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회·기독교통일연구소, 독일 통일현장 방문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 앞에서 남북한 기독청년들과 독일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라이프치히
한국청년 선언문을 낭독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625장의 손수건을 깔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독일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남북한 기독청년들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광장에서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라이프치히 한국청년 선언식'에서였다.

이 선언식은 기독교북한선교회(총재 길자연 목사)와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소장 박영환 교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통일부(장관 류우익)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6월 24일부터 7일간 독일 통일현장을 함께 답사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모색했다.

6월 25일 사물놀이로 시작한 선언식은 남한과 북한이라는 출신 배경은 다르지만 손을 맞잡으며 한 가족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은 통일된 한반도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일에 젊음과 삶을 바쳐 헌신할 것을 함께 다짐했다.

남북한 기독청년들이 라이프치히를 주목한 이유는 이곳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평화혁명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구 동독 시민들은 1989년 라이프치히 광장에 있는 니콜라이교회에서 촛불을 들고 월요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는 베를린을 넘어 동독과 서독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남북한 기독청년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통일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한 것이다. 그리고 독일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청년들의 통일선언을 지켜봤다.

광장 바닥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625장의 손수건이 펼쳐졌다. 남북한 기독청년들은 앞 세대의 비극이었던 6·25 한국전쟁을 평화통일로 승화시키겠다는 일종의 다짐으로 손수건 625장을 하나로 엮어 한반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위에서 강강술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통일을 연습했다.

남북한 기독청년들은 첫날 라이프치히 선언과 함께 동서독으로 나뉘었던 뫼들라로이트 분단마을을 방문했다. 이어 27일에는 작센 유대인 수용소에서 탈북체험과 함께 북한의 자유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밖에도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국경지역을 도보로 행진하면서 한반도의 분단을 몸으로 체험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영환 교수(서울신대)는 최근 남북한의 갈등으로 평화통일이 요원한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남북한 기독청년을 통일세대로 키우고 통일준비를 시킨다면 한반도에 희망이 있다”며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는 과거청산이라는 큰 벽에 막혀 있지만 청년세대는 과거문제에 집착하기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들을 통일세대로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왜 복음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지에 대한 신학 정립이 필요하며, 통일세대를 세워나가면서 정립된 통일신학을 통해 통일을 준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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