식 설교 등을 제시하며 “종교개혁 전야의 상황과 같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교회역사를 돌아볼 때 500년 주기로 허물어지고 세워지는 역사의 반복이었다면서 “1차 AD 560년 로마교회의 붕괴 당시 어거스틴을, AD 1054년 동서로마 교회가 분열할 때는 프란치스코를, 1517년 중세교회가 붕괴할 때눈 루터와 칼빈을 예비해 두셔서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세우시는 것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교회도 한계점에 와 있다고 보고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헐라'하신 것처럼 육적인 것을 헐면 영적인 것이 세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에 대해 “거룩성 회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거룩성의 회복은 어거스틴, 프란치스코, 루터, 칼빈의 경험에서 보듯 십자가의 재발견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 정성진 목사, 전병금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윤희구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문 박영률 목사가 패널로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한 진단에서 전병금 목사는 “한국교회가 분열하면서 신학교 난립으로 이어졌고, 목회자들의 질적 수준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었다”면서 “이것은 교회 몸집 키우는 성장제일주의로 흘렀다”며 교파 분열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성진 목사도 신학교 수급 불균형에 따른 성직자 과잉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윤희구 목사는 “'돈=성공'의 공식이 교회에 흘러들면서 성장제일주의가 판을 치고 목회자가 불법과 불의를 저지르게 됐다”고 짚었다.

박영률 목사는 “지도자의 욕심이 한국교회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면서 “교회가 정직과 진실 부분에 대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법으로 정성진 목사는 “더디더라도 거룩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을 빙자해 자기실현의 욕구를 이루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는 교회 건축, 성도 수, 선교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윤희구 목사는 이에 덧붙여 교회법이 무시되는 풍토를 지적, “가이드라인과 함께 각 교단마다 목회자 윤리위원회 같은 것을 두어 제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널들은 한국교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연합운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전병금 목사와 정성진 목사는 교단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논의됐던 NCCK와 한기총을 하나로 아우르는 연합체를, 박영률 목사는 한기총과 NCCK가 서로 견제하며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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