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제 측 '다자간 합동 불가' 입장으로 불참

        
개혁 교단은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아소망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갖기로 했다.

교단 통합에 합의한 '개혁' 교단들은 오는 9월 정기총회를 공동 소집키로 결의함으로써 통합을 가시화 했다. 그러나 당초 통합에 합의했던 황인찬 총회장 측이 교단 내부 입장이 나뉘면서 통합 대열에 동참하지 않는 쪽으로 분위기가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에 합의했던 황인찬, 장세일, 이기태, 윤종식, 송동원 총회장 측 등 5개 개혁교단에서 구성된 13인 통합전권위원회는 지난 20일 종로5가 한국교회연합 사무실에서 모여 각 교단 정기총회를 공동으로 소집해 통합총회로 모이기로 결정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장소와 일정을 발표했다.

이날 통합전권위는 정기총회를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미아소망교회(장근태 목사)에서 갖기로 했으며, 통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통합전권위원회로 하여금 통합총회 임원과 총무, 총회직원, 총회 신문사 직원, 총회산하 기관, 연합기관, 상비부 조직 등을 적정하게 조율해 선정하기로 했다.

또한 교단 신학교 인준 문제도 통합전권위원회 소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고 통합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황인찬 총회장 측(개혁국제)에서 참석했지만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다음날인 21일 교단의 합동위원회 회의를 통해 “다자간 합동 참여 불가” 입장을 정했다.
황 총회장측은 당초 '형제 개혁교단의 결집'을 모토로 개혁교단의 합동을 주도했으나 결국 교단 내부적으로 의견이 나뉘면서 합동 참여 불가로 입장이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개혁국제 측 관계자는 “처음 통합 논의는 장세일 총회장 측과의 단독 통합이었는데 논의 과정에서 다자 통합으로 전개되었다”면서 “교단 내부에서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어 어렵게 되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 통합논의에 임했던 5개 교단 중 개혁국제 측만 교단신학교(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보유하고 있어 교단 통합을 통해 여타 교단들의 신학교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개혁국제 측의 불참으로 통합 이후에도 신학교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장 개혁은 5천여 교세를 갖고 있던 1979년 분열 이후 지난 1998년 12월 9개 교단 합동을 이루었으나 결국 분열과 이탈을 반복하며 30여개의 교단이 '개혁' 명칭으로 존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 5개 교단의 통합은 분열 형국인 한국교회에 반가운 소식이 되었으나 결국 중심축이었던 개혁국제 측의 불참으로 '반쪽 통합'에 그치게 됐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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