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의(33)-유라시아 기독교 2000년]

이른바 '칼케돈 공식'이라고 할만큼  힘들게 싸웠던 교리 투쟁이 일단락 된 회의가 제4차 칼케돈 종교회의(AD 451년)였다. 이 회의를 마무리 지은 후 기독교 역사는 '칼케돈 공식'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로마 교구식 기독론과 삼위일체론 정형(正形)의 탄생을 말한다. 물론 칼케돈 종교회의 이후에도 교리 시비가 계속되기는 했으나, 그래도 '로마 교구'가 만족하게 되면서 대세는 방향을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성령론 문제에 있어서만은 '니케아 신조'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콘스탄티노플 등 후일 동로마파로 분류되는 측과의 갈등은 여전했다.


1. 로마교구의 기독론


칼케돈 종교회의 이후 정통 기독론은 제 1차 니케아 회의(AD 325년) 기독론을 경유한다. 니케아 기독론에서는 그리스도의 영원한 선재(先在)를 확립했었다. 그리고 제 4차인 칼케돈 회의는 '성육신'하신 로고스, 곧 땅에서 행하시다가 이제는 성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는 분에게 관련되며, 아리우스주의에 반대하여 니케아 신조에 동의는 하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관계의 오류를 겨냥하고 있다.

칼케돈 회의는 주 예수의 신적인 인격은 하나이며, 인성과 신성이 영원히 실재하며, 양상관계의 설명으로는 인성과 신성은 혼합됨이 없다는 것이다. 본성은 변함이 없으며, 그리스도의 인격은 분할이 없고, 두 연합의 인성과 신성에는 조금도 분열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조점을 볼 때 네스토리우스의 기독론 때문에 칼케돈 파, 즉 로마 교구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해왔던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칼케돈 회의 이후에도 기독론 분파 현상은 계속되었다. 제 1차 니케아 회의 이후와 마찬가지로 제 4차 칼케돈 회의 이후 1백여년 이상 분쟁은 지속되었다.

칼케돈 회의에 불복하는 세력들은 주로 알렉산드리아 출신 학자들이있다. 피터 몽구스(Peter Mongus) 등이 중심이 되어 '단성론 신조'를 작성하여 퍼트리자 로마교구의 대표인 교황은 이들을 정죄하였다. 그러나 이는 간단치가 않았다. 몽구스의 단성론을 배격하는 로마 교황권 세력은 서방(서유럽) 교회로 분류하고 단성론파는 동방(콘스탄티노플을 포함한 세력들) 교회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은 동방 교회를 분류하는 알렉산드리아파가 동방으로  표기 됨이다. 동방(동유럽)교회는 콘스탄티노플을 중심한 동유럽 지역의 교회들이 아니고, 기독론이 불문명한 세력의 연합으로 보았다는 점이다. 서방, 곧 로마교구(교황청)는 콘스탄티누스가 주도했던 제 1차 니케아 회의가 마련한 '니케아 신조'를 홀대했었다.

그러나 로마교구는 칼케돈 회의가 마련한 교리적 만족에 취하여 반대파를 조정하지 못했다. 더구나 로마제국 최고의 영토를 확보한 유스티니아누스(AD 527∼565년) 황제가 처음에는 교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라는 명목으로 '칼케돈 공식'에 동의 하였으나 황후 테오도라(Theodora)가 단성론 세력을 옹호하자 그녀를 따르다가 말년에 이르러 다시 칼케돈 신조 지지로 돌아서면서 칼케돈 공식에 많은 부담을 주고 말았다.

서방교회 기독론에 끝까지 저항하는 단성론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몽구스의 '하나님의 고난설'을 말한다. 하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으니 삼위일체 중 한 위가 고난을 당했다는 표현을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인성을 강조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둘째는 단의론(單意論) 5세기 이집트 신비주의파 문서에 나타난 것으로 신 플라톤주의에서 유래한다. 셋째는 아리우스의 단성론에 대표성을 부여하고 싶다. 아리우스 단성론은 로고스(logos)가 '무존재로부터'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게 된 피조물 이라고 했다. 피조물인 로고스는 변화에 종속하고, 선악의 가능성을 가진다고 하였다.  단성론 유파(분파)는 많이 있다.

이들은 별도로 정리하는 지면을 필요로 하거니와 동일한 특징은 모든 단성론은 성자 예수는 피조물임에 기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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