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 다해 부활의 주님을 찬양”
꽃도, 나무도, 새도, 그리고 우리도, 생명을 가진 모든 이들이 주님의 부활을 온몸으로 찬양합니다.

[부활절 祝詩]

믿으면 산다

                  - 부활을 꿈꾸며


길을 가다가 산과 들과 강을 만난다.
길을 가다가 새와 짐승을 만난다.
길을 가다가 나무와 풀을 만난다.
길을 가다가 길 잃은 사람을 만난다.
길을 가다가 반가워라, 예수님을 만난다.
십자가 지붕아래 좁다란 마당에서
두 손 들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산과 들과 강은 신기하게 천년이 가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의연히 서있고,
새와 짐승은 용케 잠시도 쉬지 않고
산과 들과 강을 떠돌며 즐겁게 논다.
나무와 풀은 철마다 고운 옷 갈아입고
가지마다 잎 피고 꽃피고 열매 맺는다.



그런데 웬일인지,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근심걱정이 첩첩이 쌓이고,
한 달이 다르게 가슴이 줄곧 멍들어가고,
한 해가 다르게 무럭무럭 늙어간다.
병원에 가면 아픈 자들이 줄을 잇고,
장례식장에 가면, 살아남은 자들이 부르는
슬프고 애달픈 진혼곡이 울려 퍼진다.



헛된 일이다! 모두가 헛된 일이다!
산과 들과 강은 의연하고, 새와 짐승은 즐겁고,
풀과 나무는 철마다 꽃피고 열매 맺지만,
사람은 항상 죽을죄만 일삼다가 드러눕는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그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가시관 쓰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
그리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
그를 믿으면 산다. 그를 믿으면 죽어도 산다.
그러면 누구나 하늘에 올라 영원한 행복을 누린다.
사람아, 이보다 더 큰 은혜가 있으랴.
사람아, 이보다 더 큰 감사가 있으랴.

/시인,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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