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기념대회서 '한 교단 다체제' 선포, 합동은 단독 행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지난 1일 한국 장로교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한 몸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우리는 한국장로교회의 분열을 하나님 앞에 통회하고, 분열된 이 교회가 한 몸을 이루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총회 한 교단 다체제의 출발을 선포한다.”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기념대회가 열린 잠실벌을 메운 1만5천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은 분열의 아픔을 딛고 '하나의 장로교'를 선언하며 '한 몸' 되기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 한 장총)가 '세상의 빛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백년'을 주제로 27개 회원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기념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초대교회 전통 예배로 한국장로교연합예배를 드리며 분열의 죄를 고백하고 성찬식을 통해 '한 몸'인 것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200여 개로 분열된 한국 장로교 현실을 회개하고 '하나 됨'의 길을 걷기로 선언한 가운데 그 구체적인 걸음으로 '한 교단 다체제'를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 선포, 후 조직'의 방식으로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제정한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총회의 헌법을 이번 9월 각 교단 총회에 부의해 수락한 총회를 회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장총 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이제는 한국의 기독교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성장을 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장로교의 핵심가치인 개혁의지를 견지하고, 21세기를 성숙과 연합의 시대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설교자로 나선 김삼환 목사(통합 증경총회장)는 '요단을 건너자'(수 1:1∼4)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 장로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 축복의 통로가 됐지만 분열이라는 아픔도 경험했다”면서 “잘못을 거울삼아 새롭게 준비된 약속의 땅에 입성하기 위해 회개와 개혁, 변화의 요단강을 건너자”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메시지를 전한 직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100년을 지나오는 동안 수백 개 교단으로 찢어진 현실을 언급하며 “마음을 찢으며 한국교회를 치유하고 연합하는 일에 더 구체적인 대안과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 목사는 “종교개혁 정신으로 돌아가야 산다”면서 “세속적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 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 장로교회 가운데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은 한장총이 주최한 행사와 별도로 지난 8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 '기도한국 2012' 대회를 개최해 장로교 '한 몸' 선언에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로교 공동의 100주년 행사를 위해 예장통합의 경우 교단 행사를 양보한 반면 예장합동은 단독으로 개최함으로써 한장총의 '한 교단 다체제' 참여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예장합동은 지난해 말 WCC를 반대하며 한장총 몇몇 회원 교단과 한국장로교보수교단총연합회 창립을 주도하는 등 한장총과 별도의 행보를 보여 왔다.

한장총 윤희구 대표회장은 100주년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합동 교단의 참여 여부에 대해 “합동측으로부터 한장총 참여와 관련해 '행정보류'한다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총회장이나 총무 등 연락이 닿지 않아 대화 채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장로교가 교회와 사회 앞에 연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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