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기장, 구럼비 발파 및 성직자 구속 규탄 성명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의 노출바위에 대한 발파작업과 이를 반대하던 성직자 등 29명이 연행된 것과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NCCK)와 기장 총회(총회장 유정성 목사)는 구럼비 발파 즉각 중단과 구속 수감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부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의 노출 바위 발파 작업이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9일 이를 반대하며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한 활동가 29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장 이정훈 목사(늘푸른교회)와 김정욱 신부(예수회 한국관구) 등을 구속했다.

NCCK는 성명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강정마을 주민과 종교·시민사회 평화 활동가들의 반대로 제주도지사의 발파 중지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해군이 구럼비 발파를 강행한 것에 대해 “우리 권력이 지닌 극도의 오만함”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NCCK는 “정부와 해군과 건설사는 지금이라도 생명의 바위인 구럼비에 대한 발파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숱한 의혹과 문제제기를 숙고하여 국민의 합의를 도출하고 그 기반 위에서 국가와 안보의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구속 수감된 성직자들에 대해 “구속당한 성직자들은 평화와 생명을 보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며 이번 구럼비 바위에 들어간 것도 그 신앙고백을 몸으로 실천한 것”이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기장총회도 성명을 통해 항의의 입장을 표명, “성직자로서 신음하는 창조세계와 강정마을 주민의 아픔에 동참한 신앙적 행위”라며 “종교와 신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배려조차 없는 몰지각한 행위이며,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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