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교회에서 새벽에 드린 부활절연합예배(위), 승동교회에서 오후에 드린 부활절연합예배.

부활절연합예배 '부활, 거룩한 변화' 주제로 드려져
새벽에는 정동제일교회, 오후에는 승동교회에서 드려

한국교회는 지난 8일 부활절을 맞아 일제히 부활의 주님을 찬양했다. 인간들의 죄를 대신 속량하시기 위해 십자가 도상의 죽음도 감내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마침내 모든 인간이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에 모든 성도들은 온 마음으로 찬미했다.

한국교회는 서울과 지방 각 도시별로 새벽에 부활절예배를 연합으로 드렸으며, 오전에는 각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교단 연합으로 구성된 2012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공동대회장 박위근 전병금 목사)는 '부활, 거룩한 변화'라는 주제로 지난 8일 부활주일 새벽 5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참석한 2천여 명은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부활을 증거하고 완성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초대교회로부터 이어진 예전에 따라 빛의 예전, 말씀 예전, 세례갱신의 예전, 성만찬 예전, 파송예전으로 진행됐다.

대회장 전병금 목사의 집례로 시작해 죄와 사망의 어둠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하는 부활초 점화에 이어 '빛의 예전'에서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가 환영의 인사를 전했으며, 이어 집례자와 회중이 “주님은 진실로 부활하셨습니다”라고 부활을 선포했다.

이어 '말씀 예전'에서 이정익 목사(기성 전 총회장)의 기도 후 설교에 나선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전 총회장)는 “진정으로 부활을 경험한 사람은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게 된다”며 “현실이 비록 어둡다 해도 그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메워진 십자가를 기쁘게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가 신앙의 뜨거움을 잃어버리고 거룩한 열정을 상실한 것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로 세속인 가치관에 사로잡혔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장 목사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제자들이 두려움을 넘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된 이유는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확인했고 죽음이 우리를 해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이 부활의 아침에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납시다”라고 요청했다.

설교에 이어서 조성기 목사(준비위원장), 조원집 목사(예성 전 총회장), 황인찬 목사(예장개혁 총회장), 안은비 어린이(여울교회, 목감초등학교 6학년)가 각각 △부활과 생명 나눔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 △세계와 지구를 위한 기도를 드렸으며,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교회협)가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세례갱신의 예전'에서는 엄현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의 집례로 십계명을 통해 죄의 단절과 신앙을 재확인했으며, 김종훈 감독(교회협)과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집례로 '성만찬 예전'을 진행했다.

마지막 '파송 예전'에서는 부활 생명체로서 “약한 자를 도와주며, 고난 받는 자를 위로하고,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섬기고, 성령의 권능 가운데에 기뻐하며 서로 사랑하고 주님을 섬길 것”을 다짐했다. 축도는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가 맡았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오후 3시 30분 종로구 인사동 승동교회(박상훈 목사)에서 별도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1부 예배, 2부 성찬예식, 3부 특별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기총 공동회장 이기창 목사(합동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묵도와 기원, 찬송, 신앙고백에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대회사를 전했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성장이 뒷걸음질치고, 패륜아 같은 자가 교회를 폄하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휴전선 건너편 공산정권이 핵실험을 하는 등 어느 한 구석이라도 상처 나지 않은 곳이 없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십자가만을 붙들어서 절망을 딛고 일어서자”고 강조했다.

한기총 공동회장 이승렬 목사(개혁 총회장)의 기도와 한기총 공동회장 박홍자 장로(기하성 여의도)의 성경봉독, 승동교회 임마누엘 성가대의 찬양에 이어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사람은 두 번 산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길자연 목사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부흥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병들고 잠자고 죽은 자를 깨우신,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께서 우릴 깨우시고 일으키신다”고 했다. 또한 “예수께서 큰 소리로 '나오라' 하셔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듯,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국교회와 내 심령과 가정이 살 수 있다”고 전했다.

2부 성찬예식은 한기총 공동회장 최원석 목사(개혁총연 총회장)의 집례, 한기총 공동회장 박상하 목사(합동개혁B 총회장)의 기도로 진행됐다. 성찬위원으로는 예장 개혁총연측에서 맡아 분병과 분잔을 했다. 이 예식을 통해 참석한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리고 거룩한 일치를 체험했다.

3부 특별기도회에서는 한기총 공동회장 이용호 목사(고신 증경총회장)가 '북한 복음화와 남북통일을 위하여', 한기총 공동회장 이병순 목사(합동선목 총회장)가 '한기총과 소속교단, 단체를 위하여', 한기총 부서기 송태섭 목사(고려개혁 총무)가 '세계 복음화와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이어 한기총 서기 남태섭 목사가 '2012년 한국교회 부활절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제창을 인도했다. 이 결의문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10만 교회, 2천만 성도의 원년 시대를 열어갈 것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병든 자, 외로운 자의 이웃이 될 것 △종교다원주의를 주창하고 용공주의에 영합하고 동성연애자를 지지하는 WCC를 적극 배제할 것 △2014년 WEA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 나라에 복음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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