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의(36)-유라시아 기독교 2000년]

AD 570년 메카의 중심부를 포위하는 에티오피아 군대가 밀어닥쳤다. 에티오피아는 예멘 땅에 기독교를 강화시켜 아라비아를 공략해 볼 계획을 가지고 침공했다.

에티오피아는 코끼리 부대를 앞세우고 메카를 위협하였다. 메카 주민들은 피어오르는 모래구름과 에티오피아군의 함성소리에 질려서 그들의 허약한 외곽성벽을 바라보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페르시아 사산왕조의 해군 함대가 갑자기 메카에 도착하였다. 사산조 호스로우 1세는 아덴만에 동로마 제국의 세력이 강성해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해군을 파견하였는데 바로 그때 에티오피아가 메카 침공을 하고 있는 시간이었다.

사산조 페르시아 군대는 에티오피아 군을 간단하게 괴멸시키고 아라비아를 지켰다. 그 해가 무함마드가 태어난 해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라비아는 이스마엘, 에서(에돔) 등 이스라엘 전통에서 버림받은 종족들이 터를 잡고 살았기에 로마 제국을 소유한 기독교가 아라비아를 소홀히 할 수 밖에.



1. 역사 보는 눈을 길러야


그러나 기독교가 로마를 잠시 얻었을지는 몰라도 대세를 읽는 '역사의 눈'은 가지지 못했다.

1) 역사의 눈이란?
이스마엘과 이삭이 등장했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과 같은 날 할례를 받으면서 아브라함 가문의 상속자가 되었다. 그리고 아브라함 100살에 낳은 이삭은 인류의 구원을 위한 '구원사'의 조상이 된다.

이스마엘과 에서로 이어가면서 팔레스타인, 시나이, 아라비아 사막을 통괄하면서 민족의 틀을 견고케 하고 이삭을 통하여 인류구원의 아들인 메시아 예수를 얻기까지 역사의 이중주를 이루었다면 이스마엘은 인류구원사의 터전이 되어 주고, 이삭은 장차 메시아 예수를 얻어 지금쯤(2012년) 세계인류는 아브라함 가문 중심으로 지상의 하늘나라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그만한 눈을 못가졌다.


2) 미움만 가득한 로마제국 기독교는 아라비아를 잃었다.
AD 570년 페르시아 군함이 메카와 예멘에서 에티오피를 몰아낼 때의 역사를 에드워드 기번은 “만약 그 때 아라비아에 기독교 세력이 유지되었더라면 무함마드는 요람에서 죽었을 것이고 이슬람 등장으로 기독교가 자기 기반의 절반을 내주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2. 아라비아의 지중해 진출


6세기 초에 아라비아가 대륙으로가는 길이 차단되었다. 동로마 쪽으로는 친 동로마의 가산 왕조, 페르시아 쪽으로는 라움 왕조가 아라비아가 대륙 진출을 할 수 없을만큼 차단벽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가산 왕조가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만들어냈던 (AD 610년) 무렵에 동로마로부터 미움을 받아 멸망했고, 라움 왕조 또한 비슷한 시기에 사산조 페르시아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이것을 역사의 흐름이라 할까. 아니면 아라비아의 복이라고 해야 할까?

3. 이슬람, 기독교 영토 반분


가산 왕조가 무너졌고, 동로마가 변경을 지켜낼 힘이 없을 때 아라비아는 요르단을 경유하여 다마스커스를 장악했다. (AD 537년) 같은 해 예루살렘을 장악 그리고 사산조 페르시아의 수도 크데시폰을 장악(AD 640), 같은 해 이집트 수도 알렉산드리아가 아라비아의 이슬람 영토로 편입되었다. 교조 무함마드 사후(AD 632년 사망)에 일으킨 정부전쟁은 이렇게 해서 계속 진행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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