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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최서형] 소화 안 되면 왜 머리 아프고 어지럽죠?
위담한방병원 대표 원장 최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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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5호] 승인 2012.11.07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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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이 전신 질환의 원흉이라는 이론은 한의학에서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선현들의 주장에서 기인한다. 사람의 모든 병이 위장에서 형성되는 담(痰) 독소와 관련되어 발생한다는 이론인데, 이는 우리가 섭취한 모든 음식이 위와 장 외벽을 통해 간장을 거쳐 전신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위장 외벽 환경의 오염 여부가 전신으로 가는 혈액의 탁도를 결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담 독소는 그릇된 식습관에 의해 주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빨리 먹고, 과식하고, 폭식과 야식을 즐기며, 독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 내에서 많은 음식 부패물과 독소 물질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담이다. 담 독소는 위장 외벽으로 투과되어 쌓이면서 위장 외벽을 담으로 굳게 한다. 굳어진 위장은 소화 운동이 현저히 감소하여 항상 잘 체하고, 명치 끝 막힘과 목 이물감, 계속되는 트림과 역류, 더부룩함과 풍선처럼 팽만함, 배변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위장 증상이 발생한다.

필자는 위장 외벽이 굳어지는 현상을 처음 발견하고 위장 경화병을 '담적병(痰積病)'이라고 칭하였다. 문제는 위장 외벽에 축적되어 있던 담 독소가 위장병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으로 파급되어 많은 전신병을 만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의 발생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만약 뇌를 많이 써서 뇌가 피로하게 되면 담 독소가 머리에 낀다. 그러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머리가 탁해지면서 건망증이 생긴다. 치과 문제는 없는데 심한 구취와 백태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관절염의 경우도 담적의 더럽고 탁한 피가 관절에 끼면서 세균이 번식하여 면역반응에 의해 염증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 여드름, 특히 지루성 질환도 더러운 담 독소가 피하 조직에 깔리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진단과 치료 사각지대의 난치성 위장병과 '전신 오버랩 신드롬'이 위장 외벽의 담 독소 때문이라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 담적병을 치료하면 위장병 개선과 동시에 전신 증상이 소실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모든 병이 담적과 관련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급식(急食), 과식, 폭식, 야식, 독식(毒食)과 같은 '그릇된 식습관 5종 세트'가 만병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이제 숨어 있던 공통 원인이 밝혀짐으로써 그 동안 소화 안 되면서 여기저기 아파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치료해도 낫지 않아 고생하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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